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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4. 29. 15:58

무정(이광수) 요약 및 서평 독후감2010. 4. 29. 15:58

[1]작가소개

-이광수

호 춘원(春園). 평북 정주(定州) 출생. 소작농 가정에 태어나 1902년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후 동학(東學)에 들어가 서기(書記)가 되었으나 관헌의 탄압이 심해지자 1904년 상경하였다. 이듬해 친일단체 일진회(一進會)의 추천으로 도일, 메이지[明治]학원에 편입하여 공부하면서 소년회(少年會)를 조직하고 회람지 《소년》을 발행하는 한편 시와 평론 등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1910년 동교를 졸업하고 일시 귀국하여 오산학교(五山學校)에서 교편을 잡다가 재차 도일, 와세다[早稻田]대학 철학과에 입학, 1917년 1월 1일부터 한국 최초의 근대 장편소설 《무정(無情)》을 《매일신보(每日申報)》에 연재하여 소설문학의 새로운 역사를 개척하였다. 1919년 도쿄[東京] 유학생의 2 ?8독립선언서를 기초한 후 상하이[上海]로 망명, 임시정부에 참가하여 독립신문사 사장을 역임했다.

1921년 4월 귀국하여 허영숙(許英肅)과 결혼, 1923년 《동아일보》에 입사하여 편집국장을 지내고, 1933년 《조선일보》 부사장을 거치는 등 언론계에서 활약하면서 《재생(再生)》 《마의태자(麻衣太子)》 《단종애사(端宗哀史)》 《흙》 등 많은 작품을 썼다. 1937년 수양동우회(修養同友會) 사건으로 투옥되었다가 반 년 만에 병보석되었는데, 이 때부터 본격적인 친일 행위로 기울어져 1939년에는 친일어용단체인 조선문인협회(朝鮮文人協會) 회장이 되었으며 가야마 미쓰로[香山光郞]라고 창씨개명을 하였다.

8.15광복 후 반민법으로 구속되었다가 병보석으로 출감했으나 6 ?25전쟁 때 납북되었다. 그간 생사불명이다가 1950년 만포(滿浦)에서 병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 밖의 작품에 《윤광호(尹光浩)》 등의 단편과 《이차돈(異次頓)의 사(死)》 《사랑》 《원효대사》 《유정》 등 장편, 그리고 수많은 논문과 시편들이 있다.

[2]책 소개

<무정>은 1917년 [매일신보]에 연재된 작품으로 신소설의 과도기적 성격을 탈피한 최초의 본격적인 현대 장편 소설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평가의 근거로는, 근대적 의식과 자아의 각성이 보인다는 점, 서술이 비약적이고 추상적인데서, 나아가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되었다는 점, 구어체에 접근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연재 당시 인기도 대단하여, 청년 남녀를 중심으로 한 독자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의 주제는 민족주의 사상을 바탕으로 한 근대 문명에 대한 동경, 신교육 사상, 자유 연애관과 신 결혼관, 기독교적 신앙 등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무정>은 일체의 봉건적인 것에 대한 비판과 반항으로 새 시대의 계몽을 꾀한 이상주의에 바탕을 둔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소설의 주인공들은 신구 질서가 충돌하던 격변기의 조선 사회를 대변하는 다양한 인물들이다. 형식은 일본 유학을 하고 온 지식인이며, 영채는 전통적 유교 교육을 받은 인종의 여성에서 자아 각성을 통하여 근대적 윤리관을 갖춘 여성으로 변화하는 입체적, 유동적 인물이며, 선형은 신교육을 받았으면서도 피동적인 삶을 영위하는 수동적이고 온순한 인물이며, 병욱은 반봉건적, 진취적 인물이고, 영채를 변하게 하는 중개자적 인물이다. 작가는 이러한 여러 인물들을 통하여 격변기 조선 사회의 가치관의 혼란을 보여 준다.

이 소설은 표면적으로는 근대 문명을 지향하고 있지만, 그 배후에는 전통 가치와 근대 가치의 충돌이 내재되어 있다. 또한 형식과 영채, 선형의 삼각관계를 통하여 많은 독자를 획득할 수 있었는데, 이러한 삼각관계는 단순한 애정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통 가치와 근대 가치의 대립이 함축되어 있는 것이다.

형식은 교사로서 학생들을 적극 지도해 왔다. 병욱은 구도덕에 매여 있는 영채를 새롭게 눈뜨게 한다. 그런데 이러한 계몽주의로는 형식, 영채, 선형의 삼각관계가 해소되지 않는다. 이 갈등의 해소는 민족주의로써 가능했다. 즉, 수재민을 위한 자선 음악회를 계기로 민족 현실에 눈뜨게 되고, 민족을 구원하기 위하여 힘써야 한다고 합의함으로써 이 갈등을 극복하고 있다.

문제는 민족 계몽주의가 민족의 구체적인 현실에서 나온 것이라기보다는 당대 선각자라 할 이광수의 관념 속에서 나온 데 있다. 이것은 구체성이 결여되어, 현실의 실천 방도의 제시가 없다. 다만 유학을 통한 신지식 습득이라는 부연을 통하여 작품이 귀결될 뿐인 것이다.

다음으로 <무정>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구어체 문장의 확립이다. <무정>은 구어체 문장을 구사함으로써 현대적인 문체 확립에 기여하였다. 서술과 묘사를 적절히 구사하고 있으며, 등장인물의 성격과 심리를 잘 그려내고 있다. 현재 시제법의 사용과 과거 시제의 일부 도입, 평이하고 유연한 표현이 또 하나의 특징이다.

문학사적으로 볼 때, <무정>은 이인직의 <혈의 누>의 전통을 잇고 있다. 특히, 주인공이 고난을 극복하고 자아의 각성에 이르는 과정은 매우 유사하다. 그러나 현대적인 문체를 확립했고, 근대적인 주제의식의 반영, 근대적인 인물의 설정, 사건의 역순행적 배열을 통하여, 신소설이 보였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 반면, 작가의 개입이 지나쳐, 작위적인 전개와 결말이라는 인상도 주고 있다.


[3]인물소개

* 이형식: 경성학교 영어교사인 주인공. 개화기의 지식인. 개인과 민족, 현실과 이상 속에서 갈등하며 우유부단하고 이중적 성격을 보이기도 하는 인물. 신교육을 받았고 도덕적인 면을 지니고 있으며 현실적 이익을 결국 받아들이나 인간적 의리 때문에 선형과 영채 사이에서 방황하는 여린 마음을 지녔다. 또한 진취적 기상도 가지고 있으며 결국 선형과 결혼하여 미국 유학을 함.

* 김선형(善馨): 김장로의 딸로서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고, 형식과 결혼 후 미국유학에 오름
* 박영채: 이형식의 옛 은사인 박진사의 딸이자 형식의 어릴 적 동생. 어릴 때 농담반 진반으로 형식과 결혼을 암시받음. 투옥된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기생이 되었으나 나중 부친과 두 오라비는 세상을 떠남. 형식을 사모하며 절개를 지켜 왔으나, 경성학교 교주의 아들 김현수에게 겁탈 당한 뒤 평양으로 유서를 남기고 자살하러 떠남. 평양행 기차에서 음악을 전공하는 동경 유학생 신여성인 김병욱을 만나 생각을 바꿈.

* 김병욱: 일본에 유학중인 신여성. 우연히 영채를 만나 깨우친 후에 두 사람은 일본으로 유학 가는 길에 형식과 선형(신혼여행 겸 유학길)을 기차 안에서 만난다.

* 신우선(申友善): 이형식의 친구. 신문기자, 쾌활하며 적극적 성격의 소유자. 삼랑진 수해 현장을 취재하러 왔다가 형식, 선형, 영채, 병욱과 만나 자신의 삶을 반성한다.

[4]줄거리

이형식은 김장로의 딸 선형의 가정교사로 가다가 친구이자 기자인 신우선을 만난다. 신우선과 헤어져 김장로 집에서 선형을 가르치고 하숙집에 돌아 와 자신을 찾아온 어렸을 때 헤어진 과거 은사의 딸인 영채를 만나 고생했던 과거 이야기를 듣는다.
영채는 형식이 어떻게 생각할까를 몰라 자신의 기생 처지를 이야기하지 않은 채 떠난다. 형식은 영채가 떠난 뒤로 영채의 아름다움에 취한 자신과 기생인 것 같아 거부하는 자신과의 사이에서 고민하고 영채와 선형을 비교해 본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가장 잘 따르는 교사인 형식은 학생들이 실력도 없고 독선적이며 화류계에 다니는 배학감에 반발하여 동맹휴학을 하겠다는 말을 듣고 학교에 가 배명식에게 충고했으나 서로 어긋나게 되고 교사들과 이야기하다, 계월향의 이야기를 듣게 되며 영채인 듯싶어 배학감의 뒤를 밟았던 학생의 인도로 월향의 집을 찾아간다.

월향이 손님과 함께 청량리로 갔다는 말을 듣고 예감이 이상하여 월향을 찾아가다 신우선을 만나게 된다. 신우선은 형식이 다니는 경성학교 교주 아들 김현식과 배명식이 월향을 범하려는 것을 알고 둘의 계교를 깨뜨리든가 그것이 안되면 돈이라도 뜯을 셈치고 종로 경찰서에서 형사를 데리러 나오던 것이었다. 형식의 이야기를 듣고 월향이 형식에게 어릴 때부터 마음을 받쳤다는 것을 알고 청량사로 함께 갔다. 그러나 월향은 형사와 함께 도착 했을때 이미 정조를 잃고 말았다. 형식은 월향이 영채인 것을 확인하고 가련한 월향을 집으로 데려다 준다.

월향은 정조를 지키며 자기에 맞는 위인을 기다리며 기생으로 살다가 그런 위인을 보았으나 기생으로서는 가까이 할 수 없는 사람이기에 대동강 물에 빠져 죽은 월화의 영향을 받았고 형식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기로 계속 결심해 왔다. 월향은 자신의 순결을 잃어 버렸기 때문에 죽을 것을 결심을 하고 평양으로 떠나간다. 다음 날 신우선이 찾아와 형식을 데리고 월향의 집으로 간다. 거기에서 형식은 영채가 정조를 지키며 자신을 기다리며 살아왔고 정조를 잃어 죽으러 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형식은 기생 월향의 어머니라는 노파를 데리고 평양으로 가나 찾지 못하고 돌아온다. 학교에 출근한 형식은 배명식의 계교로 인해 형식이 월향을 만나러 학교도 나오지 않고 평양에 다녀왔다는 것을 학생들이 알고 놀리는 것을 수업시간에 당하고 학교를 나와 버린다. 학교에서 돌아온 형식은 집에 찾아온 우선에게 돈을 꾸어 영채의 시체를 찾으러 떠나려고 할 때 김장로의 집에서 보낸 사람이 선형과의 약혼을 승낙 하라고 한다.

선형과 약혼하고 싶은 열망의 마음을 가졌으나 영채로 인해 주저하는 형식을 신우선이 영채는 이미 죽었으니 승낙 하라고 한다. 형식은 김장로의 집으로 가 약혼을 하고 성례는 유학 후에 하기로 한다. 한편 영채는 죽으러 평양으로 가다 병옥이라는 일본 유학생을 만나게 되고 영채의 이야기를 들은 병옥은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부모의 말로 인해 남편을 결정하는 구습으로 인해 죽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알려주며 자기 집으로 영채를 데려가 있다 유학을 같이 하자며 동경으로 영채와 함께 떠난다.

형식이 선형과 함께 미국유학을 하러 부산행 기차 안에서 학교 선배인 병옥과 후배인 선형과 영채는 만나게 된다. 선형이 송별하러 부산까지 따라가다 우선을 만났다고 하자 우선은 형식에게 이 말을 전한다. 이형식이 결혼을 하고 미국유학을 간다는 말을 들은 영채는 배신감을 느끼고 마음을 주었던 자이기에 마음이 흔들리기도 한다. 형식은 선형에게 과거 이야기를 하고 영채를 만나러 간다. 형식은 영채에게 죄인이며 미안하다고 하자 영채는 걱정시켜 미안하다고 한다. 선형이 있는 차실로 돌아온 형식은 지키고 있던 우선에게 미국 가는 것을 중단하고 영채와 혼인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영채도 유학을 하러 가는 입장이니 서로를 위해 그러지 말라고 한다.

형식이 영채를 만나러 갔을 때 선형은 질투를 느끼게 되고 형식의 인간됨을 의심하다가 추악해진 자신을 발견하고 하나님께 용서를 빈다. 형식이 자는 채 하는 선형에게 돌아와 손에 입을 맞추었을 때 선형은 형식이 몹시 미웠다. 다음 날 삼랑진 역에 닿았을 때 홍수가 나 이 광경을 보고 있던 형식, 선형, 영채, 병옥은 수재민을 돕게 되고 선형과 영채는 이 과정에서 서로 협심하게 된다. 병옥의 생각에 의해 즉석해서 음악회를 열어 돈을 모아 서장에게 주며 수재민을 도우라고 한다. 여관방에 모인 일행에게 형식 우리의 이런 불행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배워 조국을 위해 살자고 한다.

선형은 영채의 손을 잡고 자신이 형식과의 관계를 오해한 것을 영채에게 사죄한다. 후일 형식과 선형은 9월 시카고 대를 졸업해 돌아와 우선은 문명이 전국에 떨쳤으며 병옥은 음악가가 되었고 영채는 동경에서 음악회를 열어 성공했다.


[5]기억에 남는 구절

형식과 선형이 약혼 후 미국유학을 위해 탄 기차에서 죽은 줄로만 알았던 영채와 병욱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자선음악회를 통해 수재민들을 돕는 과정에서 조선의 현실과 자신의 할 일을 깨달은 대목에서 나의 심장은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마치 내가 선형과 약혼도 하고 유학을 가려고 하는데 영채를 만난 것처럼 말이다. 애정과 의리사이에서 고민하던 형식을 태운 기차는 삼랑진 수재 현장에 이르러 연착하게 되고 여기에서 네 젊은이는 고통을 당하는 수재민을 위해 자선 음악회 등 함께 봉사활동을 한다. 이 과정에서 그들 간의 개인적인 감정은 사라지고, 그는 가난하고 열악한 조선을 바꿀 수 있는 것이 교육, 특히 과학교육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계몽의 의지를 다진다.


자료정리 : 김미희 reallove84@hanmail.net
 출처: SPR 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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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해토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