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산(토마스 만) 요약 및 서평 독후감2010. 4. 29. 15:45
1. 작가 소개
토마스 만 (Thomas Mann)(1975~1955)
1929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토마스 만은 독일의 소설가이자 평론가로 특히 ‘마의 산’은 인간이 인생을 겪으면서 결국은 휴머니즘으로 나아가는 인간의 정신적 변화과정을 잘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토마스 만은 뤼베크의 부유한 곡물상 집안에서 출생하였으며 1891년 아버지가 사망하자 집안이 파산, 몰락하여 1893년 가족이 모두 뮌헨으로 이사하였다.
그 후에 여러 작품을 쓰다가 대작 《마(魔)의 산 Der Zauberberg》(1924)의 집필을 시작하나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집필이 일시 중단되었다. 토마스 만의 작품세계는 자기 고백적 자아를 찾아나가고 자기긍정의 태도가 강한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그는 독일의 후기 낭만주의 사상에서 벗어나서 고전주의의 휴머니즘을 따르고자 한다.
그 완성형이 ‘마의 산’이다. 제1차 세계대전 후에 완성된 ‘마의 산’은 죽음과 과거에만 집착하였던 초기의 우울함에서 벗어나 삶과 미래에 적극적인 사랑의 휴머니즘으로 향해 간 정신적 변화과정을 묘사한 작품이다. 그 작품은 그의 이름을 이른바 ‘바이마르 공화국의 양심’으로 국내외에 널리 퍼져 나가게 했다. 그 결과 1929년에는 마침내 노벨문학상을 받게 되었다.
그는 나치에 대해 비판적이었는데 각종 평론을 통하여 독일시민계급에게 그 위기를 호소하였다. 1933년 히틀러가 정권을 장악하자 국외강연여행에 나선 그는 그대로 망명생활에 들어가 스위스에 거주하여 독일의 국내사정을 조용히 살피면서 구약성서 중의 《창세기》에서 취재한 4부작 《요셉과 그 형제 Joseph und Seine Bruder》를 발표하였다.
1936년에 체코슬로바키아의 국적을 획득하였고, 그 해 나치는 만의 독일 국적과 국내재산을 박탈당한데다, 본대학교 철학과에서 받은 명예박사 칭호까지도 철회해 버린다. 그 이후 반파시즘, 반나치즘 활동을 계속하다가 1938년 미국의 프린스턴대학교의 초빙교수로 초청되어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후 미국 내의 14개 도시에서 〈찾아올 민주주의의 승리〉,〈이 평화〉, 〈자유의 문제에 대하여〉 등의 강연을 하였으며, 1944년 미국 시민권을 획득한다. 특히 1940년부터 1945년 5월까지 B.B.C 방송을 통하여 독일국민에게 히틀러 타도를 호소하는 반(反)나치스 정기방송을 계속하였다.
1954년에는 그의 생애에 걸친 자기고백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는 장편소설 《사기꾼 펠릭스 크룰의 고백, 회상록의 제1부》(1954)를 발표하였는데, 사기꾼의 인생 행로를 통하여 예술 및 예술가의 문제를 추구한 이 작품이 그의 최후의 작품이 되었다. 1955년 8월 12일 취리히에서 81세를 일기로 사망한다.
그는 소설가로서 뿐만 아니라 평론가로서도 탁월하여 문학·예술·철학·정치 등 많은 영역에 걸쳐 우수한 평론과 수필을 많이 남겼다. 어린시절 아버지를 잃고 집안의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있을 때 그의 어머니는 고생을 하면서도 매달 일정액에 금액을 아들들에게 주고 공부하게 한다. 그것이 나중의 토마스 만을 만들었다.
만이 쇼펜하우워, 입센, 니체를 읽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어머니 덕분이었다. 그런 고마움 때문인지 몰라도 그는 대작가가 된 후에 이런 말을 남긴다.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
2. 토마스 만의 작품
소설
《베네치아에서의 죽음》(1912) 《마의 산》(1924) 《선택받은 사람》(1951)
평론집
《응답》(1922) 《노력》(1925) 《시대 요구》(1930) 《거장(巨匠)의 고뇌와 위대함》(1935) 《정신의 고귀》(1945) 《신고론집(新古論集)》(1953)
수필
《파리 방문기》(1926), 《독일 청취자 여러분》,《약전(略傳)》(1930),《파우스트 박사의 성립》(1949), 《나의 시대》(1950)
3. 주요 내용
간단하게 ‘마의 산’의 내용을 정리하면 주인공 한스 카스토르프가 스위스 산 속 결핵요양소에 입원중인 사촌 요하임을 3주 예정으로 방문했다가 결핵이 발견되어 결국은 7년간 머무르다 다시 세속으로 돌아오는 이야기이다.
대부분의 이야기가 산 위 요양소에서 벌어지지만, 그 세계는 1차대전의 전운이 감돌다 드디어 전쟁이 벌어진 산 아래 유럽의 세계와 동떨어진 별천지가 아니라 현실의 축소판이다. 이제 막 삶에 발을 내디딘 젊은이가 산 위에서의 7년간의 긴 여정을 통해 삶과 죽음, 건강과 질병, 유한과 무한, 진보와 보수, 동양과 서양,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정신과 육체, 인간과 자연처럼 대립적이면서도 또한 상보적인 문제들에 눈을 떠가는 기록이 이 소설이다.
그래서 이 소설을 독일의 교양소설 중 하나라고 말한다. 교양소설은 주인공이 내면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소설을 말하는데 다른 말로 ‘성장소설’이라고 한다. 교양소설은 현상을 자기 정신에 따라 내면적으로 파악하여 주인공이 내면적으로 성장하면 현상자체에 대한 주인공의 가치부여 능력도 발전되고 현상에서 인간생활의 보편적 가치를 찾아 내는 소설이다.
이때 기존 사회를 지배하는 규범이나 질서는 별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괴테의 ‘빌헬름 마이스터’, 헷세의 ‘유리알 유희’등이 교양소설로 뽑힌다.
주요 내용은 함부르크 태생인 한스 카스토르프는 스위스의 다보스에 있는 호텔식 요양소(베르크호프)로 사촌 형 요아힘을 문병하기 위해 3주간의 체류 예정으로 간다. 한스는 대학에서 조선기술을 공부하고 그 방면으로 진로를 정했다. 비록 양친을 일찍 잃었으나 유복한 생활을 하고 있는 청년이었다.
요양원에서 그는 다양한 인물들을 만난다. 서구적 합리주의자 세템브리니, 신비적 교회주의와 죽음을 상징하는 예수회 수도사인 나프타, 원초적인 사랑을 가르치는 러시아 여성 쇼샤, 본능적인 감정으로 사는 걸물 페파코른 등 각각의 인물들은 한스에게 여러 가지 세상에 대한 시각을 보여 준다.
입원해 있던 세템브리니는 카스토르프에게 ‘죽음’의 세계에 흘러 들어와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당장 ‘저 아래’의 시민 세계로 복귀하라고 충고한다. 그러나 러시아 여인 쇼샤 부인에게 마음이 끌린 청년은 우물쭈물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결핵에 걸리고 만다. 결단력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 장소와 인물을 중심으로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주요 공간이 요양원인 ‘마의 산’은 세속적인 일상생활과는 분위기가 전혀 다른 삶과 죽음의 중간에 존재하는 폐쇄된 세계다. 그런데, 그곳 원장으로부터 그도 요양할 필요가 있다는 선고를 받고 7년간이나 <마의 산>근처에서 머물게 된다. 그는 처음에는 병 때문에 머물게 되었지만, 점차 고원지대의 분위기와 병에 대한 묘한 친근감 때문에 계속 머물게 된다.
인물들로 보면 주인공의 정신적 성장이 이루어진다. 한스의 마음을 사로잡은 클라우디아 쇼샤라는 러시아 귀족부인으로, 그녀는 자신의 병과 자유를 바꾸어 얻었으며, 일체의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한 여인이었다. 지금까지 그녀의 남편을 본 사람은 없었고, 이곳저곳의 요양원을 떠돌아다니는 것으로만 추측되었다. 한스는 축제가 있던 날 밤에 그녀에게 접근해 그녀와 관계를 맺는다. 그런데 쇼샤 부인은 그 다음날 그곳을 떠난다.
젊은 한스나 요아힘 침센에게 영향을 미치는 인물은 이탈리아 학자인 세템브리니로 그는 19세기 유럽의 지식인들의 특징을 갖춘 인물이었다. 그는 진보적인 사고와 계몽적인 교육관을 지니고 그들에게 역설했다.
사촌인 요아힘은 한스와 다르게 그가 복무하던 군으로 돌아가고 싶어했고, 어느 날 원장의 경고도 무시한 채 하산했다가 병이 악화되어 다시 입산했다. 그는 입산한 뒤 얼마 되지 않아 조용히 숨을 거두고 만다. 한편 세템브리니는 완치의 가능성이 희박하여 근교의 마을로 세 들어 이주한다.
같은 숙소에 있던 예수회 수도사 나프타는 불행한 과거를 지니고 있는 유태인으로, 학문이 뛰어나 고아의 처지에서 예수회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았으나 결핵으로 쓰러져 요양중이었다. 그는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모든 것을 부정하고 원시 크리스트 교의 원시 공산제도를 옹호한다. 이에 대하여 한스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나 차차 세템브리니와 나프타 사이의 관념적 대립에 말려들게 된다. 그러나 두 관념적인 극단과 투쟁에 많은 회의를 느끼게 된다.
어느 날 한스는 스키를 타던 도중에 눈보라를 만나 생사의 위험을 겪게 되는데, 이때 그는 비로소 “죽음의 모험은 삶 속에 있으며 그것이 없으면 삶이 되지 않는다.”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생사의 세계를 경험한 한스는 죽음에는 어떠한 사상도 개입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생과 미래에 봉사할 것을 다짐한다.
마침내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게 되자, 한스는 하산하여 전쟁터로 나간다. 그는 포탄이 어지럽게 낙하하는 가운데 요양원에서 불렀던 죽음을 초월하는 삶의 노래인 <보리수>를 부르며 기꺼이 전쟁에 참여한다. 그러나 그가 전쟁에서 죽었는지 아직 살아 있는지 작가는 가르쳐주지 않는다.
자료정리 : 문수환 newintell@naver.com
출처: SPR 경영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