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카프카) 요약 및 서평 독후감2010. 4. 30. 00:51
Ⅰ. 작가 소개
- 카프카(Franz Kafka : 1883~1924)
1883년 7월 3일, 보헤미아 왕국(체코)의 수도인 프라하에서 잡화상을 경영하는 유태인 상인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독일계 고등학교를 거쳐 프라하 대학 법대에 입학하여 법률을 전공하였다. 1906년 법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생계문제로 1908년부터 1922년 7월까지 15년 동안 프라하 노동자 재해 보험국에서 근무하였다.
구차한 가정 사정으로 성격에 맞지 않는 직장을 어쩔 수 없이 다녀야 했던 그는 지병의 악화로 직장을 그만둘 때까지 계속 창작활동에 열중하였다.
카프카는 평생을 프라하에서 대부분 독신으로 보냈다. 프라하에서의 독신 생활이 그의 작품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특히 두려움과 존경의 대상이었던 아버지와의 불편한 관계는 독일어를 쓰는 유태인으로서 느꼈던 불안정감과 함께 소외와 이중의식이란 카프카 작품주제의 뿌리를 형성한다.
카프카의 주위에는 펠리체 바우어, 율리에 보뤼체크, 도라 디아만트 이렇게 세 명의 여인이 있었다. 하지만 펠리체 바우어와는 약혼까지 했다가 파혼하였고 3년 후 다시 만나 결혼하였으나 1년 뒤 다시 헤어졌다. 그의 일기와 수기 등을 보면 그는 결혼에 대해 이상한 혐오감과 초조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그의 지병인 결핵과 정신착란의 증상과 연결시켜보면 무리한 추측이 아니다.
카프카는 1924년 41세로 짧은 생애를 마쳤다. 평생 그를 괴롭혔던 병은 불면증과 괴상한 환상이었다. 이것은 요양원에서의 치료 기간 중에도 계속하여 ‘막연한 불안’과 ‘고독’으로 끈질기게 카프카를 괴롭혔다. 그는 ‘자기 자신에 대한 불신’을 가지고 있었다.
여덟 편의 산문을 발표하면서 시작한 그의 집필 활동은 《아메리카(1927)》, 《심판(1925)》, 《변신(1915)》, 《유형지에서(1919)》, 《시골 의사(1919)》등으로 이어져 카프카만의 독특한 문학세계를 이루었다. J.P.사르트르, A.카뮈에 의해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평가받은 카프카의 작품은 인간 운명의 부조리性, 인간 존재의 불안을 날카롭게 통찰한다.
카프카 단편 중 ‘고독’과 ‘실존’의 대표작으로 30대에 쓴 100매 정도의《변신》은 아파트에 사는 가난한 집안, 즉 은행 수위로 간신히 생활을 꾸리는 늙은 아버지와 천식을 앓으면서도 삯바느질을 하는 어머니, 바이올린을 좋아해서 음악학교를 가고 싶어 하지만 가정형편 때문에 백화점에서 점원으로 일하는 17세의 누이동생, 그리고 주인공인 장남 그레고르 잠자 등이 등장한다. 이 등장인물들은 곧 카프카 자신의 가정을 묘사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처럼 말할 수 없는 고독한 환경에서마저 또다시 깊은 고독 속에 주인공 잠자는 살고 있다. 이 고독은 그가 태어난 프라하의 불안정한 정치 상황과 양친이 모두 유태인이라는 사실에서 비롯되고 있다.
* 역자 소개
곽복록(郭福祿)
1922년 2월 28일 생으로 서울대학교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 대학원에서 독문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에서 독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서강대학교에서 독문과 교수를 지냈고, 현 서강대학교 명예교수이다.
현재 번역가와 문학평론가로 활동 중인 그는 저서로《독일 문학의 사상과 배경》이 있으며, 역서로는 리하르트 프리덴탈의《괴테, 생애와 시대》, 토마스 만의《마의 산》, 하인리히 뵐의《아담, 너는 어디 가 있었나?》, 루이제 린저의《옥중일기》, 슈바이처의《나의 생활과 사색에서》, 카프카의《심판》,《아메리카》외 다수가 있다.
Ⅱ. 시대적 배경
공식국명 : 체크공화국 (The Czech Republic)
1860年-1914年은 체코의 역사에서 시민사회의 발전시기로 불린다. 1860년대에 합스부르크 제국 위기로 인해 입헌주의 체제로 전환되면서 체코의 정치는 보수(구체코)와 진보(신체코)로 양분되게 된다.
또한 수동적인 정치에서 수동적인 저항을 하다가 1878년 현실 정치론에 입각하여 합리적 사고, 선진 정치 문화를 배우게 되며 체코인들의 사회적 진출과 지위가 향상되게 된다. 그리고 1891년에 신체코당의 압도적인 승리 이후 체코의 정치 주도권을 장악하게 된다.
19세기의 체코는 선진경제체제와 수준 높은 정당들, 세계적 수준의 교육을 겸비하여 서구 선진국 수준이었다. 19세기 후반 체코는 근대 산업 사회의 중심부로 진입, 특히 공업은 서구 선진국 수준이었으며 시장 경제 원리 도입으로 다양한 사회 계층을 형성하였다.
13세기부터 시작된 독일인의 이민 이후 체코 민족과 공존하고 상호 이익적인 관계를 형성하였다. 19세기 근대공업화로 독일인이 절대 우세하였지만 19세기 후반 체코인들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여 양 민족의 민족주의가 첨예하게 대립하게 된다.
Ⅲ. 줄거리
어느 날 아침 침대에서 눈을 뜬 그레고르 잠자는 자신이 한 마리의 흉측한 벌레로 ‘변신’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출근시간이 가까워져도 나오지 않자 가족들은 문을 두드리며 재촉하고, 회사에서는 그레고르가 왜 출근하지 않는지 알아보기 위해 지배인이 방문하게 된다. 그는 안으로 잠겨있는 그의 방에서 자신의 처지를 알리고 싶어 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이미 짐승의 목소리로 변해 있다. 힘들게 문을 열고 나갔지만 지배인은 혼비백산하여 도망치고, 아버지의 일격으로 다시 방으로 들어오게 된다.
갑자기 흉측한 벌레가 변해버린 그레고르에 대해 가족들은 경악하고, 연민하며, 불안해하고, 혐오하기까지 하며,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무관심하게 된다. 한편 여섯 개의 다리로 바스락바스락 기어 다니는 그레고르는 주위의 무관심에 초조해하고 절망하며, 특히 완고하고 억센 그의 아버지 앞에서는 무력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어느날 동생과 어머니가 그레고르 방의 가구들을 옮기다가 그레고르가 나타나자 어머니는 놀라 기절하게 된다. 이 때 아버지가 돌아오시고 그레고르는 아버지가 던진 사과에 등을 맞아 상처를 입는다.
며칠 뒤 누이동생이 하숙생들 앞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것을 들으러 나갔던 그레고르는 자신의 음악에 대한 감수성이 놀랍게도 높다는 것을 발견하지만, 벌레의 존재를 하숙생들에게 감추고 싶어 하는 가족들에 의해 다시 방에 감금된다. 그리고 다음날 청소를 하러 왔던 가정부는 그레고르가 죽었음을 가족들에게 알린다.
그레고르의 죽음에 가족들은 드디어 안심했다는 듯이 결근서를 작성하고 가족 소풍을 떠나면서 소설은 끝을 맺는다.
Ⅳ. 기억에 남는 글귀
‘이게 웬 변고란 말인가?’하고 그는 생각했다. 정녕 꿈은 아닌 것 같았다.
‘나는 왜 하필이면 이런 골치 아픈 직업을 택했을까? 자나 깨나 먼 곳까지 출장을 다녀야 한다. 영업사원이란 본사에서 일하는 것보다 훨씬 더 고달픈 작업이야. 게다가 내게는 출장길에 오를 때마다 도저히 떨쳐 버릴 수 없는 잔걱정들이 많지 않은가. 기차를 갈아타야 하는 시간에 늦지 않도록 늘 신경을 써야 하고, 그 짧은 틈을 이용하여 허겁지겁 끼니를 해결해야 하며, 상대해야 할 고객들은 계속 바뀌어 깊이 사귈 수도 없으니 대인 관계에 항상 신경을 곤두세워야만 하지 않았던가. 이제 이런 생활은 정말이지 지긋지긋해.’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 때문에 한 달을 넘게 고생해야만 했던 그레고르는―아무도 등에 박힌 사과를 빼 주려는 용기가 없었기 때문에 그 사과는 아직도 그의 몸속에 남아 있었다―지금은 비록 저주스러울 정도로 흉측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그가 가족의 일원이며, 원수로 취급해서는 안 될 존재라는 것을 가족들에게 심어 주었다. ...중략.... 상처 덕분에 그레고르는 영원히 활동력을 잃은 듯했고, 마치 늙은 패잔병처럼 이제는 방을 가로지르는 데만도―거기다 높은 곳을 기어 다닌다는 것은 이제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많은 시간이 걸렸다.
‘아름다운 음악에 이렇게 한없이 감동을 받고 있는 내가 과연 혐오스러운 벌레란 말인가?’ 그는 여태껏 동경하면서도 이루지 못했던 삶의 길이 이제야 열리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는 결심했다. 누이동생 옆으로 바싹 다가가서 그녀의 치마를 물고 자기 방으로 잡아끌어서는 자신의 방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해 주기를 바라는 자신의 간절한 마음을 전하리라고.
...중략... ‘누이를 소파에 앉힌 후 내말에 귀 좀 기울여 보라고 하겠어. 그리고 모든 것을 털어놓아야지. 나는 아직까지도 너를 음악 학교에 넣어주려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이런 변고만 생기지 않았더라면 크리스마스에 이 사실을 가족들에게 발표했을 것이라고. 이렇게 내 진심을 전한다면 누이도 감동하여 눈물을 흘리겠지. 그러면 나는 누이의 옆구리를 타고 올라가 그 예쁜 목에 입맞춤을 해 줄 거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저 괴물에게서 벗어날 궁리를 하지 않으면 안 돼요.’
그들은 오늘 하루를 휴식과 산책의 날로 정했다. 너무나 고생을 한 끝인 만큼 하루쯤 쉬는 것은 당연했으며 무엇보다도 그들에게는 휴식이 필요했다.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하자 맨 먼저 자리에서 일어선 딸이 젊음이 넘치는 싱싱한 몸을 쭉 뻗었다. 잠자 부부의 눈에는 이 모습이 그들의 새로운 꿈과 아름다운 계획의 확증처럼 보였다.
Ⅴ. 알아둡시다
* 실존주의 문학(實存主義文學)
1940∼50년대 프랑스에서 전개된 문학 경향의 하나이다. 존재의 부조리성에 대한 의식(존재에 대한 불안)에서 출발하여 자기의 본질을 완성시키기 위해 인생을 선택하고 책임 있는 행동을 하며, <상황(situation)> 속에서 역사나 사회에 <참가(engagement)>하면서 그 상황을 인식, 극복하여 진정한 자유를 획득하려는 인간을 묘사하려고 하는 문학이다. 실존의식을 바탕으로 하는 문학은 이전부터 있었으나(C.P.보들레르·G.모파상·F.M.도스토예프스키·F.카프카 등의 작품), 인간의 한 새로운 생활방식으로서 실존의 문제를 제기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뒤의 J.P.사르트르·A.카뮈·S.보부아르 등의 문학이었다.
이와 같은 문학의 발생 계기가 된 것은 20세기 전반에 거듭되었던 전쟁과 동란이었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에 의해 인간은 자기의 개성과 본질 및 그것들이 형성하는 자유가 역사·사회 및 현실 앞에서 얼마나 무력한가를 깨달았다. 그래서 신이 본질을 만든다고 하는 종래의 사고방식을 거부하고 본질에 선행하는 <존재(存在)>, 즉 <즉자(卽自, ensoi;단순히 존재함)>에서 <대자(對自, poursoi;존재함에 대한 의식)>로 이행하는 <존재>를 중심명제로 한 무신론적 실존주의가 각광을 받게 되었다.
[사르트르의 실존주의문학]
사르트르는 처음에 예술로 존재를 완벽하게 하려고 생각했으나, 전쟁체험을 통하여 진정한 자유의 획득과 함께 진정한 존재의 완성은 역사·사회 및 현실에 참여함으로써 획득하여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그리하여 장편소설 《구토(1938)》에는 실존의식을 자각한 인간이 소설을 쓰는 일(예술)로 생의 의미를 발견하려는 모습을 묘사하였고, 단편소설 《벽(1937)》에서는 인생을 선택할 수 없고 단지 존재하는 것 만으로서의 인간을 그렸다.
희곡 《파리떼(1943)》에서는 자기의 상황을 극복하고자 하는 행동에 의해 자기를 판정하는 인간을 부각시켰다. 그리고 실존주의 문학이 사회참여의 문학인 이상, 작가는 서재에서의 고독한 창작활동에만 머무르는 일을 중지하고 적극적으로 사회와 정치문제에 대해 발언하고 활동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사르트르는 사회·정치·시사 문제(헝가리사건·알제리문제 등)에 정면으로 부닥쳤다.
그러한 참여를 통하여 정치에서의 목적과 수단을 묘사한 희곡 《악마와 신(1951)》 등의 작품을 썼다. 이런 이유로 사르트르의 문학 및 실존주의문학은 새로운 의미에서의 휴머니즘문학이라 일컬어진다.
[카뮈의 실존주의문학]
카뮈의 경우 사르트르의 《구토》와 같은 위치를 차지하는 작품이 《이방인(1942)》이다. 주인공은 <부조리> 의식을 가진 까닭에 일상성과 양식을 대표하는 사회에 의해 살인죄로 재판받지만, 사실은 재판하는 측도 자기 기만죄로 고발당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카뮈는 인간에게 허위와 기만을 강요하며 인간의 진정한 존재를 부정하는 부조리와의 싸움이야말로 인간의 의무라고 하였다. 그리고 이 의무는 부조리한 인생에 대한 항의·반항의 형태를 취하여 에세이 《시시포스의 신화(1942)》에서는 계속해서 벼랑 위로 바위를 밀어 올려야만 하는 절망적인 인간의 반항행위 속에서 존재해야 할 인간의 모습을 보려고 하였다.
그리하여 카뮈에게서는 반항이 부조리의식을 가지는 인간의 참여행위가 된다. 이것을 구현한 것이 장편소설 《페스트(1947)》의 주인공으로서, 그는 페스트 때문에 공황이 일어난 도시에서 신이나 악마의 무력함을 깨닫는다. 그러나 고독이라는 지옥에 빠진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인습이나 안이한 타협에 만족하지 않고 인간의 연대에 의지하여 자기의 직무를 수행한다.
이런 의미에서 부조리에 반항하여 계속 인간성을 추구하는 길은 역시 휴머니즘과 통한다. 그리고 부조리한 인간의 성실한 인간성 탐구의 길이 이와 같은 반항과 행동을 취하는 까닭에 카뮈의 부조리문학도 필연적으로 사회참여가 된다.
[보부아르의 실존주의문학]
보부아르는 학생시절에 사르트르를 만났는데 두 사람의 결합은 격렬한 反순응주의와 출생환경(부르주아지)에 대한 반항에 의해 확고해졌으며, 이 2가지 명제가 그녀의 문학적 출발점이 되었다.
보부아르의 문학 활동은 여성의 <본질>과 여성이 되는 <실존> 사이의 모순상극의 고뇌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장편소설 《초대받은 여자(1943)》는 질투라는 영원한 테마를 새롭게 다룬 것인데, 주인공 프랑수아즈는 자기와 남편 사이에 개입된 <타인>이란 존재, 즉 초대받은 여자 구사비에르를 살해한다. 타인의 행복에 대한 지향과 타인의 존재는 항상 자아의 파괴라는 인식이 묘사되어 있다.
장편소설 《타인의 피(1944)》에서는 레지스탕스의 연대와 책임문제를 다루었고, 방대한 사회학적·심리학적·문학적 여성론인 《제2의 성(性) 1949》은 <여성은 암컷과 거세자의 중간적 존재로서 사회적·심리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며 여성이 타인에 의해 자기를 규정시키는 것은 인간의 타락이라고 하는 관점에서 여성의 복권을 추구하였다.
[그 밖의 작가들과 영향]
J.주네는 사르트르로부터 <성(聖) 주네>라고 불린 <참여문학자>로서 알려졌다. 《도둑일기(1949)》 《꽃의 노트르담(1944)》 등은 초현실주의 형식의 수법으로 쓴 장편소설인데, 동성연애자, 직업적 범죄자로서의 자기의 굴욕과 반항의 반생을 자기기만에 빠지지 않고 묘사하였다.
사르트르의 친구로 제2차세계대전 중 전사한 P.니장은 자기계급에 대한 반항, 사회의 위선을 문학 형태로 고발하였다. 보부아르에게 인정받았던 여류작가 V.르딕의 자전적 소설 《사생아(1964)》는 동성연애자인 자기를 모든 관점에서 더럽고 추한 존재로 규정하며 그 속박으로부터 달아나지 않고 고독의 고리를 스스로 깨려고 하는 이야기이다. 사르트르 등의 실존주의문학은 문학적 의식, 문학의 방법, 작가 및 문학작품의 사회참여 등의 측면에서 이후의 문학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 특히 의식을 <사물> 쪽으로 소외시키면서 인간의 조건과 형성을 생각한다는 점에서 누보로망 문학에 근본적인 영향을 끼쳤다.
[한국의 실존주의문학]
언제 들어왔는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제2차 세계대전 뒤 특히 1950년을 전후하여 본격적으로 들어온 것으로 생각된다. 1940년대에는 사르트르의 《프랑스인이 본 미국 작가(1946)》, 전창식(田昌植) 번역의 《벽(1948)》, 양주동(梁柱東)의 평론 《사르트르의 실존주의(1949)》, 김명원(金明遠) 번역의 《흑사병(1950)》 등이 발표되었다.
50년대에는 정명환(鄭明煥) 번역의 《자유의 길(1958)》 《벽(1958)》, 방곤(方坤) 번역의 《구토(1959)》 등의 사르트르의 작품과 김붕구(金鵬九) 번역의《카뮈의 문학과 사상(1958)》, 정명환 번역의 《현대의 증인》 등의 카뮈의 해설 및 작품번역이 나와 실존주의가 한국의 문단을 주도하는 인상을 주었다. 이와 같은 분위기는 손창섭(孫昌涉)·오상원(吳尙源) 등 한국작가들에게도 인간 조건의 추구라는 점에서 큰 영향을 끼쳤다. 한편 사르트르의 앙가주망 이론은 50년대 말 이후 참여문학의 이론적 근거가 되기도 하였다.
자료정리:유정현 ych2738@nate.com
출처: SPR 경영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