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의 몰락(슈펭글러) 요약 및 서평 독후감2010. 4. 29. 15:44
1. 저자소개
슈펭글러 [Oswald Spengler, 1880.5.29~1936.5.8]
국적 독일
활동분야 역사, 철학
출생지 하르츠지방 블랑켄부르크
주요저서 《서구의 몰락》(제1권 1918, 제2권 1922), 《인간과 기술》(1931)
독일의 역사가, 문화철학자.《서구의 몰락》에서 문명은 유기체로 발생·성장·노쇠·사멸의 과정을 밟는다고 주장했다. 이 문화형태학을 근거로 서양문명의 몰락을 예언하였다. 토인비 등에게도 영향을 주었다.
1880년 5월 29일 하르츠지방 블랑켄부르크에서 출생하였다. 뮌헨·베를린·할레의 각 대학에서 수학과 자연과학을 전공하고, 동시에 철학·역사·예술에도 힘을 쏟았다. 한때 김나지움의 교사를 지냈으며, 1911년 이후 뮌헨에서 문필생활로 생애를 보냈으며, 이때 역저(力著) 《서구의 몰락》(제1권 1918, 제2권 1922)을 저술했다. 여기에서 그는 문명을 하나의 유기체로 인식하고 모든 유기체와 마찬가지로 문명도 발생·성장·노쇠·사멸의 과정을 밟는다고 주장하였다.
따라서 여러 문명의 발전과정에는 유사점이 있다고 보고 정치·경제·종교·예술·과학 등 모든 사상(事象)으로 문명을 비교함으로써 어떤 사회가 문명사에서 어떠한 단계에 이르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고 하였다. 이것이 바로 문명의 흥망에 관한 학문인 문화형태학이며, 이를 근거로 서양문명의 몰락을 예언하였다.
이러한 문명사관은 제1차 세계대전과 러시아혁명 등 혼미한 시대의 위기의식의 소산이었고, 그의 문화고찰의 방법은 A.J.토인비 등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다. 만년에는 나치즘으로 기울었으나 그의 페시미즘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고독과 불우한 생활을 하다가 일생을 마쳤다. 《서구의 몰락》 외에도 《인간과 기술》(1931) 《정치론집》(1932) 등의 저서가 있다. 《서구의 몰락》은 한국에서도 1995년 범우사(汎友社)에서 박광순(朴光淳)의 번역으로 간행되었다.
2. 책 소개
독일의 문화철학자 O.슈펭글러의 저서(1918∼1922)이다.
구분 철학서
저자 O. 슈펭글러
시대 1919~1922년
1918년, 1922년 출판된 이후부터 2차 대전이 끝난 직후 1950년에는 무려 1백 40판을 찍는 대기록을 세운 책이다. 유럽 여러 나라의 지성계에 큰 영향을 주었고, 유럽인들이 자신의 정체성과 역사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때까지 그리스. 로마-중세-근대라는 직선적 발전관이나 단계론적 발전관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 당시의 강단 역사 철학적 도식에 대한 비관이다. 제목에서 서양을 뜻하는 "Abendland"가 `해가 지는 땅`을 의미하듯 이 책은 유기체론에 입각해 종말론적 역사철학의 전형을 보여주고자 한다.
인간의 문화는 생물적 유기체와 같아서 발생·성장·쇠퇴·멸망의 과정을 거치게 되어 있으며 여러 문명의 역사에는 유사점이 있어서 정치·경제·종교·예술·과학 기타 백반의 사상(事象)으로 여러 문명을 비교하고 거기에 의해 어떤 사회가 문명사(文明史)의 어떤 단계에 있는가를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와 같은 문명의 흥망에 관한 학문을 ‘문명형태학(文明形態學)’이라고 명명했는데 이 방법으로 문명의 장래까지도 예측할 수 있다고 했고 유럽의 그리스도교 문명의 몰락을 예언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1995년 범우사에서 박광순의 번역으로 출판되었다.
3. 목차
>> 제2권 세계사적 전망
■ 제1장 기원과 토지
- 우주적인 것과 소우주
- 고도 문화군
- 여러 문화 사이의 관계
■ 제2장 도시와 민족
- 도시의 혼
- 민족, 인종, 언어
- 원시민족, 문화민족, 펠라흐민족
4. 내용요약
독일의 사상가이자 작가인 오슈발트 슈펭글러의 <서구의 몰락>은 1, 2차 대전 후 제국주의 및 전체주의가 붕괴되고 난 다음의 세계를 예언하고 있다.
또한 이 책에서 그는 고립적(혹은 독립적)이며 서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 8개의 문화를 선별 일반적인 세계사의 개념을 부정, 그것을 하나의 독립된 유기체로 '세계사의 형태학'을 시도했다. 문화의 가장 주된 해체 요인이 문명으로의 이행이라는 그의 주장은 19세기부터 급속도로 진행된 서양문명의 병폐를 조명해냈다고 할 수 있겠다. 문화를 생성기에서 융성기를 거쳐 몰락하는 유기체로 전제, 문화의 붕괴 원인을 `문명`으로의 이행에서 찾고, 서양문화의 경우 문명으로의 이행이 19세기에 이루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슈펭글러의 세계관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문화도 생물 유기체와 마찬가지라는 인식에 기반 해 있다. 즉 인간의 문화도 생물체처럼 발생, 성장, 쇠퇴, 멸망 등의 과정을 거친다는 것이다. 슈펭글러는 여러 문명의 발전과정에는 유사점이 있기 때문에 정치, 경제, 종교, 예술, 과학 등 다양한 사상(事象)의 문명비교를 통해 어떤 사회가 전체 문명사에서 어느 단계에 이르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것이 바로 문명의 흥망에 관한 학문인 ‘문화형태학’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문화사적 관점을 취했다는 점에서 토인비의 <역사의 연구>와 비견되기도 하는 이 책은 도전과 응전 속에서 역사의 끊임없는 진보를 정당화했던 <역사의 연구>와는 명백히 대립된다.
슈펭글러는 거대한 유럽은 문명이 발전하는 단계였지 문화의 번영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그는 문화는 고유한 민족혼이고 창조력이라고 본다. 그래서 산업혁명이후 급속하게 물질적인 성장을 하면서 물질적 요소에 크게 의존하게 된 서구문명은 곧 문화의 몰락단계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문명에의 의존은 문화적인 몰락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그의 종말론적 역사관은 저자가 스스로 밝히고 있듯이 당시 이성에 의해 역사가 진보한다는 형이상학, 즉 신의 죽음을 예언함으로써 [초인]의 등장을 예언한 니힐리즘 철학을 제시한 니체의 영향이 크다. 세계를 9개의 문화권으로 나눈 그는 각 문화권이 자기만의 고유한 [영혼]과 [삶]이 있으며 그것은 예술, 사상 등의 형태로 표출된다는 전제 아래 비교형태학을 통해 각 문화권의 흥망성쇠를 설명하면서 서구문명도 이러한 순환과정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음을 예언한다.
5. 감상
이 책을 쓰기 시작할 당시서구문명에 대해 비관적인 생각이 들었으리라는 것은 충분이 참작할 수 있다. 1차 대전만 해도 유럽의 정신에게는 상상도 못할 참사였고 더불어 러시아에는 혁명이 불어 닥쳤다. 슈펭글러는 문화가 문명으로 자리 잡아 가는 과정을 하나의 성장으로 묘사하면서 이 성장의 각 단계를 세계 각지의 문명들을 종합해서 비교한다. 그리고 서구는 그 성장단계의 끄트머리에 와 있다고 결론 내린다. 이 과정에서 그가 행하는 소위 "문화형태학"적인 비교는 참으로 방대한 것이어서, 여기에만큼은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경제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역사는 슈펭글러의 주장과는 정반대로 흘렀다. 20세기의 서구는 몰락하기는 커녕 과학기술의 발전과 세계화에 기반 해 그 어느 때 보다 번창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슈펭글러의 주장은 여전히 의미심장하다. 그런 서구의 발전과 융성은 문명의 큰 진전이기는 해도 문화적인 발전이라고 규정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문화와 문명을 구분하는 순간 우리는 문화의 질적인 측면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슈펭글러가 사회문화를 유기체로 파악한 것은 새로운 관점은 아니었다. 영국 사회학의 선구자인 허버트 스펜서(Herbert Spencer)는 찰스 다윈과 동시대의 인물이었는데 다윈의 진화론에 영향을 받아 사회도 생물유기체와 마찬가지로 진화하고 쇠퇴한다는 '사회진화론'을 주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주장이 관심을 끈 것은 서구가 여전히 세계의 경제적, 문화적 중심이었던 시기에 서구의 몰락을 예언했기 때문이다. 그는 독일인이기에 기본적으로는 문화와 문명을 구분하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 독일어에서는 문명(Zivilisation)은 형이하학적인 물질문명을, 문화(Kultur)는 형이상학적이고 정신적인 문화를 의미한다. 그래서 기술물명은 사상이나 정신문화에 비해 저급한 것이라는 뉘앙스를 내포하고 있다.
모든 민족이나 공동체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문화는 그 공동체를 지탱하는 정신적인 지주이다. 당대의 지식인 슈펭글러는 서구문화의 발전과 정체성에 대해 진지한 우려와 성찰을 했던 것이다.
인간을 구성하고 있는 것은 물, 뼈, 살, 내장, 기관, 뇌 등 물질적 요소이다. 하지만 이런 요소들을 그대로 합치고 조립한다고 인간이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민족도 인간과 마찬가지이다. 국가, 사회, 제도, 건축물, 군사력을 합친다고 민족이 만들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슈펭글러의 인식을 받아들인다면, 문화는 곧 민족혼이다. 문화를 잃어버리면 민족혼과 창조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남의 정신, 남의 혼으로 우리 사회를 구성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문화가 중요한 것이고 우리문화를 지키고 가꾸어야 하는 것이다.
사회 안에 담겨있는 내용물이 문화이고, 사회의 산물이 문화이지만, 거꾸로 문화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능동적이고 정신적인 요인이다. 문화가 없는 민족은 정체성이고 주체성도 가질 수 없다. 이런 관점에서 90여년 전 슈펭글러가 했던 이야기는 한번쯤 되새겨볼만 하다.
자료정리 : 조순남 bravosunnam@hanmail.net
출처: SPR 경영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