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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4. 29. 15:43

목민심서(정약용) 요약 및 서평 독후감2010. 4. 29. 15:43

1. 저자소개

-정약용 (丁若鏞 : 1762-1836)
조선 후기 실학자. 경기도 광주(廣州) 출생.
자는 미용(美鏞)·송보(頌甫), 호는 다산(茶山)·사암(俟庵), 당호는 여유당(與猶堂). 본관은 나주(羅州). 1789년(정조 13) 식년문과(式年文科)에 급제, 지평·수찬 등을 지내고 1794년 경기도암행어사가 되어 연천현감 서용보(徐龍輔)를 파직시켰다. 1799년 공서파(攻西派)로부터 천주교 신봉문제로 탄핵을 받자 자명소(自明疏)를 올리고 사직, 고향으로 돌아갔다. 1801년(순조 1) 신유박해(辛酉迫害) 때 경상도 장기로 유배되었다가, 이해 황사영백서사건(黃嗣永帛書事件)이 일어나자 전라도 강진(康津)으로 이배(移配)되어, 그곳에서 18년간 경학과 저술에 전념, 대부분의 저술은 이 유배지에서 완성되었다. 1818년(순조 18) 이태순(李泰淳)의 상소로 유배에서 풀려나 고향에서 저술생활로 여생을 보냈다.

저술: 육경·사서에 대한 주해서군(註解書群)과 일표이서가 대표적이며, 《아방강역고(我邦疆域考)》 《아언각비(雅言覺非)》 《대동수경(大東水經)》 《마과회통(麻科會通)》 《의령(醫零)》 등 모두 500여 권, 이는 《여유당전서》에 총망라되어 있다. 1910년(순종 4) 규장각제학(奎章閣提學)에 추증(追贈)되었다.

2. 책소개

실학을 집대성한 조선후기의 위대한 사상가 다산(茶山) 정약용의 예리한 사회비판서의 완역본이다. 사학·사회학·국문학·경제학 등의 분야의 중견학자들로 구성된 다산연구회가 번역에 착수한 지 10년 만에 완역해낸 이 고전은 조선후기 사회의 농촌 현실을 배경으로 하여 새로운 역사를 만들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조선후기를 연구하려는 국학 분야 학도들이 필수적으로 보아야 할 자료일 뿐 아니라 오늘의 현실을 정확히 바라보고 바꾸어나가려는 이들에게도 깊은 통찰력을 주는 필독서이다.

3. 목민심서가 쓰여진 배경

다산 정약용은 1801년 순조 1년 신유사옥(辛酉邪獄)의 소용돌이를 맞이한다. 이 사건은 노론 벽파의 주도로 남인을 주축으로 한 정조의 친위세력인 시파(時派)를 완전히 몰락시킨 사건으로 이 과정에서 다산은 겨우 목숨만 건지게 된다. 신유사옥은 정조대의 벽파의 돌격장이자 정조의 대표적 정적인 심환지 그리고 궁중내의 정적인 정순왕대비 그리고 그의 인척 김관주 등이 주도하였다.

하지만 사실상 노론 벽파들이 주도적으로 관여하였다고 이해하는 것이 더욱 정확한 이해일 것이다. 이때 어느 당파보다 심대한 타격을 입은 것이 남인 청류당 계열이고 그 가운데 이가환, 이승훈, 정약종, 이벽, 권철신 등 남인 내 서학에 물든 진보적 인사들이 살육 당했다. 이때 정약용은 겨우 목숨만 붙여 16년간의 지루한 귀양살이를 보내게 된다. 그리고 목민심서는 바로 이런 유배 생활 과정에서 쓰여 진 것이다.

4. 내용 요약

1) 부임육조
부임편세는 목민관으로 발령을 받고 고을로 부임할 때 유의해야 할 6가지 사항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정약용은 목민관이 여러 벼슬 중에서 가장 어렵고 책임이 무거운 직책이라고 하였다. 목민관은 임금의 뜻에 따라 백성들을 보살펴야 하는 직책인 동시에 모든 면에서 모범이 되어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목민관은 부임할 때부터 검소한 복장을 해야 하며, 백성들에게 폐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나라에서 주는 비용 외에는 한 푼도 백성의 돈을 받아서는 안 되며, 일을 처리할 때는 공과 사를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 또한 아랫사람들이 자신 모르게 백성을 괴롭히는 일이 없도록 단속해야 한다.

2) 율기육조
율기는 '몸을 다스리는 원칙'이란 뜻으로서, 율기편에는 목민관이 지켜야 할 생활 원칙이 담겨 있다. 목민관은 몸가짐을 절도 있게 해서 위엄을 갖추어야 한다. 위엄이란 아랫사람이나 백성들을 너그럽게 대하는 동시에 원칙을 지키는 것을 통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이다. 마음가짐은 언제나 청렴결백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청탁을 받아서는 안 되며, 생활은 언제나 검소하게 해야 한다. 집안을 잘 다스리는 것도 목민관의 중요한 덕목이다. 지방에 부임할 때는 가족을 데리고 가지 말아야 하며, 형제나 친척이 방문했을 때는 오래 머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이는 쓸데없는 청탁이 오가고 물자가 낭비되는 일을 막기 위해서이다. 모든 것을 절약하고 아껴서 백성들에게 은혜를 베푸는 것 또한 목민관이 지켜야 할 원칙이다.

3) 봉공육조
봉공은 임금을 섬긴다는 뜻이다. 따라서 봉공편에는 위로는 임금을 섬기고 아래로는 백성을 섬기는 방법이 적혀 있다. 목민관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임금의 뜻을 백성에게 잘 알리는 일이다. 당시에는 나라에 큰 일이 있을 때 교문(敎文)이나 사문(赦文)과 같은 공문서를 각 고을로 내려 보냈다. 하지만 글이 너무 어려워 일반 백성들이 그 뜻을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목민관은 이것을 쉽게 풀어써서 백성들에게 알려 주어야 한다. 목민관은 법을 잘 지키는 한편 지방에서 내려오는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데 힘써야 한다.

공문서는 정해진 기간 내에 완벽하게 처리해야 한다. 또한 공납과 같은 세금을 공정하게 징수해서 아전들이 부정을 저지르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 외국 선박이 표류해 들어온 경우에는 예의를 갖춰 잘 보살펴 주어야 하며, 그들에 관한 모든 것(배의 모양, 크기, 문자 등)을 빠짐없이 기록해 상부에 보고해야 한다. 이 때 그들의 좋은 점은 보고 배워야 하며 백성들에게 폐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4) 애민육조
애민편은 백성을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목민관은 노인을 공경하고 불쌍한 백성을 보살펴야 할 의무가 있다. 특히 4궁(窮)을 구제하는 데 힘써야 한다. 4궁이란 홀아비와 과부, 고아, 늙어서 의지할 곳이 없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목민관이 합독(合獨)이라 하여 홀아비와 과부를 재혼시키는 일에 힘써야 한다고 말한 점이다.

집안에 초상이 난 사람에게는 요역(水役)을 면제해 주고, 환자에게는 정역(征役)을 면제해 주어야 한다. 목민관은 자연 재해가 나지 않도록 항상 대비해야 하며, 재해가 생겼을 때는 백성들을 위로하고 구호하는 데 힘써야 한다.

5) 이전(吏典)육조
이전편부터 공전편까지는 각 방의 세부 업무에 대해 설명한 부분이다. 조선 시대의 지방 행정 조직은 수령 아래 이(吏)·호(戶)·예(禮)·예(禮)·병(兵)·형(刑)·공(工)의 육방의 업무를 총괄하는 책임자이므로, 마땅히 모든 업무를 빈틈없이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이전편에서는 아전을 잘 다스리기 위해서는 목민관 스스로 자기 몸을 잘 다스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목민관은 아랫사람을 은혜로 다스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목민관은 아랫사람을 은혜로 대하고 법으로 단속해야 한다. 아무리 학문이 뛰어나더라도 아전을 단속할 줄 모르면 백성을 다스릴 수 없다. 그리고 백성을 잘 다스리려면 무엇보다도 인재를 등용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할 줄 알아야 한다. 관리를 뽑을 때는 충성과 신의를 첫째 기준으로 삼아야 하며, 재주나 지혜는 그 다음으로 보아야 한다. 또한 관리가 한 일은 반드시 공적을 따져 상벌을 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백성들로 하여금 믿고 따르게 할 수 있다.

6) 호전(戶典)육조
호전편에서는 세금을 거두는 일에 대해 말하고 있다. 소출량을 기준으로 한 세금 징수는 정확한 실태 파악이 어렵기 때문에 문제가 있었다. 정약용은 이 점을 비판하고 공정한 세금 징수를 위해 해마다 직접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목민관은 원활한 조세 업무를 위해서 호적을 정비하고 부정 방지에 힘써야 한다. 또한 국민 경제의 근본인 농업을 장려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

농사를 권장하는 핵심은 세금을 덜어주고 부역을 적게 하여 토지 개척을 장려하는 것이다. 권농 정책에는 벼농사 장려뿐만 아니라 목축과 양잠의 장려, 소의 도축을 막는 일 등이 모두 포함된다.

7) 예전(禮典)육조
예전편에서는 제사와 손님 접대, 교육, 신분 제도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목민관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는 정성을 다해 제(祭)를 지내는 일이다. 미풍양속을 해치는 미신적인 제사가 있다면, 사람들을 계몽하여 없애 버려야 한다. 또한 교육을 장려하고 과거 공부를 권장하여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문란해진 신분 제도를 바로잡는 일도 목민관이 해야 할 일이다.

8) 병전육조
병전편에서는 군대를 키우고 잘 훈련하여 외적의 침입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말하고 있다. 당시에는 병역 의무자가 군대에 가는 대신 옷감을 내고 면제를 받는 제도가 있었는데, 여기에는 부정이 많았다. 목민관은 이러한 부정을 가려내어 가난한 백성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또한 병기들을 수리하고 보충하여 늘 비상사태에 대비해야 하며, 외적의 침입이 있을 때는 목숨을 걸고 지방을 지켜야 한다.

9) 형전육조
형전편에서는 재판과 죄인을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재판을 할 때는 사건의 전말을 모두 파악한 뒤 신중하게 판결해야 하며, 특히 옥에 가두거나 형벌을 내릴 때 잘못이 없도록 해야 한다. 또한 거짓으로 남을 고발한 사람은 엄하게 다스려야 한다. 예로부터 이진 목민관은 형벌을 약하게 했으니 지나친 형벌은 피하는 것이 좋다. 옥에 갇힌 죄수에게는 집과 식량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폭력을 일삼은 흉악한 자들은 엄하게 다스려야 한다.

10) 공전육조
공전편에서는 산림과 수리 시설, 환경 미화 등에 대해 말하고 있다. 목민관은 산림을 울창하게 가꾸고 농사의 기본이 되는 수리 시설을 관리할 책임이 있다. 수리 시설의 경우, 지방 토호들이 제멋대로 저수지를 파서 자기 논에만 물을 대는 행동을 막아야 한다. 도로를 닦고 건전한 공업을 육성하는 것 또한 목민관의 책임이다.

11) 진황육조
진황편에서는 재해가 났을 때를 대비해 준비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말하고 있다. 흉년이 들 때를 대비해서 평소에 곡식을 저축하고, 창고 안에 있는 식량의 양을 늘 파악하고 있어야 하며,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 두어야 한다. 또 흉년이 들어 위급한 때는 조정의 명령을 기다리지 말고 창고를 열어 곡식을 나누어 주어야 한다.

백성을 구제하는 데는 두 가지 관점이 있는데, 첫째는 시기에 맞추는 것이며, 둘째는 원칙을 세우는 것이다. 이는 정확한 실태 파악을 바탕으로 구휼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또한 목민관은 집을 잃은 백성들에게 쉴 곳을 마련해 주고, 재해에 대한 구제가 끝나면 백성들을 따뜻하게 위로해 주어야 한다.

12) 해관육조
해관이란 관직에서 물러난다는 뜻이다. 해관편에서는 목민관이 벼슬을 그만두고 물러날 때와 그 이후의 일에 관해 말하고 있다. 벼슬에 연연하는 것은 선비의 도리가 아니며, 떠날 때 많은 재물을 가지고 가는 것 또한 선비가 할 일이 아니다. 백성들이 목민관이 떠나가는 것을 슬퍼하고 길을 막아선다면 훌륭한 목민관이었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오랜 병으로 눕게 되면 거처를 옮겨서 공무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한다. 또 죽은 뒤에라도 백성들이 내는 돈을 받지 않도록 미리 유언으로 명령해 두어야 한다. 송덕비나 선정비는 죽은 이후에 세워야 하는 것으로 있을 때 세우는 것은 예가 아니다.

5. 서평

18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국가의 개념이 바뀌고 신분제 또한 없는 이 시점에서 목민심서를 읽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간이 흘러 패러다임이 변하였어도 변할 수 없는 것이 공직자로서의 행동이 아닐까?

이 책이 나에게 준 큰 교훈은 청렴 정도가 아니면 가지 말아야 하는 마음가짐이다. 정도를 걷는 것, 말처럼 쉽지 않지만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모든 일에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리더쉽이란 나의 행동과 말, 마음가짐이 동료 뿐 아니라 아랫사람에게까지 영향력을 미쳐 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공직자가 되었을 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는 것이다.

지금은 패러다임이 변하여 국민에의 대응성을 추구하고 있다. 이에 목민이라는 개념도 변하여 생각해야 한다는 점에 착안하게 된다. 백성을 기르는 것이 아닌 국민의 요구에 응하여 더 나은 상태로 발 돋음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에 앞서 언급한 청렴과 리더쉽이 필요한 것이다.

요즘 공무원이란 직업의 경쟁률은 상상을 초월한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이 책은 여전히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관리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지침서가 되고 그 밖의 사람들에게는 생활의 교훈서가 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 혈세인 세금을 받는 만큼 나라를 위해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현재의 관료들이 꼭 읽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료정리 : 김미희 reallove84@hanmail.net
 출처: SPR 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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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해토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