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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4. 28. 23:49

주홍글씨(너새니얼 호돈) 요약 및 서평 독후감2010. 4. 28. 23:49

1. 지은이

- 너새니얼 호손 (Hawthorne, Nathaniel, 1804.7.4 ~ 1864.5.19)

미국의 소설가. 호손은 청교도인 이었던 그의 조상이 17세기 이래로 살아온 매사추세츠의 세일럼에서 선장의 아들로 태어났다. 조상 내력답게 그는 청교도 사상과 생활 태도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많은 작품을 썼다. 보든 대학을 다니던 시절(1821~1824)에 시인 롱펠로와 호라티오 브리지 및 프랭클린 피어스와 생애의 친교를 맺었다. 당시 호손은 작문에 뛰어났고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1828년 최초의 소설 ≪판쇼 Fanshawe≫를 자비로 출판했으나 뒤에 미숙한 작품임을 깨닫고 회수해버렸다. 그 후에 세일럼에 있는 모친의 조용한 집에 머물며 문학 수업을 했다.
 
1837년 ≪반점≫, ≪큰바위 얼굴≫등 100여 편이 담긴 단편집 ≪두 번 들려준 이야기 Twice-Told Tales≫를 발표했으며, 1839년 경제적 불안정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보스턴 세관에서 근무했다. 1850년 그의 대표작이 된 ≪주홍글씨 The Scarlet Letter≫를 발표하여 청교도의 엄격함을 교묘하게 묘사하고 죄인의 심리 추구, 긴밀한 세부구성, 정교한 상징주의를 표현함으로써 주홍글씨는 19세기의 대표적 미국 소설이 되었다.

또한 1851년 청교도를 선조로 가진 고가(古家)의 자손에게 악의 저주가 걸렸다는 내용의 ≪일곱 박공의 집 The House of the Seven Gables≫을 발표했다. 이듬해 자신이 참가했던 실험적 공동 농장을 무대로 한 ≪즐거운 계곡의 낭만 The Blithedale Romance≫을 출판하여 지상 낙원에 모인 사람들의 심리적 갈등을 그렸다.
 
1851년 무렵 재정적으로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 재정적 문제를 해결해 줄 유력한 관직에 임명되길 바랬고 학창 시절부터 친구였던 프랭클린 피어스의 선거운동용 전기를 써주었으며 결국 그가 당선되자 보답으로 영국의 리버풀 영사로 부임했다. 임기를 마친 뒤 이탈리아 여행을 하였고 여행을 마친 뒤 목신(牧神)이 죄를 짓고 비로소 지성과 양심의 깨달음을 경험하는 ≪대리석의 목신상 The Marble Faun≫(1860)을 집필하였다. 귀국 후 영국 영사 시절을 정리한 ≪우리들의 고향≫(1863)을 마지막 작품으로 남기고 육체적이며 정신적으로 불안했던 말년을 마감하게 된다.


2. 본론에 앞서

이 책의 시대적 배경은 17세기 청교도가 식민지인 보스턴에서 최고의 힘을 발휘하던 때로 청교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이 책을 읽는 데 도움이 된다.

청교도는 퓨리탄(Puritan) 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16~17세기 영국 및 미국 뉴잉글랜드에서 칼뱅주의의 흐름을 이어받은 프로테스탄트 개혁파를 일컫는 말이다. 청교도는 영국국교회의 예배와 기도 그리고 의식 등을 통일하기 위하여, 영국 의회가 1549~1562년까지 4차에 걸쳐 제정, 공포한 통일령에 순종하지 않고 국교회 내에 존재하고 있는 로마가톨릭적인 제도 및 의식의 일체를 배척하며, 칼뱅주의에 투철한 개혁을 주장하였다.

여기서 칼뱅주의는 프랑스의 종교개혁자 칼뱅에게서 발단한 프로테스탄트 사상으로서 신의 절대적 주권을 강조하는 신관, 구원을 받고 안 받고가 미리 정해져 있다는 예정설, 오직 성령의 힘으로써 영적으로 관여한다고 하는 성찬론 등을 주장한 사상이다.

결국 청교도는 엄격한 도덕, 주일의 신성한 엄수, 향락의 제한을 주창하였고 이런 시대적 상황 아래 본서의 주인공은 간음죄로 주홍글씨를 매달고 그에 대한 강한 비난과 심판을 받았던 것이다.  제임스 1세, 찰스 1세 때에 비국교도로서 심한 박해를 받고 네덜란드와 기타 지역으로 피난 갔다.

이런 청교도의 지나친 엄격함으로 말미암아 본서의 주인공 간통죄의 명목으로 혹독한 비난과 처벌을 받아야 했던 것이다.


3. 주요 등장인물 소개

- 헤스터 프린 : 로저 칠링워드라는 가명을 쓰는 남편의 아내이나 목사인 딤즈데일과 불륜의 관계를 맺고 주홍글씨를 받게 된다. 하지만 자신에게 떳떳하고자 하며 자신의 딸인 펄을 잘 키우고자 한다. 하지만 때로는 펄에게서 혼란을 느끼기도 한다. 뛰어난 외모의 소유자이기도하다.

- 로저 칠링워드 : 로저 칠링워드는 가명으로 헤스터 프린의 남편이다. 학문 수양을 위해 헤스터를 먼저 보내고 자신은 뒤에 따르기로 했으나 도중에 인디언에 붙들리는 등 수모를 당하고 겨우 보스턴에 도달하게 되지만 그는 광장 교수대에서 간통죄로 서있는 헤스터를 보고 그 상대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오르게 된다.

-딤즈데일 : 보스톤에서 덕망 있는 목사이나 헤스터 프린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갖고 이를 반성하나 결코 공개하지 못하여 심한 자괴심에 휩싸이게 되고 스스로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

- 펄 : 헤스터와 딤즈데일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어머니 못지않은 뛰어난 외모를 가졌고 헤스터에게 사랑을 받지만 나이에 맞지 않은 총명함과 특이함이 가끔 헤스터를 혼란스럽게 한다.

 

4. 줄거리

남편이 있는 헤스터 프린은 간통죄로 인하여 주홍글씨를 받고 그녀의 아기와 함께 장터 교수대에서 심판을 받게 된다. 그곳에는 그녀를 비난하는 무리들과 그녀의 죄를 깨우치려 하고 그 간통의 대상이 누구인지 알아내려는 목사들이 있었고 그녀를 추궁했지만 끝내 밝혀내지 못한다. 하지만 그 현장에는 갖은 고초를 겪고 의사라는 신분을 가지고 그 마을에 들어온 남편이 그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그 상대를 찾아 복수하겠다고 다짐한다.

감옥에서 풀려난 헤스터는 비록 마음 사람들로부터 죄인 취급을 받았지만 그녀 자신에게는 떳떳하였고 그녀의 딸이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기를 바란다. 그러면서 그녀는 자신의 뛰어난 바느질 솜씨로 삶을 개척해 가기 시작한다. 그 당시 딤즈데일은 번민이 휩싸여 있다. 사실 헤스터의 상대는 그, 딤즈데일 이었고 그는 그 자신의 죄를 알고 있었지만 자신의 신분상 차마 공개하지 못하고 끝없이 괴로워했다. 그래서 그의 몸 또한 날이 갈수록 쇠약해지자 로저 칠링워드(헤스터의 남편, 가명임)는 주치의를 자처, 그를 돌봐주게 된다. 그와 개인적인 관계도 지속해 나가던 중 한 사건을 통해서 헤스터의 상대가 딤즈데일이란 사실을 알게 되고 더욱 복수의 날을 기다리게 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자괴감에 빠져나올 수 없었던 딤즈데일의 몸은 날로 쇠약해져 간다. 그리고 때때로 자신을 잃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배 한 척이 마을에 정박하게 되고 그 배가 사흘 뒤에 떠난다는 걸 알게 된 헤스터는 딤즈데일에게 같이 떠나자고 제안하고 그렇게 하기로 한다. 하지만 어떻게 알게 된 칠링워드의 방해로 실행할 수 없게 되고 딤즈데일은 뉴잉글랜드 경축일에 자신의 고백을 마치고 헤스터의 품에서 죽음을 맞게 된다.

그로부터 1년 뒤, 칠링워드는 그의 재산을 헤스터 프린의 딸인 펄에게 상속시키고 죽음을 맞이하게 되며, 어디론가 떠나버렸던 헤스터 모녀 중 헤스터만 다시 집으로 돌아오고 결국은 죽게 되어 딤즈데일 옆에 묻히게 된다.

 

5. 기억에 남는 문구

  … 그들은 분명코 선하고 공정한 현인들이었다. 그러나 과오를 저지른 한 여인의 마음을 심판하고, 얽힌 선과 악을 풀어나가기에는 너무나도 무능한 사람들이 바로 헤스터가 지금 바라보고 있는 고집불통인 그들이었다. 그만큼 무능한 어진 사람들을 그 숫자만큼 세상에서 찾아내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 교수대 현장 발코니에 있는 장관 및 관헌에 대한 묘사


  … 이 고장은 청교도의 옷차림의 특징인 단조로운 검은색 일색이지만 간혹 가다가는 좀 더 화려한 솜씨를 찾는 일도 있었으리라. …. 그래서 사치 금지법이 서민들에게는 사치를 금하면서도 지위가 높거나 돈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쾌히 허용하는 것이었다.
                                                    - 당시의 지위에 따른 모순


  … 야성적이고 엉뚱한 꼬마 요정 같은 펄은 목사에게로 살그머니 다가가서 두 손으로 그의 손을 꼭 쥐고, 자기의 뺨을 갖다 댔다. 애무하는 품이 어찌나 양존하고 다정스러운지 지켜보던 어머니는 혼잣말로 “얘가 우리 펄인가?”라고 묻는 것이었다.
                                - 딤즈데일을 아버지로 알아보는 듯한 펄의 행동


  “한 번만 말해줄 테니까 성가시게 굴지 말아라.” 어머니가 부탁했다. “그래, 엄마가 다 말해준다면.” 펄이 대답했다. “나는 일생에 꼭 한 번 악마를 보았다.” 어머니가 말했다. “이 주홍글씨는 그의 표시다.”
                               - 헤스터와 펄이 숲 속으로 들어가며 나누던 대화


  “기어이 내 손에서 벗어났군!” 그는 여러 번 되풀이했다. “기어이 내 손에서 벗어났어!” “하나님께서 당신의 죄를 용서하시기를 비오!” 목사가 말했다. “당신도 죄를 많이 지었소!”
                       - 칠링워드와 딤즈데일 사이의 오랜 갈등이 해소되는 순간

 

6. 책을 덮으며

주홍글씨는 작품 전반적으로 상징과 비유로 이루어져 있어서 읽는데 수월하지 않았다. 또한 초반에는 청교도에 대한 기본 개념을 잡지 않은 채 읽어서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없었는데 그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나자 그제야 시대적인 분위기, 이들은 왜 이런 고통을 받아야 했는지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주홍글씨를 통해서 헤스터의 강인함과 떳떳함을 알 수 있다. 그녀는 당시로서는 신여성에 해당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난 헤스터와 반대인 딤즈데일과 칠링워드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한 사고방식을 지닌 인간도 상황에 따라서 단순하고 나약한 인간이 되어 버렸다.

깊은 신앙심을 가지고 그 누구보다 종교에 매진하고 자신을 가다듬어 온 딤즈데일 목사도 이성에 대한 뜨거운 욕망을 참지 못하고 헤스터와 맺지 말았어야 할 사랑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하여 그 후에 눈을 감는 순간까지 이전의 자신은 온데간데없고 현실을 회피하는데 급급한 보통 사람보다 못한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책을 평생의 벗으로 삼고 학식을 쌓아온 칠링워드 또한 자신의 복수심에 불타 스스로를 파멸시키고 만다.

이들은 결국 죄를 지은 것이다. 하지만 진정 이들의 슬픈 결말을 이끈 것은 죄가 아니고 스스로에게 떳떳하지 못함 일 것이다. 딤즈데일은 죄를 지었지만 성직자답게 자신의 죄에 대한 끝없는 반성을 했다. 하지만 그는 그 죄를 밝힐 수 없었고 그 죄에 따른 떳떳하지 못함은 암처럼 몸을 잠식했고 그를 그렇게 만들었다. 칠링워드 또한 그 자신이 헤스터에게 죄를 지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타오르는 분노는 그걸 순간 잊게 했을지도 모르지만 결국 끊임없는 자아의 충돌을 일으켰고 그에게서 이성을 뺏어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들이 양심도 없는 그렇고 그런 인간들이었다면 어땠을까? 그들은 자신에게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고 자신을 그렇게까지 파멸로 몰고 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결국은 자신에 대해 생각이 깨어 있는 사람은 그만큼 자신을 힘들게 만든다는 것일까? 이에 대해선 어느 한쪽이 옳다고 할 수는 없다고 본다. 그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모색을 했다면 그들은 위기를 모면할뿐더러 그것을 기회로 만들 수도 있었을 것이다. 예를 들자면 딤즈데일이 그토록 오랫동안 번민하지 않고 일찍 헤스터와 그곳을 벗어났다면, 칠링워드도 헤스터에게 다른 곳에서 새로운 삶을 살자고 제안했다면 말이다.

사람을 그만의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일차적으로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환경은 환경 혼자서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환경은 그 사람과 함께 호흡하며 하나의 사람을 같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 말은 어떤 결과에 있어서 나 자신도 주위 탓만 할 것이 아니고 나 자신은 도대체 무엇을 했는가를 곰곰이 생각해 봐야한다는 것이다.

 


자료정리 : 박진수 haeorum21@naver.com
 출처: SPR 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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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해토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