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륙의 도둑 vs 대륙의 지붕'이란 제목 등으로 국내에 소개된 유머 영상 속 비운의 남성은 도둑이 아닌 담장을 넘어 학교에 가려 했던 지각생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1일부터 국내 각종 포털사이트와 유머 커뮤니티 사이트에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을 배꼽 잡게 만들었던 이 영상은 중국 포털사이트에 '학교 벽(담장)을 넘는 비극의 고등학생' 등의 제목으로 올라왔다.
이 영상은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보여지는 CCTV 화면을 다시 동영상으로 촬영한 것으로, 촬영 자체는 지난 2007년 9월 12일 3시 43분경에 이뤄진 것으로 판단된다. 비록 오래된 영상이지만, 중국 온라인상에서도 뒤늦게 화제가 되는 듯 보인다.
이 영상에는 총 두 명의 남학생이 등장한다. 첫 번째 학생은 계단식으로 돼 있는 담장을 민첩하게 넘어 어느새 영상 속에서 자취를 감췄지만, 뒤따라 담장을 넘던 두 번째 학생은 경험이 부족한 듯 낡은 판자로 보이는 덮개 아래로 추락한다. 이내 힘겹게 올라와 보지만 이 남학생은 영상이 끝날 때까지 두 차례나 더 추락한다.
하지만, 이들을 도둑으로 생각한 국내 네티즌들은 "처음 떨어졌을 때 눈치 못 챘나?"라는 반응을 보이며 "도둑질도 머리가 좋아야 하지" "지붕을 다 부술 기세!"라며 폭소했다.
한편, 중국 네티즌들도 슬랩스틱코미디를 연상케 하는 이 학생의 잇따른 추락에 웃음을 감추지 못했지만, 학생이 다치지 않았는지 걱정하는 네티즌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