토야마 코이치, 허경영 라이벌로 급부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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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인턴기자 2007-12-29 오후 3:57: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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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일본 도쿄 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토야마 코이치(外山恒一 36 사진)가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그는 이미 일본에서 극좌 이단아로 유명한 전위정치가. ‘일본파멸당’과 ‘규슈 파시스트당’을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며 규슈가 주요 거점 활동지다. NHK에서 생방송으로 방영한 ‘도쿄 도지사 후보자 지지 연설’ 동영상으로 이슈가 됐다.
토야마는 스스로를 전위예술가, 파시스트, 활동가로 칭하며 도쿄 도지사 선거에서 ‘일본 정부 전복’을 주장했다. NHK 정견방송에서 그는 “일본은 쓰레기 국가이니 망해야 한다”는 독설을 쏟아냈다. “개혁에는 관심이 없으며 소수파가 결집해 정부 전복을 이끌어야 한다”는 내용을 반복했다. 특히 생방송으로 진행된 TV연설 마지막 장면에 가운데 손가락 욕을 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실제 유세 활동도 다른 후보와는 달랐다. 선거권이 없는 미성년자와 도쿄 외 거주자에게 지지를 호소하는가 하면 ‘선거는 소용 없다’는 메시지가 담긴 포스터를 제작하기도 했다. 재소자는 투표권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형무소 앞에서 유세를 펼쳤다. 또한 ‘청년은 일을 그만둔다’와 ‘멋대로 만든 고르고13’ 등의 곡을 발표하며 사회 부정적 메시지를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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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4월 토야마 코이치가 도쿄 도지사 선거를 위해 제작한 선거 포스터 두 장. '정부 전복', '이런 나라 망해라' 등 자극적 문구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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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야마의 독특한 이력은 지난 대선에 출마했던 허경영 경제공화당 후보와 맞물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시종일관 TV연설에서 보여준 토야마의 거침없는 직설 화법에 중독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토야마의 TV연설 동영상은 한글자막과 여러 종류의 배경음악이 덧붙여져 네티즌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 득표율은 어땠을까. 토야마는 이번 도쿄 도지사 선거에서 전체 유효 득표율 0.3%, 총 1만5천59표를 차지하며 후보 14명 중 8위에 오르는 성과를 보였다. 0.4%로 군소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를 얻어낸 허 후보와 비슷하다.
허 후보와 토야마 말고도 특이한 후보는 매 선거에 있어왔다. 2002년 16대 대선에서는 김길수 후보가 ‘불심으로 대동단결’이란 구호로 유명세를 얻어 0.2% 득표에 성공했다. 이는 당시 4위인 6선 국회의원 출신 이한동 후보의 0.3%와 비등한 성적이었다. 같은 해 프랑스 대선에서는 “교동소에 ‘위안소’를 설치하겠다”는 공약을 내새운 후보도 등장했다. 그는 한 때 스트리퍼였으며 당명(黨名)은 쾌락당이었다.
프리존뉴스 이진희 인턴기자 (ingmame@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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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못하는 말을 이 분이 대신 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