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5

« 2024/5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1. 작가소개

- 에밀리 브론테Emily Jane Brontë(1818. 07. 30~1848. 12. 19)

  영국의 여류작가로 필명은 엘리스 벨이다. 살럿 브론테의 여동생이며, 앤 브론테의 언니이다. 1818년 요크셔주의 도온튼에서 목사의 딸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요크셔의 하워스 목사로 전근되었으며, 에밀리 자매들은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백모에 의해 자랐다. 1824년 근처의 기숙학교에 맡겨졌으나 형편없는 식사로 영양실조와 결핵에 걸려 두 언니들이 사망하자, 부친은 에밀리와 살럿을 집에 데려왔다.
이 기숙학교는 후에 살럿의 소설<제인 에어>(1847)에서 분노에 찬 필치로 묘사하고 있다. 1842년에 에밀리는 살럿과 함께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의 여학교에 유학하여 어학을 공부하고 같은 해에 귀국하였다.

1846년 언니 샬럿, 동생 앤과 함께 시집(1846)을 출판했으나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그러나 에밀리는 <죄수><내 영혼은 비겁하지 않노라>(1846)등 시인으로서의 자질을 갖추었다. 1847년에 그녀의 유일한 소설<폭풍의 언덕>이 출판되었으며, 폭풍의 언덕은 황량한 자연을 배경으로 인간의 애증과 정열을 극한까지 추구한 고도의 작품으로 오늘날에는 셰익스피어의 <리어왕>, 멜빌의 <백경>에 버금가는 명작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그녀는 1848년 폐결핵으로 30세의 나이로 짧은 생애를 마쳤다.


2.작품의 줄거리

§등장인물 소개§

- 히스클리프 
부로로부터 버림받은 고아이다. 언쇼가에 자라면서 힌들리의 학대를 받지만, 캐서린과의 사랑으로 잘 견뎌낸다. 그러나 캐서린이 에드거 린튼의 청혼을 받아들인 사실을 알고 집을 떠난다.

- 캐서린 언쇼 
힌들린의 여동생이다. 아름답고, 고집이 세며, 자기주장이 강하다. 히스클리프를 사랑하지만 에드거 린튼과 결혼한다. 그러나 떠났던 히스클리프가 돌아오자 혼란스러워 한다.

- 에드거 린튼 
스러시크로스의 주인이다. 캐서린 언쇼와 결혼하여 히스클리프의 복수의 대상이 된다. 아내가 죽기 바로 전에 낳은 딸을 극진히 사랑한다. 그러나 병을 얻어 세상을 떠나고 만다.

- 힌들리 언쇼 
워더링 하이프의 주인이다. 아들을 낳고 아내가 죽자, 술과 노름에 찌든 방탕한 생활을 한다. 그리고 히스클리프를 더욱 학대한다. 그러나 후에 히스클리프에게 집과 땅을 빼앗긴다.

- 헤어튼 언쇼 
힌들리 언쇼 부부의 아들이다. 히스클리프는 복수하기 위해 자기가 받은 학대를 그대로 헤어튼에게 행한다. 그래서 무식하고 거칠지만 히스클리프가 죽은 후에 캐서린 린튼과 결혼한다.

- 이사벨라 
에드거 린튼의 여동생이다. 히스클리프를 진심으로 사랑한다. 그녀의 상속권을 빼앗기 위해 계획적으로 다가 온 히스클리프의 꾐에 빠져 그와 결혼한다. 그러나 히스클리프로부터 도망쳐 나온다.

- 프랜시스 언쇼 
힌들리의 아내로 가끔 정신병적 증세를 보이는 무지의 여인이다.

- 캐서린 린튼 
캐서린과 에드거 린튼 사이에 난 딸로, 어머니와 이름이 같으며 정열적으로 히스클리프의 아들인 린튼과 정을 나누다 강제로 결혼하지만 린튼이 죽고 난 뒤 힌들리의 아들 헤어튼과 결혼한다. 순수한 마음을 가진 아름다운 여인이다.

- 넬리 딘 
포근한 모성애를 지닌, 로크우드의 가정부로 언쇼 집안의 하인이였으며 섬세한 재치와 포용력이 있는 인물이다

- 조세프  
워더링 하이츠에세 심부름 하는 영감이다.

- 록우드 
스러시크로스 저택에 세 들어 살다가 가정부 넬리 딘으로부터 폭풍의 언덕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듣게 되는 인물이다.

§줄거리§

1801년 어느 겨울날 스러쉬크로스 그랜지에 집을 빌린 렉우드라는 사내가 집주인 히스클리프에게 인사하기 위해 폭풍의 언덕을 찾아온다. 눈보라가 심하게 몰아쳐 별 수 없이 그곳에서 자고 가게 된 렉우드는 밤중에 밖에서 들려오는 어떤 여자의 비통한 탄식소리에 놀라 잠을 깨게 된다. 다음날 그랜지로 돌아간 그는 그 집 하녀 넬리 딘으로부터 폭풍의 언덕에 얽힌 비극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폭풍의 언덕의 주인 언쇼는 여행 중에 길에서 어린 고아를 하나 데려와 히스클리프라고 부르며 아들로 키운다. 언쇼의 딸 캐서린은 어려서부터 히스클리프를 좋아해 둘은 자주 다정한 시간을 보내지만 캐서린의 오빠인 힌들리는 히스클리프를 싫어한다. 히스클리프가 오고 2년도 못되어서 캐서린의 어머니는 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그 후 힌들리는 히스클리프를 더욱더 미워하며 아버지의 애정과 자기의 권리를 가로챈 나쁜 놈으로 생각하게 된다.

힌들리는 대학에 입학하여 기숙사로 가게 된다. 그리고 캐서린의 아버지는 몸이 점점 쇠약해져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힌들리가 대학 3학년이 되던 해 10월 어느 날 세상을 떠나버린다. 장례를 치르기 위해 힌들리는 아내를 데리고 돌아와 모두들 놀라게 한다.

부친이 죽자 힌들리는 노골적으로 히스클리프를 증오하고 학대하기 시작한다. 힌들리 부인은 가구와 그 밖의 모든 것은 마음에 들어 하지만 장례식준비와 조문 오는 모든 사람들은 싫어했다. 좀 야윈 편이고 얼굴에 활기가 넘치기는 했지만 계단을 오를 때는 늘 숨 가파하고 조그만 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라곤 했다. 힌들리는 이 젊은 부인이 하자는 것이면 무엇이든 들어주었고, 그래서 힌들리는 히스클리프가 목사님께 배우고 있던 공부마저도 못하게 하고 여느 하인과 다름없는 생활을 하게 하였다.

그러나 히스클리프는 이런 천대 속에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 이유는 캐서린이 자기가 배운 것을 가르쳐 주고 밭에서 같이 일을 하기도 하고 놀아주기도 했기 때문이다. 두 아이는 교회도 부지런히 다녔고 둘만 있으면 어떤 것도 즐거웠다.

어느 날 저녁, 떠들었다는 이유로 둘은 쫓겨나서 히스가 무성한 들판을 달리던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은 우연히 스러쉬크로스 그랜지의 대지주인 린튼가에 가게된다. 이곳에서 도둑으로 몰려 봉변을 당한다. 캐서린은 개에게 물려 그 집에서 치료를 받게 되면서 린튼가의 아들 에드거 린튼과 친해지게 된다. 이에 히스클리프는 좌절하게 된다.

캐서린의 오빠인 힌들러 부부사이에 아이가 태어나고 그 아이를 출산한 힌들리 부인이 결핵으로 아이를 낳은 지 일주일 만에 죽자, 힌들리는 날이 갈수록 난폭해지고 히스클리프에 대한 학대는 나날이 심해진다. 히스클리프는 복수를 꿈꾸게 된다.

열다섯 살이 된 캐서린은 그 고장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가씨가 되고 에드거 린튼의 청혼을 받고 히스클리프와의 사이에서 결혼에 대한 고민을 하게된다. 그러던 중에 넬리에게 근본도 모르는 히스클리프와는 결혼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게된다. 이때 히스클리프는 캐서린의 고백을 엿듣고 성급하게 폭풍의 언덕을 떠나게 된다.

그는 캐서린이 곧바로 그 말을 부정하고 자기에 대한 사랑을 고백했다는 것은 모른 채 떠나간다. 그 후 결국 캐서린은 결국 에드거와 결혼한다.

결혼생활에 안정을 찾아가던 몇 년 후 히스클리프는 부자가 되어 돌아온다. 그리고 그때부터 그의 처절한 복수는 시작된다.
그는 우선 도박으로 힌들리를 파멸시켜 폭풍의 언덕을 빼앗은 뒤 힌들리 언쇼의 아들 헤어튼을 자기가 받은 학대를 그대로 돌려주기 위해 헤어튼에게 그대로 행한다. 그래서 헤어튼은 무식하고 거칠지만 용모는 어느 귀공자의 모습으로 자라나게 된다. 그리고 히스클리프는 에드거의 동생 이사벨라를 유혹해 결혼한 다음 그녀를 학대한다. 학대를 못 견딘 이사벨라는 도망가 런던에서 아들을 낳는다.

히스클리프를 사랑한 캐서린은 그 충격으로 7달 만에 딸을 낳다가 죽고 병약한 에드거도 딸 캐시를 기르다가 죽는다. 이사벨라가 죽고 에드거가 데려다 키우려던 히스클리프의 아들 린튼은 아버지 히스클리프의 손에서 병약하게 성장한다.

히스클리프는 아들 린튼에게도 아버지로서 자식에게 느끼는 사랑을 느끼지 못하고 오로지 자기의 복수와 야망의 도구로 이용하려는 음모만을 계획한다. 에드거가 죽자 캐시를 감금시키고 강제로 린튼과 결혼시킨다. 강제로 결혼시켜 아들이 없는 에드거의 저택 스러쉬크로스 그랜지까지 자기 손에 넣고 모든 에드거의 재산을 몰수한다.

한편 병약하게 자란 린튼은 캐시에게 병간호만 받다가 결국 세상을 떠난다. 캐시는 린튼이  죽고서도 히스클리프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죽은 린튼의 아내로서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히스클리프의 수모를 받아내고 돈 한 푼 없는 빈털터리로 푹풍의 언덕에서 살아간다.

히스클리프는 캐서린의 환영 속에서 정신 이상이 되어간다. 히스클리프는 눈도 감지 못한 채 복수와 야망으로 얼룩진 생을 마감했으며 캐시와 헤어튼은 히스클리프의 장례를 치루고 둘은 결혼한다. 히스클리프가 죽고 나서 유령을 보았다는 사람이 많아지자 푹풍의 언덕을 버리고 스러쉬크로스의 린넨가로 옮겨가게 된다. 렉우드는 아쉬운 듯 달을 쳐다보면서 들어서는 헤어튼과 캐시의 모습을 보면서 그 옛날 히스클리프와 캐서린 언쇼의 모습도 이렇게 달을 쳐다보았을까 하면서 폭풍의 언덕과 작별하게 된다.


3. 작품 해설

<폭풍의 언덕>은 대단히 중요한 작품이다. 이러한 명작도 처음에 나왔을 때는 오해되고 또 낮게 평가되었다. 그녀의 언니 샤롯 브론테마저도 1850년에 출판 된 소설의 서문에서 “어줍잖은 작업장에서 간단한 연장으로 하찮은 재료를 다듬어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용이 어둡고 사악하다는 세상의 비난을 상당히 오랫동안 받아야만 했다. 겨우 19세기 말이 되어서야 많은 시인, 문학인들에 의해 비로소 그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현대 최고의 소설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기에 이르렀다. 너무 깊은 작품은 그 시대 사람의 이해를 얻을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러한 작품이 시골구석에 묻혀 단조롭게 살아 온 한 여성에 의해 씌여 졌다는 것은 당시 사람들을 대단히 놀라게 했고 심지어 의혹을 품게 했으며, 도 갖가지 억측까지 낳게 했다. 타락한 오빠 브랜웰이 그것은 네가 썼다고 말한 적이 있으나 오늘날 그것을 믿는 학자는 한 사람도 없다. 이 <폭풍의 언덕>을 세계 10대 소설의 하나로 손꼽는 ‘서머셋 모옴’같은 소설가는 에밀리가 어떤 정열적인 체험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고 추측하고 있으나, 그 증거는 찾을 수 없다.

§작품의 의의§

바로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리어왕>, 멜빌의 <백경>과 더불어 영어로 씌여진 3대 비극으로 꼽히고 있다. 다소 로맨스 풍을 띤 이 작품은 주제와 표현기법에 있어서 당대의 다른 소설들과는 판이하게 다르지만, 소설의 역사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18세기 말 요크셔의 외딴 마을에 살고 있던 언쇼 집안과 린턴 집안에 히스클리프라는 부랑아가 몰고 온 파문을 제 3자의 회상체로 그리고 있다. 요크셔 황야를 무대로 펼쳐지는 격정과 증오를 다룬 작품으로 풍부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작품의 특징§

이 소설은 근원적이며 보편적인 인간의 정역이 모욕 받았을 때는 미쳐 날뛰는 복수와 증오로 변하는 사랑의 이야기이다. 그러므로 이 작품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주인공들이 경험하는 무섭도록 격렬한 애증이다.
캐서린과 힌들리의 성격은 오만하고 난폭하며 극히 자기중심적이다. 그리고 히드클리프의 무섭도록 강한 의지력은 거의 악마적이기도 하다. 이 세 사람의 야수적이며 난폭한 감정과 행동에서 지극히 본증적인 인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임종이 가까운 캐서린이 히드클리프와의 마지막 밀회에서 이별을 아쉬워하며 몸부림치다가 끝내는 실신하고 마는 광기며, 폭풍의 언덕의 2층 창 밖에서 20년을 허공에서 방황한 캐서린의 망령이 “들여 넣어 달라”고 통곡하는 소리는 꿈이라고 웃어버리기에는 너무나도 처절하다.

숲 속에 서서 이슬에 젖은 채 밤새도록 캐서린의 임종을 지켜보고 섰던 히드클리프가 애인이 죽은 것을 알고 나무 밑동에 머리를 마구 부딪치며 피투성이가 되어 울부짖는 모습이며, 권총과 칼을 들고 비틀거리면서 원수 히드클리크를 쫓아다니는 힌들리, 모두가 격렬한 감정에 시달리는 인물들이다.

<푹풍의 언덕>에서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두드러진 특징은 인물과 그들의 말씨, 자연배경 등에 나타나는 지방색이다. 특히 작품의 배경이 되는 요크셔의 자연은 웅대하다.

폭풍의 언덕을 둘러싼 황량하고 음울한 황야의 사계절을 에밀리는 장려하게 그려 보이고 있다. 숨 막히게 휘몰아치는 눈보라에 하늘과 땅이 맞닿는 겨울의 폭풍의 언덕, 푸른 하늘에 종달새 지저귀고 계곡에 넘쳐흐르는 물소리가 감미로운 봄, 보랏빛 안개처럼 만발한 히드 꽃 위로 윙윙거리는 벌, 확 트인 맑은 하늘아래 초롱꽃 사이로 나비가 팔락거리는 여름 저녁의 고요한 장조 등...

이 소설의 자연묘사는 대단히 감동적이다. 인간의 마음과 자연이 일체가 되어, 변천해 가는 자연의 모습이 등장인물의 행위와 완전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이 작품의 또 하나의 고유한 요소는 에밀리의 무한한 포용력이며 인간에의 동정이다. 에드거의 나약함, 이자벨라의 어리석음, 히드클리프의 잔혹함을 그리고 힌들리의 잔인성과 캐서린의 자기본위를 그들의 슬픔과 애정과 증오와 더불어 그려 보이는 에밀리는 그들의 악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다.


4. 인상 깊은 글귀

☞워터링 하이츠Wuthering Heights란 히스클리프 씨의 집 이름이다. ‘워더링’이란 이 지방 사람들이 사용하는 독특한 형용사로, 폭풍이 불 때 휩싸이는 대기의 난동을 뜻한다. 지대가 높아서 일년 내내 지독한 바람이 몰아치는 것이다.                                    

☞“들어가게 해주세요, 들어가게 해주세요!”
  ·····“이제 집에 돌아온 거예요. 여지껏 황무지에서 길을 잃고 해맸었지요!”
(록우드의 꿈 속에서 린튼의 영혼이 울부짖는 말)

☞내가 살아가는 것은 히스클리프가 있기 때문이야. 다른 모든 것이어도 그가 없다면 이 우주는 내게 몹시 낯설 뿐이야. 에드거에 대한 나의 사랑은 숲의 나뭇잎과 같아서 시간이 지나면 변할거야. 하지만 히스클리프에 대한 나의 사랑은 땅속에 묻힌 영원한 바위 같아 눈에 보이지 않아도 없어서는 안되는 거야.
넬리, 내가 곧 히스클리프야 그는 언제까지나 내 마음속에 살고 있어. 나 자신이 항상 내게 즐거움이 아니듯이 그도 즐거운 존재로서가 아니라 바로 나 자신으로 내 마음속에 살아 있는 거야 그러니 다시는 우리가 헤어진다는 말을 하지마. 그것은 불가능해.


자료정리:곽미희 mihee1984@hanmail.net
 출처: SPR 경영연구소

:
Posted by 해토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