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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1. 20. 16:40

거의 모든것의 역사<독후감> 독후감2010. 11. 20. 16:40


거의 모든 것의 역사

 

 

솔직히 일주일간 이 책을 열심히 읽었지만 책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면서 읽었고 지금도 그것을 완전히 이해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것은 책에 있는 말처럼 ‘아직까지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는 것이다. 현재 우리가 옳다고 믿고 있는 것도 미래에 가면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이 밝혀질 수도 있으며 미래에 밝혀진 사실도 훗날 다른 주장과 부딪히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구상에 공룡은 왜 사라지게 되었을까? 그것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것은 없다. 단지 운석이 충돌하여 대기권에 먼지가 뒤덮여 햇빛을 차단시켜 지구의 기온이 급격하게 변한 탓에 급작스런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공룡들이 멸종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이 책을 통해서 독자가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지금 우리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도 미래에 가면 다른 의견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에서 일어나는 현상과 우주의 신비에 대해 호기심을 품어 본적 있는가? 자신이 가진 의문과 자신이 내려버린 결론이 터무니없을지 몰라도 이 책은 정말로 지각에 구멍을 뚫으려 시도한 과학자들의 일화와 그것이 스파게티 면으로 아스팔트를 뚫는 것만큼 어렵다는 탁월한 비유를 들면서 그 의문이 결코 터무니없는 것은 아니었다 라는 독자의 공감을 사는 동시에 독자에게 일종의 안도감을 안겨 주고, 그 실현가능성을 아주 쉽게 이해시키고 있다.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서 단 4%의 면적만이 인간이 살 수 있는 땅이라는 것도 잘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 지구의 표면이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고 땅속 몇 천Km 밑에는 마그마와 핵이 자리 잡고 있고 아직도 이것이 살아 움직이는 사실도 모르고 살고 있다. 조금만 더워도, 조금만 추워도 견디지 못하는 인간은 신이 내린 축복으로만 알고 우주에서 선택받은 행성인 지구에서 전체 우주의 역사에 비하면 찰라의 순간에 불과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거의 모든 것의 역사’라는 책 에서는 이처럼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는 우주, 지구 등에 대한 인간의 발견의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 이렇게 누구나 한번쯤은 가져봄직한 질문을 가지고, 우주의 탄생에서부터 지구과학, 물리, 화학, 생명영역까지 인류의 탄생에 이르기까지 실제로 지구에서 일어났던 전 분야에 걸쳐 거의 모든 것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듯 쉽게 풀어나가고 있다.

책의 두께에 겁먹지 말자. 읽는 순간 다음 장이 너무 궁금해서 미칠 지경일 테니 말이다. 우리들은 우리가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현상의 역사에 대해 궁금해 하고 그것의 비밀을 알고 싶어 하고 파헤치고 싶어 한다. 이 책은 어려운 이론이라고만 생각했던 과학적 현상을 쉽게 이해할만 한 여러 비유를 들어가며 알아듣게 설명해주며, 어떻게 그런 이론이 등장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 속에서 과학자에 관한 어떤 에피소드가 있었는지도 함께 소개하며 재미와 함께 과학적 태도에 관해서도 생각해 보도록 하고 있다. 지금까지 단순히 이론만을 정리한 책이나 개념을 배워오던 나 같은 사람이 이 책을 읽으면, 그 이론이 어떻게 정립되었는지에 대한 역사를 천천히 살펴보고 훑어본다는 사실만으로도 상당히 흥미로울 것이다. 이 책의 매력은 과학에 문외한인 사람도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쉽게 접근하였다는 것이다. ‘거의 모든 것의 역사’라는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과학의 전반적인 부분을 다룬 책이지만 내용 하나 하나에서 진지함이 묻어나고, 새로운 사실에 대한 신비함을 알 수 있는 책이다. 또한 과학의 발견 과정을 재미있게 설명하여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쉽고 즐겁게 이해 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보다 과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책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우주의 생성 이론 중에 ‘빅뱅’ 이론에 대해서 들어보았을 것을 것이고 이 책을 읽기 전에 빅뱅이론은 그저 단순한 우주 대폭발 이론에 지나지 않았다. 어떻게 우주 대폭발에 필요한 입자들이 작은 점안에 모두 모이고 폭발이 일어나 우주가 생성되게 되었을까? 그것은 어떠한 힘이 작용한 결과인가? 아니면 우연의 일치일까? 정말 신비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조금만 더 시선을 돌리면 이렇게 과학에의 새로운 접근과 시도가 가능하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알게 된다. 과학을 이해하는데 있어 가장 필요한 첫 번째 요소는, 우선 과학에 대해 흥미와 관심을 가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과학 전문용어를 난무하면서 하나의 주제에 대해 심층있게 다루기보다는 과학자들의 노력과 집착과 같은 인간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는 동시에 그 과학내용에 대한 포괄적인 개념을 흥미롭게 익힐 수 있었기 때문에 상당히 유익한 책이라고 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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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해토머리