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xt Society(피터 드러커) 요약 및 서평 독후감2010. 4. 29. 16:19
Next Society(피터 드러커)
<1> 작가 소개
-피터 드러커 (Peter F. Drucker) [1909.11.19~2005.11.11]
1909년 11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공무원인 부친과 의사인 어머니 사이에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양친과 교분이 두터웠던 프로이트, 슘페터, 폰 미제스, 토마스 만 등 많은 지식인들을 만났는데, 그것이 오늘의 그를 있게 한 자양분이 되었다.
1931년 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교에서 공법 및 국제법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1933년 나치가 득세하기 직전 영국으로 건너가 은행, 보험회사, 증권회사 등에 근무하면서 케인스의 세미나에도 참석했다. 1937년 미국으로 간 2년 뒤 최초의 저술인 <경제적 인간의 종말>을 출판했다.
드러커가 쓴 경영학 저술들과 경제 및 사회 분석서 들은,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번역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또한 생기 넘치는 자서전 한 권과 소설 두 권, 그리고 여러 권의 수필집을 출간했다. 지금도 여러 유명 잡지와 신문에 자주 기고하고 있는 그는 1975년부터 1995년까지 「월스트리트저널」의 편집위원을 지냈다.
드러커는 교수로서도 뛰어난 경력을 쌓았는데, 베닝턴 대학에서 정치학 및 철학 교수로 출발하여, 뉴욕대학교 경영대학에서 경영학교수로 20년 이상 봉직했다. 1971년부터 캘리포니아 주 클레어몬트 대학교의 피터 드러커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및 사회과학을 강의하고 있으며, 피터 드러커 비영리재단의 명예 이사장으로 있다.
주요 저서에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 등 경제 사회부문 14권, 비즈니스 위크지가 1999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한 <21세기 지식경영> 등 경영부문 17권, 소설과 미술 평론집과 자서전 등 36권에 이른다.
[미디어 리뷰]
누구나 앞을 내다보려 한다. 최근 월드컵을 국운 상승의 계기로 삼자는 국민적 희망과는 달리 4강전이 끝나자마자 폭락했던 주식시장만 봐도 앞일을 안다는 것은 크고 작은 '성공'의 주요 조건이기도 하다.
피터 드러커도 앞을 내다보려는 사람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피터 드러커가 저서 (원제 Managing in Next Society)를 통해 내다보는 사회는 제목처럼 '저 멀리'가 아닌 '다음에 있다. 예언과 예측이 아니라 현재 사회 바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하나하나 뜯어보면서 다음 세대의 사회는 어떨지를 말하고 있다. 이미 1960년대에 지식사회가 도래할 것을 내다본 드러커는 이 책에서 '다음은 지식사회'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를 들려준다.
인터넷 등 정보기술에 힘입은 지식의 국경 없는 확산과 교육기회 확대에 따른 신분의 손쉬운 상승 등으로 이론적 지식을 갖춘 의사 변호사 회계사 교사 등 지식근로자에 크게 의존하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아울러 지식근로자인 동시에 육체노동자인 컴퓨터기술자, 소프트웨어디자이너, 지식기술자(Knowledge technologist)가 급부상해 몇 세대에 걸쳐 사회와 정치의 지배적 세력이 될 것이라고 전한다.
이들은 이제까지의 충성스런 근로자가 아니라 언제나 쉽게 회사를 옮길 수 있는 자신감에 찬 '전문가'라는 점도 빼놓지 않는다. 드러커는 또 제조업이 농업이 걸었던 길을 다시 반복하면서 농민처럼 노동자의 수는 줄고 보호주의 장벽도 높아지고 경제의 블록화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드러커가 주목하는 또 다른 변화는 인구. 인구유지율에도 못 미칠 정도의 낮은 출산율로, 고령화의 한쪽에서 진행되는 젊은 인구의 감소는 시장에도 급격한 변화를 야기한다. 코카콜라 등을 성장시켰던 것과 같은 젊은 층 중심의 거대한 단일 시장은 쇠퇴하고 다변화한다. 우리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듯이 '하나의 아이'를 위한 지극 정성은 세계적 조류로 어린이 산업을, 지식근로자와 기술자에게 필요한 새 지식을 전달키 위한 재교육산업을 각광받게 할 것이다.
저자는 이 같은 변화에 주목하면서 기업도 어느 회사의 제품이 좋은지, 비싼지를 바로 바로 알 수 있는 소비자들에 의해 지구적 경쟁 속에 놓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결국 기업은 살아남으려면 정해진 품목이나 서비스만 생산 판매하는 하나의 법인체가 아니라 지역 간, 기업 간, 제품 간의 연합체로 존재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는 최고경영자에게도 이전과 달리 기업이 인간조직·사회적 조직·경제적 조직임을 인식한 채 경영해야 한다는 요구와 함께 그들만의 경영조직을 확립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가 주어질 것으로 본다.
서문으로 되돌아가 드러커는 "엄청난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이 같은 기본 추세를 바탕으로 전략과 정책을 수립한다고 해서 성공을 보장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 반대의 경우 실패는 틀림없이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 확신은 이 책이 말하는 변화,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기업도, 최고경영자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기본원칙을 재확인하는 것이어서 더욱 단단하게 느껴진다.
- 경향 신문, 02.6.29
<2> 내용 요약
1. 미리 가본 다음 사회
신경제가 도래했는지 혹은 아직 현실화하지 않았는지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겠으나, 다음사회가 곧 현실이 될 것이라는 점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다음사회는 우리가 본 20세기 후반의 사회 모습과는 상당히 다를 것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과도 다를 것이다.
* 고용구조 창출
- 전통적인 근무형태가 기존의 풀타임에 의한 근무형태의 방법을 띄고 있었다면 다음사회는 그것과는 달리 변화된 형태 (예를 들어 임시직, 파트타이머, 컨설턴트, 특수한 작업요원 등) 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또한 출산율 저하에 따른 젊은 인구의 감소는 신규 가구 형성률의 감소를 야기 시키고 그리고 젊은 인구 공급이 감소한다는 이유만으로도 점점 증가하는 노령인구들(특히 교육받은 노년층)을 유인하고 보유할 수 있는 새로운 고용방법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를 것이다.
* 지식사회
- 지식이 사회의 핵심 자원일 것이고 지식 근로자가 노동력 가운데 지배적 집단이 될 것이다.
지식사회의 세 가지 주요 특성
1. 국경이 없다.
2. 상승이동이 쉬워진다.
3. 성공뿐만 아니라 실패의 가능성도 높다.
위와 같이 국경이 없고, 상승이동이 쉬우며, 성공뿐만 아니라 실패의 가능성도 높은 지식사회는 이러한 특성들이 상승 작용하여 고도의 경쟁사회로 만들 것이다. 이러한 지식경제에서는 지식근로자(의사, 변호사, 교사, 회계사, 화학기사 등)에 크게 의존하게 되는데 앞으로는 지식기술자(컴퓨터기술자, 소프트웨어 디자이너, 임상실험실의 분석가, 제조 기술자 등)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식 기술자들은 지식근로자인 동시에 육체노동자이기도 하다. 이들은 대체적으로 두뇌보다 손을 이용한 노동을 하게 되며 미숙련 육체노동자들이 20세기의 사회 및 정치 측면에서 지배적 세력이었던 것과 같이, 지식기술자들은 다음세대에 걸쳐 사회의 지배적 세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
* 새로운 보호주의
20세기 내내 우리는 지난 1000년 동안 사회를 지탱했던 농업이 급격히 쇠퇴하는 것을 보았다. 농업의 변화와 마찬가지로 제조업도 오랫동안 같은 경로를 따라가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선진국에 있어서 제조업 산출고는 양적으로는 약 3배 증가했을 터이지만 인플레이션을 감안한다면 제조업 생산품의 가격은 꾸준히 하락했다.
그 반면 건강관리와 교육 등의 주요 지식 제품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더라도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와 같이 제조업의 쇠퇴는 제조업 보호주의를 폭발시킬 것이다.
* 기업의 미래
미래의 다국적 기업은 틀림없이 전략을 따라 통합되고 또 통제될 것이다. 물론 소유권은 여전히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전략적 제휴, 조인트 벤처, 소주주권, 기술계약, 그리고 각종 계약을 바탕으로 차츰 연합조직을 만들어 블록을 형성하게 될 것이고 새로운 종류의 최고 경영자를 필요로 할 것이다.
다국적 기업의 최고 경영자가 당면할 가장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는 기업이 단기적으로, 그리고 장기적으로 성과를 올리는 데 필요하지만 상호 충돌되는 요소 사이에 균형을 잡고, 또한 기업의 다양한 이해관계자, 예컨대 고객, 주주, 지식근로자, 그리고 지역사회의 이해 사이에 균형을 잡는 일이 될 것이다.
- 100년 전, 절대다수의 인구는 자신들의 손으로 직접 일을 했다. 그러나 50년 후 그 비율은 대략 절반으로 떨어지고 공장근로자들이 35%의 비율로 단일집단으로는 가장 큰 노동력집단으로 부상했다. 그 후, 또 한번 50년이 지난 지금, 미국의 근로자들 가운데 4분의 1 미만이 수작업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반면에 미국과 다른 모든 선진국들에 있어서, 단 하나 빠르게 성장하는 인구집단은 ‘지식 근로자들’ 이다. 지식근로자들은 고등교육을 통해서 배출되며 앞으로 20년 전후로 지식근로자들이 부유한 국가의 노동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5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는 지식사회가 등장할 것이 분명하며 이러한 사회 내에서 지식근로자들이 노동자층이 아닌 새로운 자본가 층으로 도래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은 지식사회에서는 ‘자본’으로 생각되어질 수 있으며 또한 전문화되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지식근로자들은 자신들의 (지식을 통한) 서비스를 구입하고 있는 고용주들과 동등한 사람으로 즉, 스스로를 ‘종업원’ 이 아닌 ‘전문가’로 인식하고 있게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결국, 남녀구별을 파괴하게 할 것이고 따라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그만큼 높아지게 될 것이다.
지식사회에서의 상승이동은 기존의 사회와 비교해볼 때 그 폭이 확실히 넓어질 것이다. 지식사회의 지식은 상속이 불가능해질 것이고 따라서 누구나 평등한 입장에서 출발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공을 위해서는 누구나 치열한 경쟁을 겪게 되며 그 치열한 경쟁 중에서 많은 심리적 압박과 정신적 상처를 받을 것이다.
또 어느 최고의 위치에 오르게 되었을 때의 공허함을 제거하기 위한 비경쟁적인 인생과 공동체를, 그리고 어느 정도의 외부에 대한 관심사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1870년경 기업의 발명과 더불어 대부분의 기간 동안 기업에 대한 명제는 다음의 5가지와 같았다.
1. 기업은 ‘주인’이고 종업원은 ‘머슴’이다.
2. 대다수의 종업원들은 기업에서 하루 종일 일한다.
3. 어느 제품을 생산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그 제품을 만드는데 필요한 활동 가운데 가능한 한 많은 부분을 한 명의 경영자의 관리범위 아래 통합하는 것이다.
4. 공급업자와 제조업자는 시장지배력을 갖고 있다.
5. 특정 기술은 하나의 산업에만 적용된다.
하지만 이러한 명제는 100년 후 다음과 같은 명제로 변하게 되었다.
1. 생산수단은 지식이고, 그것은 지식근로자들이 소유하고 있으며 또 쉽사리 휴대가 가능하다.
2. 앞으로 조직에 근무하는 사람 가운데 점점 많은 사람들이 전일제 근무 종업원이 아니라 시간제, 임시직, 컨설턴트, 또는 용역 계약자로서 근무할 것이다.
3. 기업은 최대한 통합을 추구해야 한다는 말은 파기되었다.
4. 오늘날 고객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
5. 이제는 고유한 기술이란 게 별로 없다.
이러한 바탕 위에 사업의 개발과 성장이 기업 자체 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점점 더 조인트 벤처, 전략적 제휴, 소수집단의 참여, 다른 산업에 속하는 기관들과의 기술협정, 상호협력을 통해서 나오게 된다. 따라서 미래에는 한 가지 종류의 기업만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다른 기업들이 존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경영방법에 있어서도 지금의 그것과는 많이 차이가 날 것이 분명하다.
법인 조직이 기업 연합이나 신디게이트로 이동하면서 조직은 별도의, 강력한, 그리고 책임지는 최고경영자를 더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최고경영자는 법인의 3가지 차원인 경제적 조직, 인간 조직, 점점 더 중요해지는 사회조직으로서의 차원사이에 균형을 잡는 과제를 짊어지게 될 것이다. 또한 대규모 조직에 대해서 새로운 개념을 필요로 하게 되는데, 이는 전 세계적으로 아직 일부만이 이루어졌을 뿐이다. 최우선 과제인 독특한 조직개성을 확립하는 것 말이다.
* 인적자원을 다룰 경우
1) 조직에 근무하는 모든 사람들을 포괄하는 인사정책을 수립
2) 공식적인 은퇴 연령에 도달해 독자적인 외부 계약자가 된 사람들, 또는 풀타임 정규 종업원이 될 수 없는 사람들을 유인, 보유하고, 생산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집중
2. 정보사회
우리는 지금 정보혁명의 시대에 살고 있으며 무수히 많은 혜택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정보혁명의 시대를 증폭시킨 주요인이 정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그것은 바로 10~15년 전 사람들의 기억 속에 희미하게나마 남아있던 전자상거래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이러한 전자상거래의 발전에는 범세계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인터넷의 폭발적인 증가 때문에 가능했다.
전자상거래뿐만 아니라, 또 다른 새롭고도 예측하지 못한 신종 산업이나 신기술이 등장하여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다. 생명공학이 그 예다. 이러한 것은 아직까지는 예측에 불과하지만 과거에도 이러한 변화가 있었듯이 현대사회도 과거와 같은 과정을 밟아 갈 것이다.
철도를 기반으로 한 산업혁명이 사회에 끼친 영향은 공장과 근로계층의 등장이 초래한 충격을 훨씬 능가하고 가족관계에서도 큰 영향을 주었다. 마찬가지로 이러한 변화는 200년이 지나서 정보혁명이란 변화를 통해 많은 분야에서 전통적으로 행하던 프로세스를 정형화시켰다. 따라서 정보혁명의 심리적 영향은 산업혁명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엄청나게 우리의 삶에 많은 충격과 변화를 안겨주게 되었다.
정보사회의 정보혁명에서 전자상거래가 수행한 역할은 산업혁명의 철도와 같이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아주 새로운 것이었다. 경제, 사회, 정치를 변화시켰음은 물론이다. 철도가 지리적 차이를 극복하게 해주었던 것처럼 전자상거래도 심리적 지리차이를 극복하게 해 주었음은 물론이거니와 그로 인해 기업이 나가야 할 방향을 변화시키게 되었다. 즉,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다국적 기업은 구식이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전 세계의 모든 곳이 바로 ‘영업 가능지역’ 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전자상거래는 기업에 많은 변화를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기업의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구매방식과 구매상품까지 바꾸게 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정보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예측이란 힘든 일이면서도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되기 시작했다. 영국의 예를 들어 과거 산업혁명의 선두주자였던 기술자들을 천시한 결과 경쟁력에서 뒤쳐지게 된 것을 보면 예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게 한다. 그와 함께 중요한 것이 바로 사회적 의식구조의 근본적인 변화일 것이다.
오늘날의 지식근로자들을 대함에 있어, 또 한 국가나 기업이 경제 및 기술에 있어서 우위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식근로자가 어떻게 평가되는지, 그리고 그들의 가치가 사회적으로 수용되는지에 관해 면밀히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과거와 같이 지식근로자를 전통적 ‘피고용자’로 머무르게 하고 계속 그렇게 취급하면, 그것은 과거 영국이 기술자들을 장사꾼으로 대접한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 될 것이며 결과도 그와 비슷하게 나타날 것이다.
따라서 지식근로자들을 대우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피고용자라는 신분으로 묶어두어서는 안되고 동업자로서의 자격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우선 지식근로자들에 대해서 기업에서는 그들의 가치를 유지하면서 단기적인 재무성과를 향상하는 것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도록 하고, 그들을 단순한 주주로서가 아닌 완벽한 파트너로 인정하게 되는 것이다.
정보혁명기의 사회에서는 컴퓨터의 독해력이 정보독해력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질 것이다. 컴퓨터는 산업을 조직하는 방법과 기업을 경영하는 방법을 심각하고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그 무엇이 될 것이다. 10~15년 후에 우리는 컴퓨터 독해력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할뿐만 아니라, 정보 독해력(information literacy)도 아울러 갖추어야 할 것이라 여겨진다.
결국 CEO의 자세와 연관시켜 보면 CEO가 그 능력을 지니고 있어야 하며 또 정보책임을 떠맡을 준비를 하고 있어야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왜냐하면 CEO는 최고경영자이자 최종 도구사용자이다. 즉, 도구사용자 스스로가 결정해야 한다는 말은 CEO 스스로가 정보책임을 떠맡아야 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아직도 대다수가 여전히 정보관련 전문가가 그런 질문에 답해주기를 바라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우리는 외부 정보를 필요로 하고, 그것을 획득해야만 한다. 이를 위해서 기업은 정보의 흐름을 중심으로 그리고 회계를 중심으로 조직해야 한다. 이를 타결하기 위해서 자신과 회사가 정보 독해력을 갖추도록 할 필요가 있고 정보를 특정한 직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도구로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외부에서 무엇이 일어나는지를 이해하기 위해 정보처리 능력을 활용하도록 한다.
오늘날 기업은 여러 계층을 중심으로 조직되어 있으며 경영계층간 메시지의 중계 시 그 내용이 절반으로 소실된다. 따라서 미래에는 경영계층을 매우 단순화할 필요가 있으며, 정보를 중계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은 대단히 우수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지식이라는 것이 매우 빨리 진부해지기 때문에 성인들을 위한 계속적인 전문교육은 향후 30년 동안 최대 성장산업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전문교육은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화가 가장 유력하며 인터넷은 교실의 장점과 책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에 양자의 장점을 모두 발휘할 수 있는 교육을 실현시킬 수 있을 것이다.
* 뉴 밀레니엄 CEO
1. 미래 기업의 지배구조는 지금과는 실질적으로 다를 것이다. 이제 기업의 지도자들은 자신들이 회사는 경영하는 목표가 전날 다우존스 주가지수에 발표된 주식가격, 즉 주주를 위한 이익 제고가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어야만 한다. 지배구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힘들긴 하지만 불가능하지도 않기 때문에 현재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2. 과거 정보기술이 최고경영자들의 의사결정에 그리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에서 벗어나, 기업의 내 외부에서 입수되는 정보를 바라보는 시각을 변화시켜야 한다.
3. 명령을 내릴 때와 협력을 할 때가 언제인지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4. 지식작업과 지식근로자의 생산성에 대해서 충분한 연구를 할 수 있어야 한다.
5. 앞으로 점점 더 CEO의 직무는 가장 복잡한 직무, 즉 오페라를 운영하는 일과 비슷할 것이다.
3. 비즈니스 기회
드러커는 40년 전만 해도 한국에는 기업이 전혀 없었지만 오늘날 24개가량의 산업에서 세계 일류 수준이고, 조선과 몇몇 분야에서는 세계 선두주자라고 말했다. 또한 일본, 독일, 그리고 세계를 무섭게 위협하고 있는 중국이 미국보다 많은 부분에서 기업가 정신이 앞선다고 말했다.
* 기업가 정신의 네 가지의 함정
1. 신제품 또는 서비스가 기업가 자신이 생각하기에 마땅히 성공해야 할 시장에서는 성공하지 못하고 전혀 다른 시장에서 성공할 때 직면하는 경우
2. 기업가들은 신규 사업에 있어서는 이익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 생각하는 식으로 자신들이 다 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경우
3. 기업이 성장하여 매우 바쁠 경우
4. 사업이 성공하고 있고, 기업가 자신이 사업의 전면에 나서기 시작할 경우
위에서 열거한 기업가 정신을 통한 혁신이라든지 네 가지 함정의 극복은 대기업도 피할 수 없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즉, 미래의 기업은 혁신을 통한 파트너십 또는 전략적 제휴의 운영 방법을 통해 성장해 나가야 하는데 이것을 대기업이 배워나가기란 힘들다.
명령을 내리던 입장에서만 있어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어려움을 극복해나가기 위해서는 기업가정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 아시아의 위기에 대한 드러커의 생각
아시아의 위기는 근본적으로 경제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라고 하였다. 즉, 대량생산 방식의 산업혁명과 그 뒤를 이은 급속한 도시화가 초래한 ‘큰 혼란’의 결과로 유럽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종류의 사회적 긴장들이 여러 측면에서 아시아에서 재현된다고 본다. 즉, 짧은 기간 동안 너무 많은 변화와 발전을 이룬 아시아의 지각변동은 걷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적 긴장의 고조는 어떤 우연한 사고가 불씨를 당기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고 보았다.
일본과 중국의 문제에 대해서도 설명하였다. 먼저 일본은 공무원 중심의 관료주의가 주도하는 국가이다. 그리고 지금, 일본은 19세기의 유럽국가와도 같은 환경에 쳐해 있다. 이것은 오늘날 일본이 심한 마비상태에 빠지게 한 주요 이유에 속한다. 또, 국제 무역 의존도도 낮아서 그 결과 글로벌 경제에 대한 경험이 매우 적다. 대부분의 산업이 보호받고 있으며 매우 비효율적이다.
하지만 일본은 극적인 변화에 매우 뛰어나다. 일단 국민적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되면 변화는 삽시간에 진행된다. 따라서 변화를 촉발하기 위해서는 커다란 스캔들이 터져야 할 것으로 보았다.
10년 내에 중국은 어떤 식으로도 지역별 분권제도로 세분화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그리고 사회적 봉기를 초래하지 않고도 비효율적인 국영기업들을 수술하는 과제를 최대 장애물로 내다보며 세 가지 권고를 하였다.
첫째, 중국의 공장이 효율적으로 현대적으로 변하는 것.
둘째, ‘똑바로 걸어가려면, 한쪽으로 넘어졌다가 그 다음에는 반대쪽으로 넘어져라.’ 는 것.
셋째, 성과가 좋은 기업들을 많이 배출할 수 있는 몇몇 분야를 집중 육성함으로써 외국 자본을 유치하는 것이다.
4. 변화하는 세계경제
* 대규모 조직의 등장
지난 천 년간 서구 사회의 역사는 단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다원주의(pluralism) 의 등장, 쇠퇴, 그리고 부활이다.
과거 기사는 자신이 다스리는 모든 체제, 즉 봉토(fief)에 대해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완벽하게 지배권을 행사했다. 이 방법은 급속도로 확산되었으며, 1066년 정복왕 윌리엄의 승리로, 봉건제도는 영국에도 도입되어 서구 전역이 완전히 다원주의 사회가 되었다. 그 후 다원주의에 대한 세속에서의 반동은 14세기가 되어서부터 시작되었고 500년 이상 동안 서구의 역사는 주권의 소유자로서 국민국가의 발전역사였다.
즉, 민족국가가 사회의 유일한 권력 중심이 되었다는 말이다. 결국 다원주의적 제도들은 한 걸음 한 걸음 그들의 자유권을 상실해가고 나폴레옹 전쟁이 끝날 무렵 주권 국민국가는 유럽 전역에서 승리를 거두게 되었다. 19세기 중반 사회 및 정치 이론가들은 다원주의가 회복불능 수준으로 몰락했다고 자랑스럽게 외쳤지만 바로 그때 다원주의는 되살아나게 되었다. 그것이 바로 1860년부터 1870년 사이 사실상 전례도 없이 처음으로 등장한 새로운 영리조직, 즉 기업이다.
글로벌 경제와 국가에서 필요한 형태는 민족국가의 형태이다. 제임스 데일 데이비드슨은 ‘새 시대가 오면 인터넷은 극빈자를 제외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쉽게, 그리고 탈세로 고발될 위험도 없이 세금을 회피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주권은 어쩔 수 없이 개인에게 넘어가게 되고 민족국가는 재정적자로 소명하게 될 것’ 이라고 말하였다.
이런 단점이 있긴 하지만 민족국가는 놀라운 복원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터키, 인도, 19세기 식민제국으로부터 독립한 모든 국가, 유라시아 붕괴 후 등장한 모든 국가의 예를 들면서 적어도 지금까지는 세계의 정치 공동체에서 정치적으로 통합을 이루고 또 효과적으로 구성원을 형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조직은 민족국가 말고는 달리 없다고 말했다. 단, 매우 변화된 민족국가로서 말이다.
화폐, 신용 그리고 재정정책의 국가 통제는 ‘주권’ 이라는 용어를 처음 만든 프랑스의 뛰어난 법률가 장 보댕이 1576년에서 민족국가의 개념을 정립할 때 기초한 3개의 기둥들 가운데 하나였다. 하지만 이 세 가지는 튼튼한 기둥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였다. 앞으로의 글로벌 경제에서는 각국의 정부가 재정책임을 도맡아 해야 한다.
25년 전, 변동환율제가 민족국가에게 안겨준 불기독립적인 재정 및 화폐 주권이 각국의 정부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적은 없다. 그것은 대체로 정부가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박탈해버렸고 결정권을 특수이익 집단에게로 넘겼다. 이것은 정부에 대한 신뢰와 존경이 갑작스럽게 추락한 데 기인하는데 이런 추세는 모든 국가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재정 및 화폐 주권의 상실은 민족국가를 더욱 약하게 하기보다는 한층 더 강하게 할지도 모른다.
오늘날 기업은 다국적 기업의 형태에서 탈피해야 한다. 즉, 점차적인 초국적 기업으로의 변신이 필요하고, 실로 국제적인 사업을 하고 있는 대부분의 회사들은 다국적 기업의 형태에서 초국적 기업의 형태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초국적 기업에게는 단 하나의 경제 단위, 즉 세계시장만 존재한다. 즉, 국경이란 크게 보아 별 의미가 없어진 것이다.
이러한 환경 안에서, 글로벌 경제가 인정할 수 있는, 그리고 글로벌 경제를 통제할 수 있는 도덕적, 법적, 경제적 규칙이 분명히 필요하다. 따라서 중심적인 도전은 글로벌 경제를 만들 수 있는, 그리고 규제할 수 있는 규칙을 만드는 국제 법률을 개발하고 또한 초국적 기관을 조직하는 것이다.
* 중요한건 사회다.
일본에 대한 미국의 정책, 특히 아시아의 경제 위기 도중의 정책은 대부분의 미국 국회의원들, 일본의 학자들, 그리고 심지어 많은 기업인들에게는 이미 신앙처럼 돼버린 다섯 가지 가정을 기초로 수립되었다.
1. 정부의 관료주의적 통치 방식은 일본만이 가진 독특한 것이라는 가정이다
2. 관료주의적 관행을 적정수준까지 내리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가정이다
3. 일본의 관료와 같은 지배적 엘리트들은 현대의 선진국에게는 불필요할 뿐 아니라 민주주의 사회에서도 바람직한 것일 아니라는 가정이다
4. ‘탈규제’ 에 대한 일본 관료들의 저항, 특히 오늘날 금융분야의 개혁에 대한 저항은 앞으로 심각하게 감소하게 될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이기적인 집착이라는 가정이다
5. 일본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경제를 최고의 가치로 삼는다는 가정이다.
하지만 사실 일본에 대한 올바른 가정은 다음과 같다.
1. 관료주의는 거의 모든 선진국에게 있어 보편적인 현상이다.
2. 관료주의적 엘리트들의 권력의지는 우리가 용인할 의사가 있는 수준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
3. 이런 현상은 선진국들이 지배적 엘리트들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만약 엘리트들이 없으면 국민들은 사회적 혼란이 야기될까봐 불안해한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4. 일본의 경험에 따르면, 어떤 문제를 그냥 내버려두면 그것은 저절로 해결된다는 것이다.
5. 일본의 정책 입안자들은 사회를 먼저 고려하지, 경제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지 않으므로 지연작전은 논리적인 전략이다.
일본의 낙하산 인사는 일본에서뿐만 아니라 실제로 미국을 포함해 모든 선진국들에 있어 보편적이 관행이며 엘리트들의 필요성에 있어서도 선진국, 특히 선진 민주주의 국가들은, 국가란 지배 엘리트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 일본의 농업정책과 유통업 정책에 있어서 무책(無策)정책은 경제적 관점에서 볼 때에는 실패했지만 사회적 관점에서 볼 때에는 성공이었다.
일본사회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하는데, 미국 사람들은 경제가 우선한다고 생각하지만 일본은 사회의 조화를 우선으로 생각한다.
* 도시의 문명화
도시를 문명화시키는 것은 모든 국가에게 있어서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다. 지구촌 전체에서 퇴락의 조짐이 보이고 있는 지금, 무엇보다도 새로운 공동체를 필요로 하게 된다. 따라서 비정부 기관, 비기업, 비영리단체의 중요성이 증대되었고 새로운 도시적 인간 사회가 생존하고 건강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도시 속에 공동체를 개발해야 한다.
시골에서의 공동체 생활은 이동성의 제한 등으로 인해 당연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농촌사회의 공동체는 실제로 보면 강제적이고 강압적이라고 말하였다. 반면 도시는 강제적이고 강압적인 환경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자유를 보장한다. 하지만 도시는 어떤 형태의 공동체를 제공하지 못했다는 이유 때문에 파괴적이기도 했다.
따라서 현대 사회에서 도시속의 공동체 형성은 꼭 필요하며 비정부 기관, 비기업, 비영리단체들이 도시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특히 점점 더 선진사회를 지배하게 될 고도로 교육받은 지식근로자들을 위한 공동체 창출을 오직 사회부문, 즉 비정부, 비영리단체들만이 할 수 있다.
따라서 21세기에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새로운 지배적 사회 환경, 즉 도시에 새로운 공동체들을 만들어 줄 비영리 사회부문 조직이 폭발적으로 성장해야 한다.
자료정리:김철중 ztoa99@hanmail.net
출처: SPR 경영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