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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19. 14:30

엔트로피<제레미 리프킨> 자료2010. 3. 19. 14:30



환경론자들의 주장을 시급한 일에 대한 순서의 착각으로 취급했던 적이 있다. 부의 재분배 문제와 비교해서 환경 문제는 왠지 배부른 소리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래된 미래' 등을 읽으면서 물질적 부에 대한 환상이 깨지기 시작했고 이 책에 이르러서는 순서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인류 생존에 있어서 가장 시급하고 절박한 문제일 수 있다.

 

 귀농하는 사람들이 이기적이지 않은가 하는 오래 전의 생각도 꾸준히 희미해 지다가, 오히려 동경하는 입장으로 바뀌었었는데, 이 책은 든든한 우군이 될 것 같다. 탈 중심의 지역에 기반한 인간적인 규모의 공동체. 자꾸 눈과 마음이 간다.

 

 어찌 보면 꽤 간단한 2가지의 법칙은 이렇다. 1법칙, 모든 물질과 에너지는 불변하며, 창조될 수 없고 단지 그 형태만 바뀔 뿐이다. 2법칙(엔트로피 법칙), 물질과 에너지는 한 방향으로만 바뀐다. 유용한 상태에서 무용한 상태로, 획득 가능한 상태에서 획득 불가능한 상태로, 질서있는 상태에서 무질서한 상태로만 변한다. 이 두 가지 법칙을 무기로 해서 우리 사회의 제 문제를 해부하고 나름의 대안을 제시하는 저자의 능력에 감탄사가 절로 난다.

 

 세계관은 사람이 세상을 보는 관점이다. 사람의 행동을 결정하므로 이보다 더 중요한 게 있을까? 그 무게가 엄청나서 그런지 오랜 세월 켜켜이 내려앉아 굳어버린 세계관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종래의 진보에 대한 굳은 믿음을 갖고 있다면 오히려 쉽게 바꿀 수 있어야 한다. 무엇이 진보인지 생각해 봐야한다.

 

내용 요약.

1. 세계관의 변화.
1)세계관: 현대의 우리는 여전히 17세기 뉴턴의 기계론적 우주관의 영향아래 살고 있다. 새로운 세계관인 엔트로피 법칙이 기계론을 대치할 것이다. 1법칙, 모든 물질과 에너지는 불변하며, 창조될 수 없고 단지 그 형태만 바뀔 뿐이다. 2법칙(엔토로피 법칙), 물질과 에너지는 한 방향으로만 바뀐다. 유용한 상태에서 무용한 상태로, 획득 가능한 상태에서 획득 불가능한 상태로, 질서있는 상태에서 무질서한 상태로만 변한다.
2)그리스인들과 역사의 다섯 단계-순환과 몰락: 그리스인들은 역사를 지속적인 쇠락의 과정으로 보았으며 그리스 신화에서 역사는 다섯 단계(황금시대, 은의 시대, 청동시대, 영웅의 시대, 철의 시대)로 구분되는데 각 단계는 앞선 단계보다 쇠퇴해 있고 살기도 힘들다.
3)기독교적 세계관: 기독교적 역사관은 그리스적 순환의 개념은 버렸지만 역사를 쇠락의 과정으로 인식했다.
4)현대적 세계관: 튀르고는 최초로 진보라는 중요한 사상을 창시했다. 역사의 순환과 지속적인 쇠락을 거부하고 역사는 축적의 산물임과 동시에 진보한다고 말한다.
5)기계의 시대: 현대는 기계의 시대이다. 현대인에게 있어 역사는 기술발달의 과정이다.
6)기계론적 세계관의 창시자들: 기계론적 세계관은 베이컨, 데카르트, 뉴턴 세 사람의 공동작품. 이로서 인간은 새로운 삶의 목표를 얻는다. 사후 세계의 구원이 아니라 현실 세계에서의 완벽을 추구하는 목표이다. 기계론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진보라는 개념이다. 진보란 '덜 질서있는' 자연적 세계가 인간에 의해 이용되어 더 질서있는 물질적 환경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다.

 

2. 엔트로피 법칙.
1)엔트로피 법칙: 우주의 에너지 총량은 일정하며(제 1법칙), 엔트로피 총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제 2법칙). 엔트로피는 더 이상 일로 전환될 수 없는 에너지의 양을 측정하는 수단이다. 폐쇄계에서 물질 엔트로피는 궁극적으로 극대점을 지향한다.
2)우주론과 제2법칙: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는 대폭발 이론(빅 뱅)은 1,2법칙과 잘 맞아떨어진다. 우주는 완벽한 질서상태에서 점점 더 무질서한 상태로 이동해온 것이다.
3)시간,형이상학,엔트로피: 시간은 일을 할 수 있는 유용한 에너지가 남아 있을 때만 존재한다. 소비된 시간의 양은 소비된 에너지의 양에 비례한다. 세계의 에너지가 빨리 소비될수록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의 수는 적어지고 그 결과 남은 시간은 줄어든다.
4)생명과 제2법칙: 생명체의 성장에 따른 부분적인 소량의 엔트로피 감소는 우주에서의 보다 큰 엔트로피의 증가를 수반한다. 모든 생명체는 주변환경에 더 큰 무질서를 창조해야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진화하면 할수록 에너지 흐름의 값은 더욱 커지고 이로 인해 환경전체에 더 큰 무질서가 발생한다.
5)신체 외적 도구와 에너지: 신체 외적 도구란 인간이 유용한 에너지를 포착하고 변환시키고 처리하는 데 쓰이는 모든 도구. 어떤 사회에서든 권력은 에너지를 변환, 교환, 폐기하는 신체 외적 도구를 통제하는 사람이 장악한다.

 

3. 새로운 역사관의 틀 - 엔트로피
1)역사와 엔트로피 분수령: 역사상의 큰 변화는 예외없이 풍요함의 축적 결과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기존의 원천이 고갈되었기 때문에 일어났다. 축적된 엔트로피로 인해 사회가 에너지원 자체에 대한 질적 변화를 꾀하는 때가 이른바 역사의 분수령이다. 인류가 기술 발전을 이루어 에너지 흐름이 가속화됨에 따라 각 엔트로피 분수령 사이의 시간도 짧아졌다.
2)최후의 에너지 분수령: 나무, 석탄, 석유로의 전환. 인간은 가장 먼저 손에 넣을 수 있는 에너지부터 쓰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후대의 사람들은 앞선 사람들보다 더 구하기 어려운 에너지에 의존해야 한다.
3)기술: 기술은 결코 에너지를 창조하지 않는다. 단지 기존의 유용한 에너지를 소비할 뿐이다. 기술을 빨리 발달시킬수록 에너지 변환과정도 빨라지며 유용한 에너지가 빨리 분산될수록 무질서가 커진다.
4)외부 비용: 외부 비용이란 특정 제품, 공정, 계획 또는 서비스에 의해 파생된 이른바 2차 효과의 결과로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비용. 모든 기술은 당초부터 예측불가능한 2차 효과를 품고 있다. 2차 효과는 차라리 기술없이 지내는 것보다 더 끔직한 결과를 낳는다. 지수함수적 특성을 갖는 기술적 해결책은 생명과 지구 전체를 파멸로 이끌고 가는 일방 통행로이다.
5)기술의 수확체감: 새로운 기술이 계속 전파되어가면서 전체 시스템이 소비하는 에너지 양은 늘어나고, 엔트로피 값은 극대점을 향해 나아가며, 에너지 흐름의 전과정에서 수확체감의 법칙이 적용되기 시작한다. 환경으로부터 에너지를 끌어내는 일은 더욱 비싸지고 복잡해진다.
6)제도의 발달: 각 기관과 제도는 더욱 크고, 복잡하고 중앙집중화되려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엔트로피 법칙으로 설명 가능하다. 총체적 제도라는 것은 시스템 전체를 통해 에너지 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만 결국에는 그나마 남아 있는 에너지원의 대부분을 삼켜버린다.
7)전문화: 전문화는 증가하는 복잡성 및 집중화와 나란히 진행된다. 사회 전체의 기능이 더욱 복잡해지고 집중화되면서 각 개인의 기능은 더욱 세분화되고 한정되며, 이들의 생존은 시스템 안의 다른 기능에 더욱 의존적이 된다. 어떤 종이 특정한 생태계 내에서 지나치게 전문화되면 환경변화에 적응하지 못한다.
8)세계관과 에너지 환경: 어떤 문화 혹은 문명이 발전시키는 세계관은 그것이 속한 특정한 에너지 환경의 거울이다. 뉴턴 패러다임은 재생불가능한 에너지원을 효과적으로 착취하는 데 안성맞춤인 패러다임이다. 이 패러다임은 도전에 직면해 있고 이제 곧 포기될 것이다.

 

4. 재생불가능한 에너지와 다가오는 엔트로피 분수령.
1)에너지 위기: 현재 우리 사회는 재생가능한 에너지 재고가 바닥이 나고 있고, 엔트로피 분수령에 다가가고 있다.
2)합성연료: 합성연료(석탄을 원료로 휘발유를 얻는)는 뭔가를 합성해서 얻은 것이 아니고 재생불가능한 에너지원에서 파생된 것일 뿐이다. 열역학의 법칙은 에너지를 변환시키기 위해서 별도의 에너지를 투입해야 한다고 가르치므로 합성연료의 효율성은 형편없다.
3)핵분열 에너지: 원자력은 값싼 에너지가 아니다.건강 문제, 핵 무기의 위협, 폐기물 처리 문제 등..
4)핵융합: 핵융합 예찬론자들의 주장은 예전 핵분열 예찬론자들의 주장과 닮아 있다. 재생불가능의 리튬을 이용해야하고 현재의 원자로와 마찬가지로 폐기물 문제가 생긴다.
5)광물: 고도의 산업경제가 유지되고 성장하는 데 필요한 주요 재생불가능한 광물자원은 거의 빠짐없이 급속도로 고갈되고 있다.
6)대체와 재생, 그리고 보전: 대체제(구리를 알루미늄으로 대체하는 것 등)는 일반적으로 당초 재료보다 효율이 떨어지고 따라서 주어진 기능을 수행하는 데 더 많은 에너지가 든다. 재생도 2법칙의 예외가 아니다. 어떤 광물이든 재생될 때마다 그 일부는 불가피하게 손실되어 회수가 불가능하다. 보전은 재생과 마찬가지로 부분적인 해결책일 뿐이다. 기존의 고에너지 소비구조 하에서 보전을 통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하찮을 수밖에 없다.

 

5.엔트로피와 산업시대.
1)경제학: 에너지는 모든 경제활동의 기본이다. 인플레는 궁극적으로 어떤 환경의 엔트로피 상태를 측정한 결과이다.실업이라는 것도 엔트로피 과정의 이면에 불과하다. 사회주의적이든 자본주의적이든 고전경제이론이 세계경제가 직면한 위기를 해결할 수는 없다.
2)농업: 소 한 마리에 쟁기를 매서 밭을 가는 농부는 기계화된 현대 미국의 대형 농장주보다 투입된 단위 에너지당 더 많은 농산물을 생산하다. 약간의 수확량 증가라는 형태로 나타나는 부분적인 엔트로피 감소는 전체 환경에서 발생하는 엔트로피 증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3)수송: 수송시스템은 농업시스템처럼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계속 효율성이 떨어졌다. 오늘날 직장인들은 편도 30분 내지 1시간 30분을 소비하며 출퇴근한다. 그것은 40년 전 사람들이 직장 근처에 살면서 걸어다니거나 전차를 타고 다닐 때 걸리던 시간과 비슷하다.
4)도시화: 도시는 주변환경에서 유용한 에너지를 끌어모아 이것을 저장하고 사용함으로써 살아간다. 로마와 마찬가지로 현대 도시들은 인근 지역의 에너지 환경이 갖고 있는 생산용량을 훨씬 초과해버렸기 때문에 에너지 기반이 한계에 달하면 붕괴할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
5)군대: 보다 많은 자원과 에너지가 국방에 투입될수록 실질적인 부와 안보는 감소한다. 전쟁준비는 인간활동 중 가장 많은 엔트로피를 증대시키는 활동이다. 우리는 후손들이 쓸 쟁기를 빼앗아 칼을 만들고 있는 꼴이다.
6)교육: 교육제도의 중압집중화에 따라 교육행정의 세분화와 전문화가 진행되어 학생 사이의 소외감, 의욕 상실 그밖의 무질서가 조장되고 있다. 한편 교육제도가 중앙집중화 되었기 때문에 학습 촉진을 위한 새로운 정보기술이나 전문화된 프로그램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 모든 것은 에너지의 흐름을 크게 높이고 있으며 학습능력의 결여에서 폭려과 파괴 행위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7)보건: 집중화 전문화, 정밀 기기 등은 더 많은 에너지를 요구한다. 의료분야에서 더 많은 에너지가 소비됨에 따라 이에 따른 무질서는 더욱 커진다.

 

6. 새로운 세계관 - 엔트로피.
1)새로운 경제이론을 향하여: 재생불가능한 에너지 시대의 종말은 산업사회의 종언을 예고하는 것이다. 새로운 시대를 향해 옮겨 가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핵심적인 변화가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
2)제 3세계의 발전: 제 3세계 국가들은 서양과는 다른 형태의 개발모델을 추구해야 한다. 에너지 소비가 많고 중앙집중화된 기술 대신 시골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노동집약적인 중급기술에 눈을 돌려야 한다. 제 3세계 사람들은 농업을 기반으로 삼아야 한다.
3)부의 재분배: 우선 에너지 흐름의 절대량을 줄여야 하고 적은 양의 에너지를 사회 구성원 전체에게 균등하게 분배해야 한다. 근본적인 부의 재분배가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에서 에너지 흐름을 줄이고 지구의 생물학적 한계를 지키자는 주장은 가난한 사람들을 영원한 노예상태로 묶어두는 결과를 낳는다.
4)태양 에너지 시대의 새로운 인프라: 경제적 현실 때문에 세계는 태양 에너지의 시대로 갈 수밖에 없다. 문제는 낡은 사고방식을 버리지 못하고 기술집약적이며, 자원집약적인 태양 에너지 시설을 건설하는 노력에 매달려 자원의 고갈을 촉진할 것인가, 아니면 모든 단계에서 에너지와 자원의 흐름을 최소로 유지하려는 에너지 기반을 만들어낼 것인가이다. 태양 에너지 시대가 되면 우리는 더욱 더 고대세계의 생활리듬을 따라가야 한다. 대부분의 에너지 변환작업은 인간과 동물의 노동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5)엔트로피 사회의 가치와 제도: 저엔트로피 세계관의 윤리적 기준은 에너지의 흐름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저엔트로피 사회에서는 노동이야말로 의식의 계몽상태에 도달하려는 우리의 노력에 있어 핵심적인 요소가 된다. 최소한의 통치를 하는 정부가 가장 좋은 정부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사유재산은 소비재와 서비스에 한정될 뿐, 토지와 기타 재생가능 및 불가능한 자원은 포함되지 않는다.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생각하며 이 둘을 결코 분리하지 않는다. 농업은 다양화된 유기농법으로 바뀌고 소규모의 지역적 트럭 영농으로 바뀔 것이다. 대도시는 산업혁명 이전 수준인 5만에서 10만 명 수준이 된다. 대중교통수단 및 장거리 철도, 자전거와 걷기가 중요한 이동수단이 될 것이다. 산업생산 및 서비스 분야는 규모가 크게 축소될 것이다. 생산활동은 삶에 필요한 물건을 만드는 데 집중될 것이다. 자동차, 우주항공, 석유화학 산업은 사라진다. 다국적 기업의 세계지배도 종지부를 찍는다. 세계 인구는 크게 줄어야 한다. 지금 제일 먼저 할 일은 기계론적 세계관이 남긴 최악의 유물들으 치워버리고 자신의 태도를 바꾸는 것이다.
6)과학의 개혁: 테카르트, 베이컨, 뉴턴이 생각했던 의미로 자연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자연을 마음대로 조작하고 변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이다. 과학법칙이 만족스럽게 미래를 예측하고 자신이 설정한 한계를 깨뜨릴 만한 예외가 없을 경우에만 유효하다. 엔트로피 법칙이 이 조건을 충족시킨다. 엔트로피 법칙이 과학의 지배적인 패러다임으로서 뉴턴 역학의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7)교육의 개혁: 진보를 지향하는 학문은 과정으로서의 학문으로 대치될 것이다. 지식에 대한 전체적인 접근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일상에서의 경험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옮겨간다.
8)제2의 종교개혁: 동양의 종교는 에너지의 흐름을 최소화하고 무질서의 축적을 줄여야 한다는 것을 오래 전부터 인식해왔다. 시중꾼 이론과 열역학의 법칙을 정통 신학이론과 결합하면 엔트로피적 세계관의 생태학적 전제와 부합하는 새로운 기독교 교리와 약속이 탄생한다. 기독교적 노동윤리는 기독교적 보전 윤리로 대치되어야 한다.
9)엔트로피 위기: 기존의 세계관을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은 대략 세 가지 유형. 어떤 기술적 해결책이 나타날 것이라는 낙관주의자, 기존의 구조를 약간 수정하여 해결할 수 있다는 실용주의자, 후손들이 나에게 해준게 뭔데? 하며 신나게 놀아보자는 향락주의자. 모두 앞선 세대보다 우리 세대가 현실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장악하고 있다고 믿는다. 자신의 의지와 기술로 세상을 살아간다는 측면에서 미개인들이 전문가 사회의 기술자보다 더 유능하다.
10)절망에서 희망으로: 자발적으로, 저에너지 사회로 가는 것이 더 나은 삶에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움직여 갈 것인가, 아니면 고통스럽게 끌려 들어갈 것인가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수용하여 생활방식을 자발적으로 바꿔야 한다.

 

책 소개 - yes24

물질이 열역학적 변화를 일으킬 때 변화된 온도로 열량을 나눈 값이며, 쓸 수 없게 된 에너지를 뜻하는 엔트로피가 가용 에너지를 초과하는 상황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으며, 정치, 사회, 역사 등 여러 분야에서 엔트로피 법칙이 가져올 여러 가지 엄청난 결과들에 대한 예측을 담고 있는 책. 과학적 진보에의 맹신에 경종을 울리고, 생태적 정치학 등을 통해 저(低) 엔트로피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네이버 오늘의 책

 

관련 기사

한겨레 | 황승기/출판사 승산 대표 | 2002.06.01

15~16년쯤 되었을까. 학원강사였던 어느 날, 수업을 마치고 자리에 돌아와 보니 못 보던 책 한권이 놓여 있었다. 「엔트로피」. 서점에서 간간이 눈에 들어오던 책이었으나 쉽게 손이 닿지 않았던 책이다. 이름 모를 제자가 두고 간 이 책은 나의 세계관을 바꾸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엔트로피는 열역학 제2법칙, 더 이상 일로 전환될 수 없는 에너지의 양을 측정하는 수단을 가리킨다. 그러나 이 책은 물리학에 한정되는 것이 아닌, 세계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 밑바닥에 자리잡고 있는 엔트로피 법칙을 말하고 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지난 수세기 동안 세계를 지배했던 기계론적 세계관이 붕괴하고 생태론적 세계관이 서서히 자리잡아가고 있다. 「엔트로피」는 그 과정을 설득력 있게 서술하며, 사고의 전환을 가져다준다. 이 책 속에 숨겨진 진리는 독자들에게 많은 가능성을 열어 줄 것이다.

 

지은이

제레미 리프킨 (1945 ~ )

제레미 리프킨은 그동안 주목할 만한 책을 여러 권 발표하였다. 그 중에서도 그의 이름을 전세계에 알린 것은 <엔트로피>다. 기계적 세계관에 바탕을 둔 현대문명을 비판하고 에너지의 낭비가 가져올 재앙을 경고한것이 바로 '엔트로피' 개념이었다. 그 후 그는 <노동의 종말>을 통해 정보화 사회가 창조한 세상에서 오히려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미아가 될 것이라 경고하는가 하면, <소유의 종말> 통해서는 소유가 아닌 '접속'으로 상징되는 새로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하였다. 그의 이론이 지나치게 비관적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미래에 대한 전망과 현실 비판은 여전히 호소력을 가지고 있다.

한편 리프킨의 문명비판에는 환경철학자로서의 면모가 두드러진다. 문명에 대한 접근 방식 자체가 환경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엔트로피라는 개념도 그렇다. 육식에 대한 비판이나 생명 현상에 대한 관심도 매우 크다. 생명공학이 21세기에 가장 크고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학문이 될 것이라는 그의 예측도 이런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이러한 입각점 때문에 그는 반문명론자들 사이에서 꽤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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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해토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