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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4. 30. 00:43

설국(가와바타 아스나리) 요약 및 서평 독후감2010. 4. 30. 00:43


Ⅰ. 작가 소개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 : 1899 ~ 1972)

가와바타는 1899년 6월 오사카에서 태어나 동경대학 국문과를 졸업했다. 아버지는 개업 의사였으나 1902년 가와바타가 2세 때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다음 해에 폐렴으로 사망하였다. 그 후 조부모 밑에서 살게 되나 7세 때는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15세(중학교 3년)때에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고아가 된다. 그 후 친척들에게 신세를 지게 되면서부터 타인과의 관계에 민감해하게 되고 고독함
과 외로움이 깊어진다.

대학교 시절, 1921년 친구와 잡지 <新思潮>를 창간하여《초혼제일경》을 발표하여 인정받게 된다. 그 해 16세 소녀를 사랑하여 약혼까지 하지만, 여자 쪽의 일방적인 파혼으로 가슴 아픈 실연을 당하게 된다. 부모의 사랑결핍과 고아 근성, 고독, 외로움, 실연의 경험은 그의 문학 기조를 형성하는데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1924년 대학을 졸업하고 요코미쓰 리이치(橫光利一)와 함께 잡지 <文藝時代>를 창간하여 신감각파 운동을 전개해 갔다. 청춘소설《이즈의 춤추는 소녀》를 비롯하여《금수》, 마지막 눈》,《명인》등을 발표하고 차차 작풍을 바꿔 미묘한 심리변화와 애감을 그린《설국》을 발표한다. 이후의 작품에는 허무감을 묘사하는 작품들을 많이 쓰게 된다.

전시 중에도 시국의 영향을 받지 않지 않고 활동하였으며, 전 후에는 《천우학》,《산소리》,《호수》,《잠자는 미녀》등의 일본미를 그린 작품을 발표하였다. 1948년 일본 펜클럽 제 4대 회장에 취임하고, 1957년 일본펜클럽 회장으로서 국제 펜클럽 도쿄대회를 주최하였으며, 1961년에 문화훈장을 수상하였다.

1968년 작품《설국》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고, 아름다운 일본의 나(美しい日本の私)라는 강연을 하지만, 3년 후 73세의 나이로 逗子에서 가스를 마시고 자살한다.


Ⅱ. 《설국》을 읽기 전에

작품《설국》은 장편소설로서 쇼와(昭和)10년(1935) 1월부터 쇼와12년(1937) 5월까지 여러 잡지에 총 7편이 분산 발표되었다. 이를 정리하여 새로 쓴 원고를 덧붙여 쇼와12년(1937) 6월 12일, 創元社로부터 단행본《설국》으로 간행되었다. 그 후 가와바타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속편을 집필하여 쇼와22년(1948) 12월 25일, 결정판《설국》을 출판하였다.

⑴ 저녁노을의 거울(1935. 1)
⑵ 흰 아침거울(1935. 1)
⑶ 이야기(1935. 11)
⑷ 헛수고(1935. 12)
⑸ 억새꽃(1936. 8)
⑹ 불베개(1936. 10)
⑺ 공치기노래(1937. 5)
⑻ 설중화재(1940. 12)
⑼ 은하수(1942. 8)

작가 가와바타는 전 9편의 결정판《설국》을 출판하기까지 약 13년을 가필과 수정 등을 통해 심혈을 기울여 작품을 완성하였고, 1968년 일본에 최초의 노벨문학상을 안겨주게 된다.

단행본《설국》이 간행된 것(1937)은 중일전쟁이 발발하기 1개월 전이었고, 결정판《설국》의 줄거리 완성(1942)은 태평양전쟁의 발발(1941.12)후 8개월 만에 이루어 졌다. 즉 8, 9편은 중일전쟁이 태평양전쟁으로 전개되어 가는 분위기 속에서 쓰인 것들이다. 그럼 단행본 《설국》은 어떤 분위기 속에서 쓰여 졌을까?

1차 세계대전 이후 영, 미는 위싱턴회의(1921.11~1922.2)에서 일본의 해군력을 제한하게 되고, 1930년 다시 런던해군군축회의를 열어 일본의 해군력을 계속 제한하게 된다. 그러자 일본의 군부는 크게 반발하게 되고 다음해인 1931년 9월에 만주사변을 일으켜 이듬해 3월에 만주국 건국을 선언하였다.

이러한 일본에 대해 1933년 국제연명은 총회를 열어 대일권고안을 가결하였고, 그 다음 달인 3월 일본은 국제연명을 탈퇴한다. 그리고 1934년 12월에는 워싱턴 해군군축조약포기를 미국 측에 통보하게 된다.

《설국》은 일본이 서구 열강들에 의한 군사적 압박상황에서 쓰인 것이다. 한편 1929년 뉴욕에서는 세계대공황이 시작되어 그 여파로 다음해인 1930년 일본에서는 쇼와공황이 시작되었다. 이에 따라 수많은 노동자들이 해직되어 농촌으로 되돌아가는 현상이 일어났다.


Ⅲ. 등장인물소개

시마무라(島村) : 도쿄에서 서양무용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는 사내이다. 도쿄의 한 변두리에서 태어나 대학을 나왔다. 도쿄에 처자가 있으며 무위도식하며 설국에 찾아오고 있다.

고마코(駒子) : 설국의 온천마을에서 게이샤 생활을 해가는 20세 초반의 여자이다. 그녀는 설국의 항구도시 근방에서 태어나 13살 경에 항구도시(미나코마치)에서 게이샤를 양성하는 무용선생 댁에 들어가 살게 되고 15살 때 도쿄로 팔려나가 술집에서 동기(童妓)로 술시중을 들게 된다. 그러던 중 한 손님의 도움으로 일본전통무용가의 수업을 일 년 반 정도 받게 되지만 그 사람이 죽는 바람에 다시 무용선생 댁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 후 무용선생이 중풍에 걸려 선생의 고향인 온천마을로 돌아가게 되자 고마꼬도 17세에 함께 그녀를 따라 오게 된다. 시마무라에게 무상의 사랑을 바치는 여자이다.

요코(葉子) : 시마무라를 사이에 두고 고마꼬와 일종의 라이벌 관계에 있는 온천마을 출신의 처녀이다. 도쿄에 나가 간호보조원의 생활을 하다가 무용선생의 아들을 만나, 설국의 온천마을에 ‘죽으러’ 돌아오는 유키오와 함께 온천마을로 돌아와 머물게 된다. 날카로운 시선과 슬프도록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여자로 묘사된다.

유키오(行男) : 무용선생의 아들이다. 그는 고마코가 3년간 자기 집에서 게이샤 훈련을 받고 도쿄로 팔려나갈 때 혼자서 배웅해준 사람이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기계를 좋아하여 시계점에 들어갔기 때문에, 어머니가 중풍으로 요양 갈 때도 항구도시에 남겨지게 된다. 그는 곧 도쿄로 나가 그곳의 야간학교를 다니면서 일을 하다가 병을 얻게 된다. 거기에서 요코를 만나 온천마을로 돌아와 26세의 나이로 사망하게 된다.


Ⅳ. 내용요약

때는 12월 초, 프리랜서로 서양무용에 관한 글을 번역하는 시마무라가 탄 기차는 국경의 긴 터널을 지나 눈 고장으로 들어가게 된다. 시마무라는 약 반년 만에 온천마을의 고마코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그 기차 안에서 환자인 것 같은 남자와 그를 헌신적으로 간호하는―뭐라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지닌 요코가 있다. 시마무라가 온천마을에서 내리자 그들도 함께 내렸다. 여관에 도착하여 여관 지배인에게 고마코를 불러달라고 대화를 하던 중 요코가 간호하던 환자가 유키오라는 것을 알게 된다. 곧 고마코가 불러오게 되고 둘은 해후한다.
시마무라가 처음 고마코를 만났을 때는 국경의 산을 돌아 일주일 만에 온천마을에 내려왔을 때이다. 그는 게이샤를 불러달라고 했지만 마을에 연회가 있어서 부르지 못하고 대신에 무용선생 집에 있는 고마코가 오게 된다. 그녀의 인상은 이상하리만큼 청결했다. 산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한 것을 기회로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뜻밖에도 솔직하게 자기 신상이야기를 하는 고마코에게 시마무라는 친밀감과 우정을 느끼게 된다.

고마코는 다음날에도 부르지 않았지만 시마무라의 방에 놀러온다. 그는 갑자기 게이샤를 소개해 달라고 한다. 고마코는 싫어하며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다. 할 수 없이 여관 종업원에게 부탁하여 잠시 후 열일곱, 여덟 살 되어 보이는 게이샤가 들어오게 된다. 검은 피부에 뼈가 앙상하고, 앳되고 순진하게 보였기 때문에 그녀를 본 순간 산을 내려와 여자를 원했었던 마음이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처음부터 자기가 원했던 여자는 고마코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날 밤 술에 취한 고마코가 여관이 온통 울려 퍼질듯 한 날카로운 목소리로 시마무라를 부르며 여관방에 찾아오게 되고, 두 사람은 하룻밤을 함께 보내게 된다. 고마코는 날이 밝기 전에 돌아가고 시마무라도 그날 도쿄로 돌아갔던 것이다.

그리고 지금 시마무라와 고마코는 재회하고 있다. 고마코는 한참을 손가락을 꼽아서 세더니 시마무라와 만난 지 199일이 지났다고 말한다. 그녀가 정확히 셀 수 있었던 것은 일기를 쓰기 때문이다. 그녀는 199일 전과 같이 소설 이야기, 연극, 영화 이야기를 즐거운 듯이 하고, 그날 밤 시마무라의 방에서 함께 지냈다. 다음날 산책을 나갔다가 고마코를 만나 집에 들려주라는 부탁을 받는다. 대화중에 요코와 유키오를 만난 이야기를 하자, 고마코는 왜 어제 이야기하지 않았냐며 화를 낸다.

고마코의 집에 들러 집 구경을 하며 무용선생과 유키오의 이야기를 듣다가, 유리 요강을 옮기고 있는 요코를 만나게 된다. 여관으로 돌아온 시마무라는 맹인 안마사에게 안마를 받으며 고마코가 유키오의 약혼자라이고, 고마코가 게이샤가 된 것은 유키오의 병원비를 벌기 위한 것이라는 소문을 듣는다. 그날 저녁, 이 소문에 대해 물어보지만 고마코는 부정한다. 그리고 5년간 관계를 가져온 하마마쓰의 남자가 있지만 결코 사랑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녀는 시마무라의 방에 머물고 집에 돌아가지 않는다. 요코에게 샤미센을 가지고 오게 해서 샤미센을 연습했다. 샤미센을 켜는 그녀를 본 시마무라는 자신의 사랑을 확신하게 된다. 고마코는 더 시마무라의 방에 머무르게 돼도 날이 밝기 전에 돌아가지 않게 된다.

시마무라가 도쿄로 돌아가는 날, 고마코는 역까지 배웅을 나온다. 그 때 요코가 황급히 달려와 유키오가 이상하다며 와달라고 한다. 하지만 고마코는 요코와 시마무라의 설득에도 돌아가지 않고, 대합실에서 시마무라가 갈 때까지 배웅한다.

시마무라는 나방이 알을 스는 계절에 다시 온천마을을 찾아왔다. 그를 본 그녀는 왜 돌아왔냐며 책망한다. 그는 지난 날 2월 14일에 찾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이제야 찾아온 것이었다. 그 사이 무용선생은 폐렴으로 죽고 그 아들도 병으로 죽었다.

온천마을에 온지 5년째인 그녀는 과자와 담배를 파는 집에 게이샤로 고용되어 4년 동안 일하게 되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요코는 유키오가 죽은 뒤 매일 성묘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찾아온 고미코와 산책을 나가고, 둘은 유키오의 무덤으로 향하게 된다.

다음 날 단풍객들로 바쁜 여관에서 도우미를 하고 있던 요코는 연회에 불려간 고마코의 심부름으로 시마무라의 방을 두 번 방문하게 된다. 첫 번째는 쪽지만 주고 사러져 버렸고, 두 번째 왔을 때는 시마무라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처음 요코를 보았던 것과 자기 전에 목욕하면서 노래 부른다는 이야기를 나누고 요코는 그에게 고마코를 잘 돌봐주라고 부탁하고, 자기를 도쿄로 데려가 주라고 말한다. 하지만 고마코를 생각하며 우회적으로 거절하게 된다. 

연회에서 돌아온 고미코는 만취하여 시마무라의 배웅을 받아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녀는 시마무라에게 자기의 새로운 방을 소개시켜주고, 다시 시마무라를 따라 여관으로 온다.

다음 날 이번에 돌아가면 영영 온천마을에 올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시마무라는 지지미의 산지를 가보고 싶어졌다. 온천마을을 떠나는 계기를 만들 생각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고마코를 만나서 대화를 나누며 걷는 동안 갑자기 종소리가 울렸다. 영화를 상영하고 있던 누에고치 창고에서 불이 난 것이다. 은하수에 가득한 별 하나하나가 보이는 하늘을 두고 두 사람은 누에고치 창고로 달려갔다. 그 때 2층에서 여자의 몸이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떨어진 사람은 바로 요코였다. 고마코가 뛰쳐나가 요코를 끌어안았다. 고마코는 요코가 미칠 것이라고 말한다.


Ⅴ. 기억에 남는 글귀

국경의 긴 터널을 벗어나자 눈 고장이었다.
-소설의 첫 시작-

시마무라는 밖으로 나와서도 요코의 눈초리가 그의 이마 앞에서 타고 있는 것만 같아 견딜 수 없었다. 그것은 먼 등불처럼 차갑다.
-무용선생 집에서 만난 요코를 생각하며 시마무라의 내레이션-

“있잖아요, 당신 순수한 분이죠? 순수한 분이라면 내 일기를 몽땅 보내드려도 괜찮아요. 당신, 나를 비웃진 않겠죠. 당신은 순수한 분이라고 생각해요."
-고마코가 도쿄로 돌아가는 시마무라를 배웅하며-

아침 7시와 한밤중 3시, 하루에 두 번이나 이상한 시간에 틈을 내서 왔다고 생각하니, 시마무라는 심상치 않은 느낌이 들었다.
-유키오의 무덤에서 요코를 만난 저녁, 시마무라의 내레이션-

“자기 전에 목욕탕 안에서 노래를 부른다면서?”
“어머, 창피해라. 난 몰라.”
그 목소리는 놀랄 만큼 아름다웠다.
“자네에 대해선 무엇이든 알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
“그렇습니까? 고마짱에게 들으셨나요?”
“그 사람은 말하지 않아, 자네 이야기를 하는 것을 싫어할 정도야.”
“그래요?” 하며 요코는 슬그머니 옆으로 고개를 돌리며,
“고마짱은 좋은 사람이지만 불쌍하니까 잘 돌봐주세요.”

-고마코의 두 번째 심부름으로 요코와 시마무라가 만나서 하는 대화 중-

“이 애가, 미쳐요, 미쳐요”
그렇게 말하는 목소리가 미친 듯이 보이는 고마코에게 시마무라는 가까이 다가가려 했으나 요코를 고마코로부터 받아 안으려는 남자들에게 밀려서 비틀거렸다.
다리에 힘을 주고 버티면서 눈을 든 순간 쏴, 하는 소리를 내며 은하수가 시마무라 속으로 흘러 떨어지는 것 같았다.

-떨어진 요코를 본 고마코의 말과 내레이션-


Ⅵ. 작품에 관련된 정보

게이샤란 예술의 달인으로, 요정 여관 등에 호출되며, 시간을 정하고 술자리에 합석하여 술을 따르면서 손님의 이야기 상대가 되거나 주문에 의해 노래라든지 춤으로 흥을 곁들이는 여인이다. 목에 보이는 붉은 깃은 일본적 에로티시즘을 상징하는 것으로, 게이샤들은 일부러 이 깃이 아주 조금만 보이도록 여며 입는다.
たたみ(다다미)는 유까라고 하는 나무로 된 바닥에 접을 수 있는 깔개를 깔았던 것에서 유래하며 '접는다'는 뜻에서 파생되었다. 일본전통가옥의 마루에 까는 짚으로 된 메트리스라 할 수 있는데, 보온과 방습의 효과를 노려 주로 이 위에서 생활한다. 한 장의 크기는 보통 90cm×180cm정도의 장방형으로 규격화하여 판매하며 다다미 2장이 1평 정도의 넓이이다. 일본에서는 방의 넓이를 잴 때 이 다다미를 단위로 하여 몇 장짜리냐에 따라 방의 크기를 가늠한다. 여름에는 통풍이 잘되고 시원해서 좋지만 청소하기가 까다로운 단점이 있다.


자료정리:유정현 ych2738@nate.com
 출처: SPR 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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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해토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