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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4. 29. 15:53

동경대전(최제우) 요약 및 서평 독후감2010. 4. 29. 15:53

1. 작가소개

최제우 (崔濟愚 1824∼1864(순조 24∼고종 1))
   
    본    관 : 경주
    호       : 수운(水雲)·수운재(水雲齋)
    초    명 : 복술(福述)·제선(濟宣)
    활동분야 : 종교
    특이사항 : 동학의 교조
    경    력 : 동학 창시(1859)
               동학을 사학으로 단정한 정부에 의해 체포 (1864)
    저   서 : '동경대전(1880)', '용담유사(1881)'

몰락한 양반 출신으로 기울어가는 가세와 조선 말 불안정한 사회상황 등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그리하여 1844년(헌종 10)부터 구도행각(求道行脚)에 나서 전국을 유랑하고 10년 만에 울산(蔚山) 유곡(裕谷)에 은거, 수도에 들어갔다.

1856년(철종 7) 천성산(千聖山) 내원암(內院庵)에서 49일간 기도하고, 1857년 천성산 적멸굴(寂滅窟)에서 49일간 기도했으며, 1859년 다시 경주 용담정(龍潭亭)에서 수도한 끝에, 그리스도교적 영향과 유불선(儒佛仙)의 장점을 융합하여 ‘시천주(侍天主) 사상’을 핵심으로 한 ‘인내천(人乃天)’의 교리를 완성하고 동학을 창시했다.

천(天)·인(人)을 대도(大道)의 근원으로, 성(誠)·경(敬)·신(信)을 도의 본체로, 수심정기(守心正氣)를 수도의 요결(要訣)로 삼아 포교를 시작하여 농민·천민·유생에 이르는 광범한 계층에 침투하였다. 1862년에는 보국사(輔國寺)에 들어가 <도수사(道修詞)> <권학가(勸學歌)> <안심가(安心歌)> 등을 짓고 동학론을 체계화하여 집필하였다.

포교로 차츰 교세가 확장되자 각 지방에 접소(接所)를 설치하고 접주(接主)를 두어 관내 교도를 관장케 하였는데, 1863년 교세가 접소 14개소, 교인 3000명에 이르렀다. 그해 7월 제자 최시형(崔時亨)을 북접대도주(北接大道主)로 삼고 8월 도통(道統)을 계승시켜 교주로 삼았다. 1864년(고종 1) 각 접소를 순회하다 용담정에서 동학을 사학(邪學)으로 단정한 정부에 의해 체포되어 사도란정(邪道亂正)의 죄목으로 3월 대구장대(大邱將臺)에서 사형되었다.

1907년 신원(伸寃)되었으며, 신도들이 그의 글을 모아 펴낸 《동경대전(東經大典)》 《용담유사(龍潭遺詞)》 등이 남아 있다.

2. 책 소개

동학(東學)의 창시자 최제우(崔濟愚)가 저술한 동학의 경전(經典)으로 순한문 활자본이다. 1864년(고종 1) 저자가 사형당할 때 같이 불태워졌는데, 후계자 최시형(崔時亨)이 암송한 내용 등을 모아 엮어 1880년(고종 17)에 간행하고, 이어 1883년과 1890년에 중간하였다.

본문과 별집(別集)으로 구성되었는데, 본문에는 포덕문(布德文) ·논학문(論學文) ·수덕문(修德文) ·불연기연문(不然其然文)이 수록되었고, 별집에는 축문(祝文) ·입춘시(立春詩) ·절구(絶句) ·강시(降詩) ·좌잠(座箴) ·화결시(和訣詩) 등이 실려 있다.

이 책에 흐르고 있는 기본 사상은 인간지상주의로 인격향상을 설한 것이다. 이의 요약은 <경건한 마음가짐을 잃지 말라> <신의를 생명같이 지켜라> 등으로, 너무나 절실한 자각촉구와 자기신념이 전체에 흐르고 있다


3. 책 내용

포덕문(布德文) : 포덕이란 천도교에서 한울님 덕을 세상에 편다는 뜻으로 포덕문에서 수운 선생은 동학의 출현은 역사적 필연 내지 사명이라고 보고, 이것은 자기의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하늘의 뜻에 의해 자기가 태어나서 천명(天命)을 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가 바로 포덕이며, 포덕문이 쓰여진 진의라고 할 수 있다.

논학문(論學文) : 글자 그대로 학문을 논한 글로서 <오심(吾心) 곧 여심(汝心)>과 <수심정기(守心正氣)>와 또 문답식 축문해설이 그 중심을 이루는데, 내용은 <한울님>을 위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한울님을 위하는 마음가짐 자체가 인간이 어떤 경지에 도달한 것을 의미하므로 이의 태만을 경계하였다.

수덕문(修德文) : 동양 사회를 유지시켜 온 오랜 사상적 체계의 하나인 유교적 가르침을 바탕으로 동학을 설명하고, 나아가 도인이 지켜야 할 계율, 또 동학의 가르침을 행하면 나타나는 그 수행의 효험 등을 기술한 글이다.

불연기연문(不然其然文) : 수운선생은 이장에서 기연이란 우리의 인식에 의하여 쉽게 설명할 수 있는 현상을 말하며 불연이란 사실을 규명하기 어려운 현상이라 말한다. 수운선생은 불연기연문을 통해 우리들은 기연이라는 만물에 드러나는 현상만을 볼 것이 아니라, 이‘기연’의 본질, 본원적인 작용이 되는 ‘불연’을 인식하여 만물의 본체를 올바르게 인식하라고 하였다.

동경대전의 종을 이루는 네 편의 글 이외에, 종교적 의식에 필요한 축문과 종교적 수행을 위해 필요한 주문, 그리고 종교수행의 방법이나 그 자세를 적은 탄도유심급, 팔절, 필법, 좌잠등의 글이 실려져 있다.

주문 (呪文) : 주문은 수운 선생이 종교체험을 통하여 한울님으로부터 받은 글이며,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한울님을 공경하고 위하므로 한울님의 가르침을 몸소 체험하는 글이 된다.
축문 (祝文) : 수운 선생이 천제를 지낸다거나, 입도식 또는 포덕식 등의 종교적인 의식을 할때에 읽기 위하여 지은 글이다.

탄도유심급 (歎道儒心急) : 포덕이 된 이후에 많은 제자들이 조급하게 도가 이룩되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수운 선생은 이들 제자들에게 그 조급함을 없애고 차분히 수련에 임하여 도가 명백하게 나타나게 되는 그 때를 기다리라는 의미에서 지은 글이다.

필법 (筆法) : 글씨쓰는 내용과 더불어 글씨와 정신, 글씨와 마음, 그리고 나아가 종교적인 수행까지 연관하여 매우 상징적으로 쓰여진 글이다

좌잠 (座箴) : 5언시로 되어 있는 이 글은 수련하는 사람의 좌우명이 될 수 있는 잠언과 같은 시라는 의미에서 좌잠 이라고 제목을 부친 것이다. 특히 이 시에는 한울님을 믿을 수 있는 신과 이 믿음을 통하여 한울님에 대하여 공경해야 한다는 경, 또 그 마음으로 정성을 드려야 한다는 성 등의, 동학의 수행 자세가 담겨 있음을 볼 수가 있다.

팔절 (八節) : 팔절은 전팔절(前八節)과 후팔절(後八節)로 이루어져 있다. 팔절은 신앙의 자세와 수련에 지침이 되는 이야기를 시문장의 형식을 빌려 설명한 글이다. 전팔절은 전절을 통하여 개념에 대한 물음을 던지면, 후절을 통하여 대답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고, 후팔절은 이 전팔절과는 다르게 전절에서 제시한 것에 대한 원인이나 까닭을 제시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이외에도 시문들이 또한 전하고 있는데, 이가 바로 입춘시, 절구, 강시, 화결시, 결, 우음, 제서, 영소, 유고음 등이 있다.

4. 동경대전의 가치

이 책에 흐르고 있는 기본사상은 인격지상주의로 인격향상을 설한 것이다. 이는 성실해라. 신의를 생명같이 지켜라 등으로 이러한 가르침은 인격의 위신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으로 요약되는 것이다.

이<동경대전>은 천도교라는 한 종교단체의 경전에 그치지 않고 19세기 중엽 한국사상의 근대화과정을 그 서민적 차원에서 대표하는 명저요, 서구세력의 아시아 침략에 대한 저항적 민족주의를 구체화한 고전이기도 하다. 이 책의 가치는 어떤 한 종교의 신앙고백이나 교리서술의 부분보다, 오히려 당시 혼란한 사회에 대한 사회비판에 있다고 보여 진다. 더구나 이 경전은 현실정치에 대한 신랄한 비판으로 가득 차있고, 위기의 역사의식과 메시아사상이 서민의식의 차원에서 표현된 데 사상적 의의가 있다.

조선 후기의 서민대중의 사상적 풍토와 그 전환적 성격을 이해하는 데 있어 이만큼 뚜렷한 역사의식과 현실비판을 담은 책은 드물다.
동학사상은 그것이 한문교양에서 소외된 서민의 반항의식을 대표하기 때문에, 그 안에는 민간 신앙적 요소가 다분히 존재하고 유불선이 혼재하나, 그것이 동양사상의 가치를 손상시키지는 않는다. 오히려 양반지배층의 주자학 위주의 단조로운 사상풍토와 한문학의 고식적인 동맥경화증 가운데서 독특한 민간신앙의 모습으로 평민문학의 한 국면을 장식했다는 점에서도 근대적 의식의 선봉으로 높이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자료작성 : 이승희 vitamin_hee@naver.com
 출처: SPR 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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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해토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