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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4. 30. 00:42

탁류(채만식) 요약 및 서평 독후감2010. 4. 30. 00:42

1. 작품의 시대 배경과 상황

채만식의 대표작으로 분류되는 <탁류(濁流)>는 1938년 1월부터 5월사이 조선일보에 연재되고 이듬해 단행본으로 간행되었다. 1931년 만주사변(滿洲事變)을 일으켜 중국 대륙에의 침략을 개시한 일본이 한국을 그들의 침략전쟁 수행을 위한 병참기지로서의 역할을 강제하고, 1937년의 중·일전쟁(中日戰爭:支那事變), 1941년의 태평양전쟁으로 일본이 한국의 인력과 물자를 강제동원하여 전력화(戰力化)한 전시동원기(戰時動員期)였다.
일제 강점기의 암울한 사회현실이 정주사네 가정 파탄과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로 이 작품에 축약되어 있다.


2. 등장인물 소개

정초봉 - 여주인공. 정 주사의 맏딸. 미인으로 여러 사람의 관심을 끌게 되고 수동적 성격을 지니고 있음. 식민치하의 암담한 현실로 인해 어려워진 가족의 삶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여 마음에도 없는 결혼을 하고 결국 살인자로 전락하는 비극적 인물.

정계봉 - 언니와는 반대로 능동적으로 생활하는 외향적이며 개방적인 여인.

정주사 - 미두 전에 빌붙어 사는 도시 하층민으로 딸을 팔아 자신의 안일을 추구하는 무능한 가장(家長).

고태수 - 은행원. 호색 방탕아. 어려서부터 가난하게 살아왔고 한탕주의적 기질을 가지고 있으며 방탕한 삶을 사는 비도덕적 인간으로 초봉과 결혼한 후 형보에 의해 비참하게 죽음.

장형보 - 고태수의 친구. 못생긴 꼽추로 어려서부터 받은 사회적 학대로 인해 잔악하고 교활함. 초봉에게 죽음.

남승재 - 의사 지망생. 온건한 사회주의자. 긍정적인 인물로 묘사됨. 어려서 부모를 잃었으나 의사가 되었고 가난한 사람을 위해 애쓰며 정이 많고 정의롭게 살아가는 사람.


3. 줄거리

미두장에서 소일하는 무능력한 정주사의 딸 초봉이는 S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아버지 친구인 제호의 약방에서 점원으로 있으면서 다소곳한 행동과 미모로 인해 제호와 승재, 태수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제호는 히스테리가 심한 부인과 살고 있으며 태수는 은행원으로 가난한 홀어머니 손에서 자랐으나 부자인 체 하며 지내면서 은행에서 남의 돈을 몰래 빼내 꼽추 형보를 시켜 미두를 하다 돈을 거의 잃어 들통이 나면 자살하려고 하고 승재는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외가 친척인 의사 밑에서 공부를 하고 일을 돕다 그분이 죽으면서 친구 의사에게 천거해 주어 군산에 내려와 병원 일을 도우면서 의사 시험 준비를 하며 초봉의 집에서 하숙한다. 그는 가난한 병자를 도우며 가난하게 살아간다.
초봉은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승재가 있으나 약방을 그만두고 서울로 가 제약회사를 하려는 제호를 따라가는 것에 실패하자 태수와 정을 통한 한참봉의 아내 김씨의 중매로 부자로 알려진 태수의 청혼을 받아들인 아버지의 뜻을 따르겠다고 다짐한다,
사랑하는 초봉의 신랑이 될 태수가 화류병에 걸려 결혼 전에 고치려고 병원으로 오자 승재는 초봉을 가엾게 여기고 상심한 마음에 태수를 죽이려다 그만둔다.

결국 초봉과 태수는 결혼을 하고 승재는 초봉이의 집에서 나와 하숙을 옮기고 성격이 초봉과 반대인 초봉의 동생 계봉의 방문을 자주 받게 된다. 결혼 후 초봉은 승재에 대한 미련과 돈 때문에 결혼하였다는 생각을 하지만 자신에게 잘해주는 태수로 인해 행복을 느낀다.
태수는 죽기 전의 소원이었던 초봉과의 결혼을 이루고 나서 비행이 들통 나면 자살을 하겠다는 마음을 다시 다진다. 형보는 초봉의 미모에 매료되어 태수를 빨리 죽게 하고 자신이 차지해야겠다고 다짐한다.
그러던 어느 날 계책으로 인해 홍업회사에서 당좌계를 찾는 전화가 오게 되고 이를 안 태수는 내일이면 들통이 나므로 죽을 결심을 하고 집으로 간다. 집에 오자 한참봉의 아내 김씨가 계집아이를 보내와 김씨 집으로 가고 한참봉이 작은 집으로 간 사이를 이용해 김씨와 만난다.

한편 형보는 또 하나의 계책으로 한참봉에게 익명으로 전화를 해 현장을 덮치게 하고 자고 있던 초봉을 추행한다. 태수와 김씨는 한참봉에게 죽게 되고 초봉은 신혼살림을 부모가 살아 갈 밑천으로 주고 마음 좋은 아저씨인 제호를 찾아 서울로 가는 기차에서 그를 만나고 온천에서 제호의 여자가 된다. 서울에서 살림을 차리고 제호에게 돈을 얻어 집에 보내면서 지내다 누구의 아이인지 확실하지 않은 송희를 낳는다.
그러나 초봉의 마음 깊은 곳에는 항상 승재가 자리 잡고 있었다. 송희를 낳은 초봉이 지나치게 아이에게 집념을 보이게 되고 회사에서 필요해 아내의 친척에게 돈을 얻어 쓴 제호는 친정에서 요양하던 아내가 오게 되자 초봉을 떼어버릴 생각을 한다. 그러던 중 태수가 미두를 하다 남겨준 돈을 얻었던 형보는 운이 좋아 미두와 고리대금으로 몇 천원의 돈을 벌어 초봉이를 찾아온다. 형보가 송희가 자기의 딸이며 죽은 태수가 유언으로 초봉이를 맡겼다는 억지를 부리자 제호는 양심이 찔렸으나 좋은 기회라고 여겨 물러나 버린다.
초봉은 남자들이 역겨웠으나 악독한 형보를 잘 아는 지라 친정에 돈을 주고 동생들도 교육을 시켜 주겠다는 다짐을 받고 마음에도 없는 형보의 여자가 된다.

초봉의 마음은 승재에 대한 환상이 자주 고개를 쳐든다. 계봉은 서울로 올라와 초봉과 함께 살면서 형보의 돈으로는 공부하기가 싫어 백화점에 취직하여 일하게 된다. 계봉과 함께 살게된 형보는 계봉의 성숙한 몸매에 군침을 흘리고 초봉은 형보가 일을 저지를까 근심한다.  초봉은 계봉이 송희를 잘 키울 것이라는 믿음이 생기자 지옥 같은 형보와의 관계를 청산하기 위해 형보를 죽이고 자신도 죽을 결심을 한다.
한편 초봉이와의 일을 옛일로 느끼게 되었고 계봉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생겨나 있던 승재는 의사 시험에 합격하여 서울로 올라오게 된다. 계봉이와 만난 승재는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확인하고 청혼을 하나 개방적인 초봉은 사랑하면 자연스러이 결혼을 하게 된다며 확답을 피하고 초봉의 이야기를 한다, 계봉으로부터 초봉의 가엾은 사정을 들은 승재는 계봉과 함께 초봉을 형보의 손아귀에서 빼내려는 계책을 세운다. 계봉과 승재가 초봉이를 만나러 집에 가자 초봉은 이미 형보를 죽이고 말았다. 승재가 도와주려고 올 것을 몰랐던 초봉은 이야기를 듣고 승재가 아직도 자신을 사랑한다는 생각 기쁨을 느끼다가 빨리 실행한 젓을 후회한다.
계봉은 초봉에게 자수를 권유하고 한참 울던 초봉은 승재에게 하라는 대로 하겠다는 마을 건네자 그 뜻을 아는 승재는 대답이 막혔으나 애원하는 초봉이를 거절할 용기가 없어 다녀오라고 다정하게 말한다. 초봉의 슬픈 얼굴이 잠시 웃을 듯 빛나게 되고 승재는 그것을 본다.


4. 작가소개

본관은 평강(平康)이고 호는 백릉(白菱)이다. 1902년 부 채규섭(蔡奎燮)과 모 조우섭(趙又燮)과의 사이에서 6남 3녀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임피 보통학교를 졸업한 뒤 1918년 상경하여 1922년 중앙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였다. 그해 일본에 건너가 와세다대학 부속 제일와세다 고등학원에 입학하였으나 1923년 중퇴하였다. 1925년 이후 기자로 전전하였으나 1936년 이후로는 직장을 가지지 않았으며 1945년 임피로 낙향하여 다음해 이리로 옮겨 1950년 결핵으로 영면(永眠)하였다. 그는 4대 多作작가이다. 1930년대 많은 작품을 발표하였으며 1924년 단편 「새길로」로 문단에 데뷔한 뒤 300여 편에 이르는 작품을 남겼다.
그의 작품세계는 당시의 현실반영과 비판에 집중되어 있다. 농민의 궁핍, 지식인의 고뇌, 도시하층민의 몰락 등을 실감나게 그리면서 사회적 상황을 비판하였다. 그의 대표작중 하나인 장편소설 「탁류」는 1937. 12. 17일부터 이듬해 5. 17일까지 5개월간 조선일보에 연재되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혼탁한 역사를 엮은 이야기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들의 비극적 인생행로는 일제하 조선인의 삶의 역경을 적나라하게 대변하고 있다. 그는 풍자적 기법에서 큰 수확을 거둔 작가로 평가되고 있으며 근대 리얼리즘의 대가로 평가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인형의 집을 나와서(1933)」,「탁류(1937)」등 다수가 있다.

현재 군산에서는 지역 출신 문인인 채만식을 기리는 『채만식 문학상』을 제정해 놓고 있는데, 채만식의 친일 행적 때문에 그 존폐여부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일부 시민단체는 채만식이 16편의 친일 작품이나 문건을 썼다는 이유로 그의 문학상을 폐지하자는 요구를 했다. 하지만, 군산시는 그가 다른 친일문인과는 달리 ‘민족의 죄인’이라는 작품에서 사죄를 한 양심적 인물이기 때문에 문학상 제정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 입장이다. 채만식은 친일문인과 우리 소설의 새로운 터를 닦은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자료정리:장광익 gwangik@paran.com
 출처: SPR 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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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해토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