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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사랑 받는 작가, Jane Austen

- 제인 오스틴(J. Austen : 1775. 12. 16 ~ 1817. 7. 18)

1775년 12월 16일 영국 햄프셔주 스티븐턴 마을의 교구목사인 아버지 조지 오스틴과 어머니 커샌드라 리 오스틴 사이에서 8남매 중 일곱째이자 둘째 딸로 태어났다. 오빠들이나 남동생이 옥스퍼드와 왕립 해군 사관학교에서 목사나 장교가 되는 정식 직업 교육을 받은 것과는 달리 제인은 언니 커샌드라와 함께 일곱 살 때부터 열 살 때까지 약 3년간 근처 기숙학교에 다닌 것이 공식적인 교육의 전부였다.

제인은 독서와 예술을 즐기는 가정 분위기의 영향을 받으며 자랐으며, 짧은 교육기간이었지만 양반가문의 아내에게 요구되는 과목인 음악, 미술, 자수, 외국어 등을 배웠다. 어려서부터 습작을 하다가 열여섯 살 때인 1792년부터 희곡을 쓰기 시작했다. 또 그 해 처음 사교계에 선을 보인 제인은 결혼에도 상당히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스무 살이 되던 해와 스물일곱 살이었던 해, 두 번의 결혼 무산으로 그의 적극적이며 낙천적인 결혼관은 바뀌게 되었다.

그 후 제인은 사랑 없는 결혼보다는 노처녀의 삶을 선택했다. 1801년 아버지가 은퇴한 후는 바스에서 그리고 1805년 아버지 사망 후에는 어머니, 언니와 사우샘프턴에서 생활하였다. 이때는 단편 2~3편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작품 활동을 하지는 않았다. 1809년 고향에서 가까운 초턴으로 옮겨, 생을 마감할 때까지 독신으로 지내며 창작활동에 전념하게 된다.

1797년《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1813)으로 개작된《첫 인상》을 완성하였다. 아버지는《첫 인상》출판 가능성이 있음을 인식하고 런던의 한 출판사에 가져갔으나 거절당하였다. 하지만 제인은 낙담하지 않고 창작활동에 전념하게 된다. 이 기간에《분별력과 감수성Sense and Sensibility》(1811),《맨스필드 파크Mansfield Park》(1814),《에머Emma》(1815) 등을 출판하였다. 이 책들은 출판되자마자 매진되는 등 큰 호응을 얻었고, 제인은 작가로서의 명성을 쌓아갔다.

죽기 1년 전인 1816년에는《설득Persuasion》을 완성하고, 1817년《샌디션Sandition》을 쓰기 시작하였으나 건강이 악화되어 집필을 중단하고, 42세를 일기로 8남매 중 가장 먼저 생을 마감하였다.


Ⅱ. 심혈을 기울인 옮긴이

- 옮긴이 윤지관(1954. 8. 17. ~ )

1954년 대구 출생인 그는, 경북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과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초빙교수를 거쳐 문학 평론가,《실천문학》편집위원을 지냈다. 1985년부터 덕성여자대학교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고,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 영미문학연구회 공동대표, 그리고 2006년 4월부터는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민족현실과 문학비평》,《리얼리즘의 옹호》,《근대사회의 교양과 비평》, 《놋쇠하늘 아래서: 지구시대의 비평》등이 있고, 역서로는《톨스토이냐 도스토예프스키냐》,《문학비평사》,《언어의 감옥》등 다수가 있다.

- 옮긴이 전승희

서울대 사범대학 영문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영문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 경희대 등에서 강사를 역임하였고, 하버드 대학교에서 비교문학과를 수료하고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풀브라이트 기금 학자로 연구 활동을 하였다. 역서로는 《장편소설과 민중언어》(공역)가 있다.


Ⅲ.《오만과 편견》을 읽기 전에

제인 오스틴은 18세기부터 지금까지, 영국의 대표 여류작가 중 한 사람이다. 인간의 어리석음과 속물주의에 대한 통렬한 풍자로 유명하며, 영국 BBC의 '지난 천 년간 최고의 문학가' 조사에서 셰익스피어에 이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녀의 대표작인《오만과 편견》(1813)은 현실의 난관을 뛰어넘는 젊은 남녀의 사랑 이야기로, 섬세한 감정묘사가 뛰어난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역자인 윤지관 교수는 "제인 오스틴의 경우 반어나 풍자를 비롯하여 대화 내용을 문장에 섞어 쓰는 간접화법의 미묘한 차이를 살리지 못할 경우 작품의 맛을 반감시킨다."고 지적했다. 작품 배경이 된 18세기 말 영국의 농촌생활이나 풍습에 대한 이해도 필수적이다.

《오만과 편견》이 쓰여진 18세기와 19세기는 프랑스 혁명(1789), 나폴레옹 등 역사적 사건과 더불어 경제적으로 중상주의와 산업혁명이 일어난 때로 정치, 사회, 경제적으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난 시기이다. 또한 여성의 자아완성은 결혼이라는 방식을 통해 유일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의식이 지배하던 시기였다. 문학적 배경으로는 이성과 전통성을 중시하던 고전주의에 비해 감정과 상상과 새로움을 중시하는 낭만주의가 대세를 이루었다.

이 작품은 오만과 편견의 그릇된 판단을, 살아가면서 경험과 사유를 통해 바로 잡는다는 내용이다. 귀족 가인 다아시와 빙리는 그들과는 다른 계층의 베넷 가의 딸들을 사랑하게 된다. 그들은 계급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당대의 사회적 통념을 극복하고 사랑을 이루게 된다. 이는 당대의 사회적인 도덕에 반기를 제시한 것이다. 이 작품은 이런 시대적 가치관의 변화된 흐름을 나타내면서도 고전적 정서를 강하게 지닌 인물을 그려내게 된다. 이런 점에서 18세기의 지성적 문학으로 교양소설이나 도덕소설과 같은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역자인 윤지관 교수와 전승희 강사는 10여 년에 걸친 기간 동안 철저한 원문대조와 교차대조를 통해 본래의 의미와 문체를 생생하게 되살려내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이 작품은 영미문학연구회의 영미고전문학 번역 샘플평가 대상작으로 유명하다. 


Ⅳ. 나오는 사람들

베넷 : 베넷 가의 다섯 딸의 아버지로서 재기, 냉소적인 기질, 내성적 성격, 변덕 등이 워낙 기묘하게 뒤섞여 있는 사람이다.

베넷 부인 : 베넷 씨의 아내로 그녀는 이해력이 떨어지고, 아는 것도 없고, 기분이 들쭉날쭉한 여자이다. 오래전부터 그의 남편도 포기하였다. 그녀의 관심사는 온통 다섯 딸의 결혼에 있고 낙이라고는 이웃집을 방문해서 수다 떠는 것이다. 

제인 베넷 : 가족 중 가장 아름다운 딸이다. 가장 도덕적이며 훌륭한 기품을 가지고 있으며 매우 착한 여성이다. 빙리 씨를 사랑하지만 쉽게 표현하지 못해 그에게 확신을 주지 못한다. 하지만 나중에 다시 빙리 씨를 만나 아직도 사랑하고 있음을 느끼고 그의 청혼을 받아들이게 된다.

엘리자베스 베넷(일라이자) : 그녀 아버지가 가장 아끼는 딸이다. 총명하며, 아름다우며, 당당한 여성이다. 언니 제인의 절친한 친구 역할을 해주며, 그녀와 모든 것을 함께 나누는 둘도 없는 동생이다. 다아시 씨와 우여곡절 끝에 결혼에 이르게 된다.

메리 베넷 : 못생겼지만 공부 잘하는 딸이다. 소설에서는 그다지 비중 있지 못하다. 무도회에서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 피아노 연습을 많이 하지만 실력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

캐서린 베넷(키티) : 병약하고 우둔한 넷째 딸이다. 막내인 리디아보다 못한 그녀는 리디아가 무엇을 하던지 따라한다.

리디아 베넷 : 가장 어린 딸로 매우 명랑하다. 16세 때부터 사교계에 나가고 있다. 항상 즐기기를 좋아하며, 나중에 방탕한 군인인 위컴과 동거하여, 베넷 가 5녀 중 가장 먼저 결혼에 이르게 된다.

빙리 : 잘 생기고 신사다운 남자이다. 유쾌한 용모에, 편하고 가식 없는 태도를 지니고 있다. 연간 5천 파운드의 수입을 가진 재력가이며, 모든 이에게 착하고 해맑은 인물이다. 헤밀턴의 무도회에서 제인을 만나 사랑하게 되고 결혼에 이르게 된다.

캐롤라인 빙리 : 빙리의 여동생이다. 빙리와 조지애나를 엮고, 자신은 다아시와 엮이려는 계획을 위해 제인과 빙리의 사랑을 갈라놓으려 하는 훼방꾼이다. 교만한 악역으로 자신의 오빠와 제인의 결혼을 끝내 못마땅해 한다.

다아시 : 거만한 신사로써 빙리의 절친한 친구이다. 빙리의 모든 고민을 결정해주는 해결사 역할을 한다. 멋지고 훤칠한 몸매와, 잘생긴 이목구비, 고상한 태도를 가진 사림이다. 하지만, 그는 거만하고, 남들을 무시하고, 까다롭게 굴어 모르는 사람과 말을 섞는 것은 죄악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엘리자베스의 아름다운 눈에 푹 빠져들어 우여곡절 끝에, 훗날 엘리자베스와 결혼하게 된다.

조지애나 다아시 : 그의 여동생이다. 피아노를 매우 잘 치며 오빠인 다아시의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 나중에 엘리자베스와 막역한 사이가 된다.

윌리엄 콜린스 : 베넷 가의 한정 상속자로 분별력이 없고 자만심이 강한, 따분한 사람이다. 캐롤린 영부인의 루카스 영지의 헌스퍼드 교구 목사로 재직 중이다. 한정 상속자로 롱본을 방문하던 중 엘리자베스에게 청혼을 하지만 거절당하고, 곧 엘리자베스의 친구인 샬렛과 결혼을 한다.

캐서린 영부인 : 로징스 파크의 주인이다. 한 때는 준수했을지도 모르는 뚜렷한 윤곽에 키가 크고 몸집이 큰 부인이다. 별로 부드럽지만은 않은 분위기와 위압적인 어투를 가진 인물이다.

가드너 부부 : 베넷 부인의 동생 내외이며 런던에서 가게를 하고 있다. 가드너 씨는 천성으로 보나 교육 정도로 보나 누이보다 월등히 뛰어난, 지각 있고 신사다운 사람이다. 가드너 부인은 상냥하고 총명하며 우아한 여성이었고 롱본의 조카딸들 모두 그녀를 많이 따른다. 엘리자베스와 함께 여름 여행 중 펨벌리의 다아시 집을 구경한다. 


Ⅴ. 오만과 편견 이야기

제 1부

평화로운 마을 하트퍼드셔의 네더필드 파크에 새 주인이 들어온다. 그들은 굉장한 부자였기 때문에 딸만 다섯인 베넷 부부는 그들의 호감을 사려한다. 메리턴의 첫 무도회에서 빙리 씨는 다섯 딸 중 가장 아름다운 첫째 딸 제인에게 호감을 보이게 된다. 그리고 두 번째 무도회에서 거만한 다아시 씨는 베넷가 둘 째 딸인 엘리자베스의 아름다운 두 눈에 반하게 된다.

빙리 양의 정찬 초대를 받은 제인은 어머니의 계책으로 마차대신 말을 타게 되고, 중간에 비를 맞아 감기에 걸리게 된다. 엘리자베스는 언니가 걱정이 되어 네더필드를 찾는다. 다아시 씨가 엘리자베스에게 관심 있다는 것을 아는 빙리 양은 다아시의 관심을 멀게 하기 위해 갖은 행동을 한다.

제인이 건강의 회복을 위해 네더필드에 머무는 동안, 엘리자베스의 편지로 어머니와 두 딸이 네더필드 저택을 방문하게 된다. 그들은 너무 어리석게 행동하게 되어 저택의 가족들이 베넷 가를 꺼리게 만든다. 그리고 얼마 후 한 연대가 메리턴에 주둔하게 된다.

연대에는 멋지고 훌륭한 장교들이 많았는데 그 중의 한 명이 위컴 씨였다. 딸들의 시선은 온통 장교들에게 향하고, 위컴 씨는 엘리자베스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베넷 가의 한정 상속자인 윌리엄 콜린스가 롱본을 방문하게 된다.

네더필드에서 열린 무도회에 연대의 많은 장교들이 초청되지만, 다아시 씨와 안 좋은 과거가 있던 위컴씨는 무도회에 참석하지 않게 된다. 무도회가 있고 얼마 후 콜린스 씨는 엘리자베스에게 청혼을 하지만 거절당하고, 친구인 샬럿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콜린스 씨를 유혹하게 된다. 

콜린스 씨와 샬럿의 결혼에 대한 충격과 더불어 캐롤라인 빙리로부터 온 편지로 베넷 가는 더욱 우울하게 된다. 그 편지는 다름 아니라 네더필드의 사람들이 모두 겨울을 런던에서 보내기로 했으며 6개월은 족히 걸릴 것이라고 했다.

제 2부

매년 크리스마스에 베넷 부인의 남동생과 올케는 롱본에서 함께 지낸다. 올 해도 여지없이 방문하게 된 그들은 그 동안의 일들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제인을 데리고 런던으로 돌아가게 된다. 한 편 콜린스 씨와 결혼하게 된 샬럿은 엘리자베스에게 그의 아버지와 동생 머라이와 함께 3월에 자신의 집을 방문해 달라고 부탁한다.

엘리자베스는 헌스퍼드로 가는 여행길에 언니가 요양하는 런던을 방문한다. 언니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가드너 부부의 여름 여행에 동반해 달라는 초대를 받는다. 헌스퍼드에 도착한 그들은 캐서린 영부인의 초대를 받아 자주 정찬에 참석하게 된다.

그리고 도착한지 일주일 후 로징스 파크에는 두 명의 손님이 더 오는데 바로 캐서린 영부인의 조카인 다아시 씨와 피츠윌리엄 대령이 찾아온다. 그들은 자주 목사관에 들리고 서로 친해지게 된다. 어느 날 저녁 다아시 씨는 목사관에 찾아와 엘리자베스에게 청혼하지만, 언니 제인의 일과 위컴의 일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엘리자베스는 청혼을 거절한다.

다아시 씨는 큰 오해가 있는 것에 대해 작문의 편지를 작성하고 용서를 구한다. 엘리자베스는 자신이 오해한 것에 대해 자책하게 되고 그에게 오히려 감사하게 된다. 그리고 곧 다아시 씨와 피츠윌리엄 대령은 루카스 영지를 떠나게 된다.

엘리자베스 일행도 곧 롱본으로 오게 되는데 돌아오는 길에 런던을 들러 제인과 함께 돌아온다. 한 편 메리턴에 주둔 중인 연대는 브라이턴으로 이동하게 된다. 리디아는 포스터 부인에게 브라이턴으로 초청을 받게 되고 함께 브라이턴으로 가게 된다. 베넷 가는 곧 평정을 되찾게 되고 엘리자베스는 가드너 부부와 북부 지방으로 여름 관광 여행을 떠나게 된다.

제 3부

여행 중 가드너 부인은 펨벌리를 방문하기를 희망한다. 엘리자베스는 곤란해 하지만 곧 펨벌리 저택의 주인이 부재중이라는 것을 알고 방문하게 된다. 외부인들에게 개방되어있는 크고 위풍 있는 석조 건물과 우아한 가구들에 반한 그들은 저택의 이곳저곳을 구경하게 된다.

저택의 정원을 구경하던 중 그들은 다아시 씨와 갑작스런 대면을 하게 된다. 다아시 씨는 깍듯한 매너로 그들을 대접하고, 엘리자베스는 마음이 편하지 않는다. 숙소로 돌아간 일행은 다음 날 다아시 양과 그의 오빠를 맞이하게 된다. 곧 빙리도 숙소를 방문하게 된다. 늘 그랬던 것처럼 우정 어린 태도로 가족의 안부를 물으며 편안하게 대했으며, 조지애나와는 곧 친해지게 된다. 그리고 다아시 씨에게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된다.

램턴에 머무는 중 셋 째날 제인에게서 편지가 오게 된다. 다름 아니라 막내 리디아가 위컴과 함께 도망쳤다는 것이다. 곧 엘리자베스는 롱본으로 돌아가게 된다. 아버지는 그들을 찾아 런던으로 가게 되고, 가드너 씨도 런던으로 향한다. 얼마 후 그들을 찾아 결혼을 시키고 리디아와 위컴 씨는 롱본을 방문하게 된다. 가족들은 외삼촌의 수고로 결혼이 성사된 것으로 알지만 결혼의 숨은 주역은 바로 다아시 씨였다.

그리고 얼마 후 빙리 씨와 다아시 씨는 네더필드의 저택으로 몇 주간 사냥을 하러오게 된다. 베넷 가와 네더필드이 두 신사는 자주 정찬을 함께하게 되며, 이 때 빙리 씨와 제인은 다시 두 사람의 사랑을 확인하고 약혼하게 된다. 한편, 어느 날 아침 캐서린 영부인이 롱본을 방문하여 엘리자베스에게 다아시 씨와의 연분에 관한 소문을 확인한다. 분노한 영부인은 독설을 퍼붓고 사라진다.

그 후 조카를 만난 영부인은 모든 사실을 말하고 파혼하라고 권유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엘리자베스에 대한 다아시 씨의 확신을 이끌어 낸다. 곧 그는 엘리자베스에게 청혼하게 되고 부모님의 허락을 받는다. 1년 간 세 딸을 해치운 베넷 부인은 기쁨에 어쩔 줄 몰라 한다.


Ⅵ. 느껴보자, 오만과 편견!

제 1부

빙리 씨는 그 방에 있던 주요 인물들과 기꺼이 인사를 나누었다. 그는 활발하고 스스럼이 없었으며, 한 번도 빼지 않고 춤을 추었고, 무도회가 너무 일찍 끝난다고 화를 냈으며, 네더필드에서 자기가 무도회를 한 번 열겠다는 말도 했다. 이런 사랑스러운 자질들은 저절로 드러나는 법이다. 그와 그의 친구는 얼마나 대조적인지! 다아시 씨는 허스트 부인과 한 번, 빙리 양과 한 번 춤을 추었을 뿐, 다른 여자를 소개받는 것을 거부했고, 그날 저녁 남은 시간 동안은 방을 왔다 갔다 하면서 가끔 자기 일행에게만 말을 걸었다.

그의 성격은 더 볼 것도 없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거만하고 불쾌한 인간이었고, 누구나 그가 다시는 그 고장에 나타나지 않기를 바랐다. 그를 가장 극단적으로 싫어한 사람 가운데 하나가 베넷 부인이었는데, 그의 모든 태도가 싫기도 했지만 자기 딸들 중 하나가 그에게 무시당한 탓에 특히 더 분개하게 되었다.
- 메리턴의 무도회에서 빙리 씨와 다아시 씨의 묘사

“오만은, 내가 보기에는 가장 흔한 결함이야.”.....(중략).....“허영과 오만은 종종 동의어로 쓰이긴 하지만 그 뜻이 달라. 허영심이 강하지 않더라도 오만할 수 있지. 오만은 우리 스스로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와 더 관련이 있고, 허영은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해 주었으면 하는 것과 더 관계되거든.”
-첫 무도회에 대해 엘리자베스와 이야기 하면서 제인이 하는 말

“추측이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더 즐거운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어여쁜 얼굴의 아름다운 두 눈이 베푸는 큰 즐거움에 대해서 명상하고 있었습니다.”
-엘리자베스에게 반한 다아시

“...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느라고 얼마나 혼났다고. 도대체 여기 온 것부터 말이 안 돼! 자기 언니가 감기에 걸렸다고 왜 자기가 들판을 깡충거리고 다녀야 해? 머리는 다 헝클어져 산발을 해 갖고!”
“그러게 말이야. 게다가 페티코트는 또 어떻고. 너도 봤겠지만, 진흙에 빠져 밑에서부터 6인치쯤이나 더럽혀져 있더라고. 내가 확실히 봤어. 드레스를 내려 감추려고 했지만 어디 그게 돼?”
-언니의 병문안을 온 엘리자베스의 행동을 본 빙리양과 허스트 부인의 대화

“진정으로 교양 있는 여성이라는 평가를 받으려면 보통 사람들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지 않으면 안 되니까요. 그런 말을 들으려면 적어도 음악, 노래, 그림, 춤, 그리고 몇 가지 외국어를 완벽하게 알아야 해요. 그리고 이 모든 것 이외에도 걸음걸이의 맵시, 목소리의 높낮이, 말하는 태도와 표현에 품위랄까, 그런 게 있어야지. 그렇지 않다면 교양을 반밖에 못 갖춘 거죠.”...“거기다 또 다방면에 걸친 독서를 통해 지성을 계발함으로써 더 실속 있는 내면을 갖춰야죠.”
-교양 있는 여성의 조건에 대한 빙리 양의 말과 덧붙인 다아시 씨의 말

“사실, 그 눈의 표정을 포착한다는 게 쉽지는 않겠지요. 그렇지만 그 색깔과 모양, 그리고 그 기막히게 아름다운 속눈썹 등을 똑같이 그리는 거야 가능하겠지요.”
-엘리자베스에 대해 빙리 양과 이야기 중 다아시 씨의 말

“아주 불행한 선택이 네 앞에 놓여 있다, 엘리자베스. 오늘 이후로 너는 부모 중 한 사람과 남남이 되어야 한다. 네가 콜린스 씨하고 결혼을 하지 않으면 어머니가 너를 다시는 안 볼 것이고, 만일 네가 그 사람하고 결혼을 한다면 내가 다시는 너를 보지 않겠다.”
-제인이 콜린스 씨의 청혼을 거절한 것에 대한 베넷 씨의 말

제 2부

“...내가 만일 아가씨네 모친을 알았더라면 가정교사를 한 사람 고용하라고 단단히 일러주었을 텐데. 꾸준하고 규칙적인 가르침 없이는 교육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게 내 지론이거든. 그런데 가정교사 말고는 아무도 그걸 할 수 없단 말이야. 내가 얼마나 많은 집에 가정교사를 구해 줬는지, 정말 흐뭇해. 젊은 아이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구해주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이니까...”
-캐서린 영부인의 교육에 대한 견해

“....그게 바로 빙리라고 단정할 이유도 없다는 걸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아시가 말해 준 건 단지 이것뿐이니까요. 자기가 얼마 전에 친구 하나가 아주 경솔한 결혼을 해 곤경을 자초할 뻔한 걸 구해 주었고, 그래서 정말 기쁘다는 거였어요. 그렇지만 이름이라든가 다른 세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요. 제가 보기에 빙리라면 그런 곤경에 빠질 수 있는 성격인 것 같으니까, 또 작년 여름 내내 그 둘이 함께 지냈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그게 빙리 얘기가 아닐까 추측해 본 것뿐이지요.”
-피츠윌리엄 대령의 다아시에 대한 말

“애를 써보았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그래 봤자 안 될 것 같습니다. 제 감정을 억누를 수가 없습니다. 제가 당신을 얼마나 열렬히 사모하고 사랑하는지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엘리자베스는 너무 놀라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엘리자베스에게 청혼하는 다아시

제 3부

처음에는 마지못해하며 인정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는 그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졌고, 어제 일이지만 다른 사람들이 그를 아주 좋게 평하고 그의 성격이 아주 상냥하다는 말을 들으면서 이제는 얼마간 기꺼이 받아들이게까지 되었다. 그러나 존경과 존중보다도 더욱더 그녀 마음속에 간과할 수 없는 호감의 동기가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감사였다.
- 펨벌리에서 깍듯한 대접을 받은 날 저녁 엘리자베스의 생각

리디아를 되찾고 불명예를 씻은 것 등 모든 것이 그의 덕분이었다. 아! 그녀는 자기가 지금까지 품고 키웠던 온갖 배은망덕한 감정, 그를 향해 쏘아댔던 온갖 건방진 말들이 얼마나 가슴에 사무쳤는지! 그녀 자신은 콧대가 꺾였으나, 그가 자랑스러웠다. 동정심과 명예를 위해 그가 스스로를 이겨냈다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rsu는 그를 칭찬한 외숙모의 편지 구절을 읽고 또 읽었다. 그것으로 흡족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기뻤다.
-외숙모의 편지를 받은 엘리자베스의 기쁨

“이럴 수가! 하나님도 고마우셔라! 생각해 보렴! 세상에! 다아시 씨라고! 누가 그럴 줄 알았겠니! 그런데 정말로 사실이라고? 오. 예쁜 내 새끼, 리지야! 엄청난 부자에 신분은 또 얼마나 높아지겠니! 용돈이다, 보석이다, 마차다 얼마든지 갖겠지! 거기다 대면 제인 것은 아무것도 아니지, 아니고말고. 어미는 정말 기쁘다, 정말로 행복해. 그렇게 매력적인 남자가! 그렇게 잘생겼고! 키도 훤칠하고! 오, 귀여운 리지! 전에 내가 그 사람 그렇게 싫어한 것 제발 미안하다고 좀 전해 다오......(중략)...... 오, 하나님! 이러다 나 어떻게 되겠다. 정신이 나가겠어.
-엘리자베스에게 다아시와 결혼한다는 말을 들은 베넷부인의 감탄


자료정리 : 유정현 ych2738@nate.com
 
출처: SPR 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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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해토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