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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4. 30. 00:46

테스(토마스 하디) 요약 및 서평 독후감2010. 4. 30. 00:46

1. 작가소개 및 시대배경

(1)토마스 하디 (Thomas Hardy, 1840~1928)

저자인 토머스 하디는 시인이자 소설가로서 영국의 국가적 특색을 가장 두드러지게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 그의 이른바 ‘웨식스(Wassex)소설’이라 지칭되는 대표적 장편 소설들은 영국 남서부 지방의 전원적 풍경과 기질적인 특색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즉 <테스>라고 널리 알려진 <더버빌 집안의 테스(Tess of the D'Ubervilles)>와 <박명한 주드 (Jude the Obscure)>, <귀향(The Return of the Native)>, <캐스터브리지의 시장(The Mayor of Casterbridge)>, <숲 속의 사람들 (The Wodlanders)>과 같은 것들이다.

하디는 건축업자이며 석수였던 토머스 하디의 첫째 아들로서, 웨식스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도싯 주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음악 애호가였으며, 어머니 또한 탐독하는 취향을 지녔기 때문에 그는 일찍부터 예술적 분위기에 젖어들 수 있었다. 그래서 어린 나이에 가까운 장원의 지주 부인에게서 글을 배웠으며, 시와 음악에 대한 감수성을 지니게 되었고, 고전을 탐독하기도 하였다.

8세 때 마을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였는데, 이듬해에는 도체스터 학교로 전학하여 라틴어를 배우고,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섭렵하게 된다. 그곳의 교장은 비국교도로서 재능 있는 고전주의자였는데, 하디에게 고전 작가들에 대한 애정을 갖도록 만들었다. 1856년 그의 나이 16세가 되었을 때 그는 학교를 졸업한 후에 건축 일을 배우기 위하여 교회 건축사 존 힉스의 제자가 되었다 그 무렵 성직에도 관심을 가져 그 방면의 독서에도 열중하고 있었다. 1862녀 22세가 되어 런던으로 갔을 때에 하디는 고딕 교회 양식을 복원하는 데 있어서의 권위자인 아서 블룸필드 밑에서 일하게 되었다.

그는 건강이 악화되어 도싯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약 5년간 블룸필드 아래에서 일하였으며, 고향에 돌아가서는 다시 존 힉스와 일하였다. 런던에 체류하던 시기에 그는 몇 편의 시를 남겼는데, 그리 두드러진 평가는 받지 못했다. 1867년부터 1868년에 걸쳐 그는 첫 소설로 <가난한 사나이와 귀부인를 발표하였으나 작품이 지나치게 풍자적이고 사회주의적이라는 평판이 나면서 책으로 출판되지는 않았다. 그는 1871년, 31세가 되어서야 <궁여지책(Desperate Remedies)>을 발표하였고, 책으로 출판되어 처녀작으로 인정을 받았다.

1870년에 하디는 콘월에 위치한 성 줄리엇 교회의 재건을 부탁받았는데, 그는 그 곳에서 미래의 아내인 에마 라비니아 기퍼드를 만났다. 2년 후에 그는 런던으로 돌아와 <푸른 숲의 나무 그늘(Under the Greenwood Tree)>을 발표하였는데, 이 소설에서 이미 그의 ‘웨식스 소설’적인 경향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다시 2년이 지나서 발표한 <미친 무리들에게 멀리 떨어져(Far from the Madding Crowd)>는 레슬리 스티븐이 주관하던 잡지에 연재되던 것이었다.

이 소설의 흥미진진함은 독자들로 하여금 마음을 졸이면서 다음 호 발간을 기다리게 했고, 이 소설로 큰 성공을 거둔 하디는 건축업에서 손을 떼고 집필 작업에만 전념하게 되었다. 그는 또한 이 소설이 발표 되던 해 8월에 에마와 결혼식을 올리고 런던과 도싯을 오가면서 생활을 하였다. 1885년에야 비로소 고향인 도체스터 근교에 ‘맥스 게이트’라는 저택을 짓고 여생을 그곳에서 보낸다.

1878년부터 1895년은 하디의 생애에 있어서 소설가로서 위대한 업적을 남긴 기간이다. 1880년에 <나팔 대장>을 잡지에 연재하기도 하고, 1882년에는 <탑 위의 두 사람>을 전체 3권으로 출판하기도 했으며, 1883년에는 <도싯의 농업 노동자>라는 글을 쓰기도 하고, 중편<젖 짜는 처녀의 로맨틱한 모험>을 저술하기도 하였다. 이후 그는 ‘웨식스 소설’이라 지칭되는 일련의 작품들을 발표하면서 창작에 열을 올렸다.

하디는 이 시기에 앞서 언급한 <귀향>, <트럼펫 주자(The Trumpet-Major)>,<캐스터브리지의 시장>, <숲 속의 사람들>, <더버빌 집안의 테스>, <박명한 주드>와 같은 작품을 발표하였다. 이런 일련의 작품들에는 하디의 금욕적인 숙명론자적 관점이 나타나고 있는데, 그것은 신적인 의지에 기초한 것으로서 그의 서사시 극작품인 <제왕들(The Dynasts)>에 구체화되어 나타난다.

1903년부터 1908년에는 <제왕들>을 3부에 걸쳐 간행하였으며, 1912년 72세가 되었을 때에 전집판 <웨식스 에디션>을 출판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같은 해에 아니 에마가 죽었고 하디는 슬픔에 잠겨 그녀를 그리워하는 시를 많이 지었다. 1913년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받기도 하였고, 이듬해에는 아동 문학가이며 그의 비서로서 곁에 있던 플로렌스 에밀리 덕데일과 재혼하였다.

이후 88세 되던 해인 1928년까지 많은 시편들을 써 냄으로써 사후에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있는 ‘시인의 묘지’에 묻히게 된다. 그는 1028년 1월 11일 아침 자택인 맥스 게이트에서 눈을 감는다.

(2)시대배경

토마스 하디 (Thomas Hardy 1840-1928)는 19세기말에서 20세기 초까지 활동한 소설가이자 시인이다. 빅토리아 조에서 현대에 이르는 그의 생애 동안 여러 가지 면에서 뚜렷한 변화가 있었다. 유럽 전역이 프랑스 혁명으로 인해 혼돈에 빠진 상황이라면, 영국은 빅토리아(Victoria) 치세의 비교적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1829년 구교 자유 법안, 1883년의 선거법 개정안, 1870년의 의무교육 법안 등이 통과되는 등 동요와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었다.

영토적인 측면에서는 이집트(Egypt)와 수에즈(Suez) 운하를 장악하고 인도제국을 건립하였으며 캐나다, 뉴질랜드 등 방대한 지역의 자치령 식민지를 두어 부의 축적을 이룩한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판도를 이루고 있었다. 한편, 당시 두 주류를 이루던 사상은 민주주의 경향과 과학적 정신이었는데, 윤리관과 도덕성은 지나치게 편협해 있었고, 찰스 다윈의 진화론을 필두로 하는 자연과학적 지식이 영국의 사회적 통념을 반전시키고, 중세 기독교적 신앙의 붕괴를 가져왔던 시기였다.

이 시기에 토마스 하디도 정신적 혼란을 겪으면서 산업화의 진전으로 영국 농촌 공동체가 해체되어 가며, 사회 계층의 위계질서가 무너지고 여성 문제가 본격 대두되는 것 등에 민감하였고 이 변화들은 그의 사상이나 작품들에 지대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 주요 인물 소개

테스 -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서 가족들을 부양하다시피 해야 하는 운명과 시대적 상황에 휩쓸려 사랑하는 사람과의 짧은 시간을 뒤로하고 처형당하는 아름다운 여자 주인공.

알렉 더버빌- 테스를 처녀성을 더럽히고 그녀에 대한 욕정을 끝내 버리지 못해 비극의 결말을 맞이하는 남자.

에인절 클레어 - 목사의 아들로 똑똑하고 주관이 뚜렷한 인물. 다른 형제들과는 달리 목사를 꿈꾸지 않고 농업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이곳저곳에 머물고 기술을 익히다가 테스를 만난다. 테스를 너무도 사랑했지만 그녀의 과거 때문에 혼란스러워 하고, 사회적 시선과 생각들이 두려워 한때 그녀를 버리지만, 결국 자신의 사랑에 대해 깨닫고 그녀에게로 돌아가 테스가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함께한다.


3. 줄거리

테스는 런던에서 그리 멀지 않으나 완연한 농촌의 분위기를 갖춘 말로트 마을에 사는 더비필드의 여러 남매들 가운데 첫째 딸이다. 그녀는 건강하고 청순한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었으며, 많은 동생들을 돌보아 가며, 무능한 아버지 대신으로 집안의 생계를 꾸려 나갔다. 그래서 거의 날마다 품팔이 일을 해야만 했다. 한편 테스는 마을에서 열린 ‘오월의 무도회’에 참석했다가 그곳을 지나던 여행자의 무리 중에서 문득 눈에 띄는 한 청년을 발견하였다.

그는 다른 일행과 떨어져 무도회에 끼여 한 처녀와 춤을 추었다. 테스는 은근히 자신이 선택되기를 바랐으나 그는 그냥 떠나가고 말았다. 두 사람의 눈길은 마주쳤고 서로 아쉬운 듯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더비필드는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목사로부터 그의 집안이 유서 깊은 더버빌 가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사실에 우쭐한 나머지 날마다 술에 취하여 지냈다.

테스는 어느 이른 새벽에 만취한 아버지를 대신해서 파리한 말 프린스를 몰아 짐마차를 운반하라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새벽에 마차를 몰고 가다가 뜻밖에 우편 마차와 충돌하여 프린스가 죽어 버리는 불운을 맞이하게 되었다.

가족의 생계 수단인 프린스가 죽자 살길이 막막해진 테스의 부모는 그녀를 이웃 마을 친척이라는 더버빌 농장으로 보내려 한다. 테스는 마지못해 그곳을 방문하는데, 그곳에서 바람둥이이며 탐욕적인 알렉 더버빌과 마주친다. 알렉은 테스를 처음 본 순간 욕정에 사로잡혀 테스를 유혹하려 했다. 테스는 그에 대한 심한 혐오감을 느끼면서도 가족들의 기대를 저버릴 수가 없어서 그곳에서 머물러 양계 일을 해야만 한다.

알렉은 테스에게 접근할 기회만 노리면서 치근대다가 마침내는 그녀를 숲 속으로 데려가서 순결을 빼앗고야 말았다. 테스는 알렉의 결혼하자는 유혹을 뿌리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온 후 일체 문 밖 출입을 하지 않던 그녀는 몇 달 후에 아이를 낳았고, 아이는 세상에 며칠간 머물렀다가 곧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에 실의에 빠졌으나 테스는 미처 자신을 돌볼 겨를 없이 다시 고된 일을 계속 해야만 한다.

얼마 후에 이웃 마을 목장에서 장기간 젖 짜는 일을 맡아 다라는 부탁이 와서 그녀는 그곳으로 가 일을 하게 된다. 그곳에는 친절한 주인 내외와 함께 많은 농사꾼 처녀들이 젖을 짜고 있었다. 그런데 언젠가 마을 축제에서 만난 적이 있었던 청년도 그곳에서 6개월 계약으로 주인에게서 목장 일을 배우고 있었다. 그는 목사의 아들 에인절 클레어였는데, 테스와 에인절을 곧 사랑에 빠졌고, 두 사람은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

테스는 자신의 숨겨진 과거로 말미암아 에인절의 사랑을 막아 보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에게 끌리는 감정을 숨길 수가 없었다. 어느덧 몇 달이 지나자 에인절은 테스에게 구혼을 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간다. 목사의 길을 포기한 아들이 못마땅하면서도 농사꾼이 되겠다는 아들을 자애로운 마음에서 이해하려는 모가 부부는 아들의 결혼을 승낙했으며, 에인절은 기쁜 마음으로 돌아와 테스에게 정신으로 구혼을 한다. 테스는 여러 차례 에인절에게 자신의 과거를 고백하려 했으나 번번이 기회를 놓치고 결국 결혼을 승낙하고 말았다.

농장에서 치러진 조촐한 결혼식이었으나 두 사람은 마냥 행복하기만 했다. 그러나 테스는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숨기는 사실이 있다는 것에 대해 심한 죄책감을 느꼈고 첫날밤에 에인절이 동정을 잃었던 과거를 털어 놓는 데에 용기를 얻어 결국 알렉과의 과거를 털어놓고야 만다.

그러자 에인절은 순결함을 믿어 왔던 테스에 대한 배신감과 심한 정신적 충격에 휩싸이고 말았다. 테스를 이해할 수 있게 될 때에 편지를 보내겠다는 말을 남기고 에인절은 브라질로 떠나 버리고, 테스는 초라한 모습으로 집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곧 가족과 마을 사람들의 의혹적인 시선을 견디지 못하여 다시 집을 나올 수밖에 없었고 이곳저곳을 떠돌면서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생계를 꾸려 나간다.

그런데 플린트콤 애쉬 목장에서 밀 베는 일을 하다가 전도사로 변신하여 나타난 알렉 더버빌과 마주친다. 그는 비록 신앙의 탈을 썼으나 여전히 욕정을 감추고 있었으며, 테스를 보는 순간 옛 욕정이 되살아나 자신을 억제하지 못했다. 그래서 마침내 목사의 신분을 버리고 다시 방탕한 모습으로 돌아가 테스를 괴롭히기 시작하였다.

테스는 그를 사랑하는 마음이 전혀 없음을 밝혀 누차 거절한다. 뜻밖에 그녀의 여동생 리자 루가 그곳 농장으로 찾아왔다.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동생에게서 전해 듣고 테스는 집으로 달려가 힘껏 집안일을 보살폈다. 어머니의 건강은 회복되어 갔는데l 뜻밖에 아버지가 갑자기 병사하고 말았고, 테스 가족이 소작을 하던 토지와 집을 송두리째 내어 놓아야 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어쩔 수 없이 킹즈비어에 셋방을 얻어 가려 했으나 그것마저 수포로 돌아가고 그들 일가는 무덤 옆에서 밤을 지새운다. 그 와중에서도 알렉은 끊임없이 그녀에게 접근하였고, 그녀가 자신을 받아들인다면 살 길이 막막해진 그녀의 가족들을 경제적으로 도와주겠다고 유혹하였다.

한편 브라질에서 심한 열병에 시달리고 농사에 실패한 에인절은 테스가 보낸 절박한 사정을 담은 편지를 받아 보고는 이미 그녀의 마음을 이해할 자세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 고향의 목사관으로 돌아와 쉬면서 테스의 거처를 알고자 수소문하는데, 그녀의집이 킹즈비어 근처로 옮겨 갔다는 이웃의 말을 듣고서 그곳으로 찾아간다. 그곳에서 테스의 어머니를 만나지만 그녀는 이상할 정도로 서먹서먹하게 대하면서 테스가 머물러 있는 하숙집을 알려 주었다. 에인절은 그리운 마음으로 단숨에  그곳으로 찾아갔다.

그런데 테스는 경제적 필요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알렉과 동거를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에인절에 대한 강렬한 애정은 남아 있었기 때문에 에인절을 보는 순간 심한 격정에 휩싸인다. 이미 모든 것을 알아챈 에인절이 돌아서는 것을 보면서 절망에 휩싸여 있다가 알렉의 빈정거림을 참지 못하고 그를 살해하고 말았다.

그리고 바로 에인절의 뒤를 쫓아갔다. 문득 자신을 따라온 테스를 보고는 그녀를 지켜 주어야겠다는 결심을 한 에인절은 그녀와 슬픈 마지막 일주일 간을 보낸다. 그리고 그녀가 잠든 사이에 찾아온 경찰들에게 잡혀간 테스는 처형을 당하게 된다.


4. 인상 깊은 문장들

▶테스가 알렉 더버빌을 피해 집으로 돌아온 후 장면에서…….

이 무렵의 테스는 해가지지 않으면 산책하러 나가지 않았다. 혼자서 숲 속을 거닐 때만 그녀는 외롭지 않았다. 빛과 어둠이 완전히 평형을 이룬 결과, 대낮의 압박감과 밤의 불안이 서로 중화하여 절대적인 마음의 자유를 남기는 그 순간을 그녀는 1초의 틈도 없이 사로잡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살아간다는 괴로움이 그 최소한도에까지 약해지는 것은 이 순간이다. 그녀는 그림자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사람을 피하려는 생각보다는, 전체적으로는 그렇게 무서우면서 그 개개로서는 그렇게도 깔보기 쉽고 오히려 가엾게 여겨지기조차 한, 세상이라는 그 차가운 합성물을 피하려는 생각뿐이었다.

▶밭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묘사하는 작가의 말

밀단을 묶는 사람들 중에서 돋보이는 것은 여자였다. 평상시처럼 단순히 야외의 자연에 놓여진 것이 아니라, 그 자연과 동화되었을 때 여자는 매력을 발하기 때문이다. 밭에서 일하는 남자는 밭에 있는 개성이지만, 밭에서 일하는 여자는 밭의 일부이다. 어찌된 까닭인지 여자로서의 한계를 잃어버리고 주위의 요소를 흡수해서 그것과 동화해 버리고 만다.

▶에인절이 테스를 안고 물웅덩이를 건너며…….

“한 사람의 라헬을 손에 넣기 위해서 세 사람의 레아를 건네주었군.”

▶클레어의 눈에 비친 테스의 모습…….

이 얼굴에서 현실과 동떨어진 데는 조금도 없었고, 모든 것이 참다운 활력, 참다운 따스함, 참다운 육체였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의 결정은 그녀의 입이었다. 그의 달 모양과 같을 정도의 눈썹, 윤곽이 뚜렷한 턱과 목, 이것은 다른 여자에게서도 볼 수 있지만, 지상의 모든 얼굴 중에서 테스의 입과 비교되는 것은 본 적이 없었다. 테스의 붉은 윗입술의 한가운데가 약간 위로 쳐들린 모습은 체내에 조금이라도 정열을 가진 청년이라면 마음을 휘젓고 열중시키며 미치게 하고야 만다.

클레어는 이제까지 ‘눈을 머금은 장미꽃’이라는 엘리자베스 왕조 시대의 오랜 비유가 이토록 집요하게 되풀이해서 마음에 되살아나는 여자의 입술과 이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사랑하는 자로서 그는 주저 없이 그것을 ‘완전’이라고 부르려고 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거의 완전함 속에 일말의 불완전함이 감미로운 느낌을 풍겨 내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인간다움을 주기 때문이다.

▶테스의 과거를 알고 난 클레어가…….

“내가 사랑해 온 여자는 당신이 아니야.”


자료정리:김숙현 best-ssuk@hanmail.net
 출처: SPR 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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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해토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