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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4. 30. 02:47

인간조건(앙드레 말로) 요약 및 서평 독후감2010. 4. 30. 02:47

1. 작가 소개

프랑스의 소설가, 예술가, 정치가.
파리의 부르주아 가정에서 태어난 말로는 동양어 학교를 나온 후 1923년 고고학 조사연구의 일원으로 인도차이나로 건너가면서 모험적 행동을 시작한다. 그는 이 탐험여행을 토대로 하여 「왕도La Voie royale(1930)」을 집필한다. 중국에서 몸소 체험한 정치적 혁명을 소재로 하여 「정복자Les Conquerants(1928)」을 완성하였다. 상해혁명을 중심으로 한 「인간조건La Condition humaine(1933)」을 발표하여 콩쿠르 상을 수상하면서 작가로서 인정받게 된다.

중국에 다녀오고 난 후에 반나치주의, 반유태인 탄압운동 등 정의를 위한 투쟁의 선두에서 활동한다. 그리고 나치 전제에 대해 고발하고 증언한「모멸의 시대 Le Temps du mepris(1935)」를 발표하였다. 스페인 내전이 일어났을 때에는 공화정부군의 지휘관으로 참전하고 그 경험을 토대로 한「희망L"Espoir(1938)」를 내놓았다. 2차 대전이 발발하자 그는 다시 정규군으로 실전에 가담한다.

그 숨막히는 전란 속에서 서구정신의 전통과 문화, 그리고 인간의 운명에 대해 성찰한「천사와의 싸움La Lutte avec l"ange」를 집필한다. 그러나 독일군에 의해 압수됨으로써 그 일부가「알렌부르크의 호두나무들 Le Noyer de L"Altenbourg(1948)」라는 제명 하에 빛을 보게 된다.

조국과 서구문명을 수호하기 위한 이러한 일련의 투쟁을 거쳐 그는 전후 드골 대통령 밑에서 문화부장관으로 일하였다. 고대 예술에 대한 연구에 몰두하여 예술철학을 논한「침묵의 목소리Les Voix du silence(1951)」,「상상의 박물관 Le Musee imaginaire de la sculpture mondiale(1952)」,「신들의 변신La Metamorphose des Dieux(1957)」을 완성시켰다.

이처럼 말로는 19세기 말부터 시작된 철학적 니힐리즘(허무주의)의 연장 속에서 여러 전란을 거친 정신적 무정부 상태에 빠진 서구문명의 위기를 통찰한다. 그러한 절망과 불안을 행동으로 싸워 나갔다. 생사를 가늠하는 절망과 공포의 극한 상황 속에 처한 인간의 근원적인 고독과 부조리한 생에 대한 절박한 의식을 말로는 예리하게 표출시키면서 자신의 운명과 투쟁하면서 죽음과 마주하는 인간의 위대성을 동시에 그려 나간다. 그것은 바로 <인간조건>을 극복하려는 고통스러운 노력인 것이다.

앙드레 말로(1901-1976)는 행동의 사도였다. 그 자신 여러 사건에 참여했다. 그는 참여 작가로서 그의 작품들이 그것을 증명해준다. 말로는 절망을 피하기 위해 행동을 제안한 것이다.


2. 작품의 시대배경과 상황

<인간조건>은 혁명과 전쟁, 테러리즘이 만연한 세계 속에 여러 유형의 인간을 던짐으로써 인간 존재가 갖는 한계 상황과 행동의 의미, 삶과 죽음의 차이, 동지애, 인간의 가치 등 인간의 조건을 탐구한 작품이다.

이 소설의 시대적 무대를 보면 1927년 중국의 상하이가 국민당의 대표인 장개석에게 포위되는 시기이다. 장개석은 국민혁명군을 조직하고 제국주의와 봉건군벌의 타도를 위하여 당시 군벌의 지배를 받고 있던 상하이를 해방시키고자 한다. 그리고 공산당과의 제 1차 국공합작으로 이제까지 공산당의 영향권 안에 있던 노동자, 농민 등이 도시 내부에서 장개석을 돕기 위해 봉기를 일으킨다.

이리하여 도시가 점령되자 장개석은 이제까지의 협력자였던 공산당 세력을 탄압하기 시작한다. 장개석의 공산당 퇴치 작전은 상하이의 조계를 중심으로 활약하는 외국 자본가들의 지지를 받게 되었고, 더욱이 소련이 장개석 정부와 일시적으로 협력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공산당은 당황하게 된다. 이 소설은 1927년 상하이 쿠데타가 작품의 무대로서, 주인공들은 이런 극한 상황 속의 집단적 희생자로 소개된다.

국공합작은 1차, 2차로 나뉘어진다.

- 1차 국공합작
북쪽의 군벌과 제국주의 열강에 대항하기 위해 1924년에 정식으로 국공합작이 발족하게 된다. 그러다가 공산당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한 장개석이 1927년 상하이에서 반공우파쿠데타를 일으키면서 결렬이 되고, 이때 공산당은 큰 타격을 받게 된다.

- 2차 국공합작
공산당이 먼저 제창했고, 조금씩 중국을 침략해오는 일본에 대항해 국민당과 공산당이 서로 연합전선을 이루자는 주장이다.(1935년에 선언한 이것을 8.1선언이라고 한다.) 이를 무시하고 공산당 토벌에 열을 올리던 장개석은 1936년 장안에서 국민당 동북군사령관 장학량에게 체포되는데, 이걸 시안(西安)사건이라 부른다. 체포된 장개석은 힘을 합쳐 일본을 몰아내고 내전을 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풀려난다. 그래서 결국, 1937년 중일전쟁이 터지고, 1945년 일본이 항복하고 바로 내전에 돌입했지만 여기서 공산당이 이겨서 국민당은 타이완으로 도망가고 중국본토는 공산당의 수중에 들어가게 된다.


3. 내용 요약

* 등장인물 소개

-첸: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이데올로기밖에 믿지 않음.
죽음에 대한 강박관념과 고독으로 인해 혁명이라는 물결 속에 자신을 어떻게 이끌어나가야 할지 모른다. 그러던 중에 그는 노동자들에게 무기를 공급해주기 위해 무기 브로커로부터  무기 매매서류를 빼앗으려고 테러리스트가 되어 살인을 한 후 더욱더 고독감에 사로잡힌다. 결국 자신을 가눌 바 없는 절망감 속에서 테러행위를 관철하기 위해 폭탄을 안고 장개석의 자동차에 뛰어들었다가 권총 자살을 한다.

-기요: 전 북경 대학 교수인 프랑스인 지조르와 일본인 여자 사이의 혼혈아인 중국의 젊은 인텔리.
  자신의 정치적 신념에 따라 폭동 주동자로 활약하면서 공산당의 편에 선다. 그러나 이념 차이를 느끼면서 점차 환멸을 느끼고 고독에 사로잡히게 되나 집단적 행동과 동지애 속에서 그것을 극복하려 노력하다가 결국 동료 카토프가 준 청산가리로 자살을 한다.

-카토프: 상하이 폭동의 주요 조직자.
  동지들과 체포되어 죽음을 기다리던 중 기요의 자살 속에서 고독을 느낌과 동시에 거기서  일종의 휴식을 찾게 된다. 그리고 자기가 자살할 때 쓰려던 남은 청산가리를 동료들에게 주고 자살이라는 최후의 도피처마저 거부한 채 고문장으로 가는, 죽음의 공포를 순순이 받아들인다.

-지조르: 북경대학 교수였으며 기요와 첸을 공산주의에 입문시킨 기요의 아버지.
  허탈 속에서 아편에 의해 삶을 지탱해나가며, 성실한 공산주의자도 죽어 가는 자기 자식 앞에서는 어쩔 수 없이 초라한, 한 인간의 무능을 느끼게 된다.

이 소설은 장개석에 의한 1927년의 4.12쿠데타를 배경 삼아 희생된 행동파 남성상을 부각시키고 있다.
손문의 이념에 의한 군사정권 타도를 위한 국공합작이 성공하게 되자 장개석은 확산되는 공산주의 세력을 미리 제거코자 쿠데타를 일으켜 총부리를 사회주의자들에게 돌려 대량학살과 체포를 하게되는데 이를 4.12쿠데타로 부른다.

테러리스트 첸은 무기 중개상을 암살하고 그 양도증으로 동료들과 함께 군부정권으로 넘어갈 무기를 빼내는데 성공한다. 러시아인 혁명가 카토프, 북경대학 교수와 일인 사이에 태어난 기요(淸)와 그의 일본인 아내 메이 등이 첸의 동료들이다. 무기를 당원들에게 배분하고 장개석이 상해로 진입하면 군부정권을 타도하기 위한 폭동에 돌입하기로 예정된 혁명의 진로는 순조로운 듯이 보였다.

그러나 막상 상해로부터 정부군을 몰아내게 되자 장개석은 공산주의자 제거를 위한 쿠데타를 획책하여 그 혁명에 앞장섰던 행동파들을 역습한다. 상해 상공회의소의 재벌들은 공산주의자 제거를 전제로 장개석 지원을 약속했고, 혁명의 확산과 장기화를 전망한 코민테른도 당원들에게 무기반납을 종용했다. 장개석에 의하여 선포된 계엄령은 이제까지 혁명의 동지였던 국민당과 공산당원들을 순식간에 적대시하게 만들었다.

첸은 그의 장기인 암살의 재능을 살려 그 상대를 장개석으로 잡았으나 실패 할 뿐만 아니라 당으로부터도 과격파로 지목 받아 비판당하는 처지로 몰리자 폭탄을 안고 자동차로 뛰어들어 빈사상태에 이르자 권총 자살로 짧고 격렬한 생을 마감한다. 기요는 공산당 본거지가 있는 한코우(漢口)로 가서 장개석군에게 무기 반납의 부당성을 주장했으나 이미 코민테른 본부로부터의 명령은 확고부동한 사실과 그 자신이 체포자 명단에 올라 있음을 알게된다. 기요의 출구는 단 하나, 그것은 반 장개석 그룹을 재편성하여 행동하는 길뿐이었고 실지로 그는 그런 노선을 택한다.

내외의 사태는 장개석에게 유리했고 그의 선제공격으로 행동파들은 체포된다. 혼혈아의 몸으로 일찍부터 혁명에 투신하여 노동자와 고락을 함께 했던 불굴의 투지를 지닌 기요는 동요 없이 청산가리로 자살하고, 직업적인 전문혁명 기술자인 러시아인 카토프 역시 체포당해 외로움 속에서 자신의 운명을 기다린다. 카토프는 직업혁명가답게 지니고 있던 청산가리를 중국인에게 양보하고 자신은 산채로 불태워 죽이는 고통을 선택한다.

피신에 성공한 기요의 아내 메이는 일본 고베에서 시아버지 지조르에게 살아남은 동료들을 규합하여 다시 모스크바로 가서 싸울 것을 간청하지만 이미 아들을 잃은 그는 모든 투지를 상실한 채 아편으로 노년의 영혼을 달랠 뿐이다.


자료정리:김보현 500120@hanmail.net 
 
출처: SPR 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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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해토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